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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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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607회 작성일 10-08-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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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길들이기

자녀와의 대화법 / 전문가 조언
보통 사춘기는 13살에 시작된다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춘기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때가 되면 갑자기 말이 적어지고 부모가 애써 말을 걸어도 “I don’t know,” “I don’t care,” “Nothing”이라는 대답으로 일관하곤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린시절에는 대꾸도 반항도 없이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부모님이 원하는 것들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쯤 되면 부모와 자녀는 그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심한 갈등을 겪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언어장벽’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부모는 감정이 앞서 큰소리로 혼내고, 길게 설교하고, 급기야는 체벌도 가하기 된다. 이쯤 되면 심한 말이나 소리지르는 일 또는 체벌이 없는 미국 학교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은 부모와의 언어장벽에 문화적인 이질감까지 느끼게 된다. 한창 예민하고 반항적인 사춘기 자녀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즐길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희박해지고 부모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이런 사춘기자녀 교육에 필요한 중요한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사춘기자녀와의 효율적인 대화방법, 사춘기자녀에게 책임감과 존경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학부모와 미국에서 자라는 자녀들 사이에 갈등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그칠 수도 없다. 체격은 벌써 부모만큼 자란 자녀에게, 그것도 미국에서 회초리를 든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더구나 사춘기가 더욱 빨라졌다고 하는 요즘, 예민한 시기에 있는 자녀를 다루는 일은 만만치 않다.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단체 KYCC에서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이보영 소셜워커는 “어쩌면 아이가 보고 있는 것을 부모인 내가 못보고 있는 것일 수 있다”며 “언어 자체에 장벽이 있는 가정환경에서 문화도 섞인 채, 세대 차도 짊어진 채 자라고 있는 자녀들을 이해하려는 마인드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의 청소년 시절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컴퓨터 문화권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을 ‘틀린 것’으로 인식하지 말고, ‘다른 것’으로 인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문가 인터뷰 | 이시우 임상심리학 박사 “한인학생 우울증 더 많아” 이민사회에서 30년 이상 청소년 및 가정 상담을 해 온 이시우 임상심리학 박사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부모들은 먼저, 자녀의 감정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청소년들 중에는 공부도 잘하고, 목적이 뚜렷한 학생도 많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인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분은?
상담을 의뢰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크다고 호소한다. 물론 성적이야기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한인 청소년들은 성적 때문에 너무 많은 압력을 느끼고 있다. 또 할 일이 너무 많아 자유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답답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압력이나 스트레스는 어떠한 증상으로 나타나는가?
청소년 우울증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이 조용한 학생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거나, 성격이 외향적인 학생은 마약, 노래방 등을 접하면서 친구들과 몰려다니게 된다. 혹은 만사를 귀찮게 여기기도 한다. 청소년 우울증은 타민족에 비해 한인학생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며, 때때로 불안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이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징표가 있다면?
성적은 예민한 척도다.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거나,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징표를 읽었다면,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I am too bored!”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생활을 원하는 것이다. 즉, 우울증을 가장 좋은 치료제는 ‘재미있는 생활’이다. 또한 집안환경이 따뜻하고 화목해야 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기본적으로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아버지의 외도나 실직 등은 자녀의 행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부모들은 항상 자녀의 감정에 항상 귀기울여야 한다.

사춘기 자녀 길들이기
▲책임감을 키워라_책임감 있는 자녀로 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판단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책임감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며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춘기 자녀에게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모의 간섭을 줄여라_부모는 사춘기자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 가지고 갈 간식거리와 샌드위치를 챙기거나 내일 당장 입고 갈 옷을 세탁하는 일도 자녀 스스로 하도록 해야 한다. 자녀에게 책임감이 없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은 자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을 먼저 알아서 해주는 사람들이다.
▲결과를 두려워하지 마라_책임감이 없음을 질책하기 위해 특별한 벌을 주기보다는 그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숙제를 잊어버리고 하지 않았다면 낮은 성적을 받을 것이고 입은 옷들을 빨래 통에 넣지 않으면 더러운 옷을 다시 입어야 할 것이며, 일하러 늦게 가면 언젠가 해고 당하게 될 것이다. 자녀가 불이익을 당하거나 창피해 하는 모습이 보기 안타까워 결국 부모가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녀 스스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용돈을 주되 필요이상은 금물이다_부모에게 언제나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돈에 대한 책임감을 키울 수 없다. 아무때나 자녀가 원하는 만큼 주지말고, 정기적으로 정확한 액수의 용돈을 주는 것이 좋다. 용돈은 사춘기 학생이 필요한 만큼에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위해 조금씩 저축할 수 있는 액수가 적절하다. 불필요한 물건구입을 위한 용돈지급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무책임한 소비습관으로 용돈을 다 써버려도 추가의 용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돈의 가치를 확실히 배울 수 있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인다_대다수의 사춘기 자녀들은 자신의 결정과정에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 시기의 자녀들은 음주, 흡연, 이성친구, 대학진학 등 매우 중요한 이슈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또한 축구게임을 할지 아니면 공부를 할지 또는 방과후에 커피숖에서 일해야 할지 사소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럴 때 부모는 조용한 곳에서 자녀와 함께 필기도구를 가지고 결정에 도달하는 방법을 차근차근히 가르쳐야 한다. 어떤 일에 대한 결정을 하기 전에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모든 가능한 선택은 무엇인지?” “각 선택에 따른 발생 가능한 결과는 무엇인지” “현실, 개인선호도, 도덕 그리고 법적인 관점에서 어떤 결과가 가장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보도록 지도해야 한다. 사춘기 자녀가 책임감을 키우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의 크고 작은 일들을 먼저 알아서 해결해주고 그만큼 자녀는 책임감에서 멀리 떨어져 살아왔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키우기까지는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책임감이 있는지 보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해간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춘기 자녀 길들이기 | 존경심 키워줘라 사춘기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부모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문화와 각 가정의 분위기에 따라 부모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 다르기는 하지만 사춘기자녀에게 존경심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모에게 말대꾸하는 사춘기자녀를 지도할 수 있는 확실한 묘약은 없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흥분하지 말 것. 부모는 사춘기 자녀의 말대꾸에 맥박이 빨라지고 얼굴이 뜨거워진다_화가 끌어오르지만 자녀와 말씨름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부모와 자녀모두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다 아무런 결론도 없이 서로 마음만 상할 뿐이다. 자녀에게 소리지르기 전에 몇분간 마음을 가라앉히고 깊은 호흡을 하다 보면 긴장이 풀리게 된다. 이 후에 자녀와 대화하면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사춘기 자녀에게 부모의 느낌을 정확히 알릴 것_자녀가 어떤 행동을 했으며 그로 인해 부모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간단하지만 받은 느낌을 상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네가 그런 말투로 얘기했을 때 나는 몹시 화가 났었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하지만 부드럽게 말하고 대화하는 동안 자녀의 눈을 주시해야 한다. 이런 식의 대화를 통해 부모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분노와 같은 감정을 행동으로 보이기 전에 효율적인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게 된다.
▲대화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말 것_ 자녀는 부모에게 말대꾸를 함으로써 현재 부모가 요구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부모는 방에 먹다 남은 음식과 빈 그릇이 나뒹굴 때 청소를 하라고 하는데 이때 자녀는 청소대신 말대꾸를 하고 화가 난 부모는 청소 얘기는 뒤로하고 말대꾸에 대한 언쟁을 벌이게 된다. 이때 자녀의 말대꾸에 크게 관여하지 말고 “방을 치우라”는 처음의 말만 되풀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짜증이 나겠지만 네 방이니 청소를 해야겠구나”라는 대화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사춘기자녀와의 언쟁을 가급적이면 피할 것_ 부모에게 말대꾸하는 자녀를 보면 화가 치밀고 혼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럴 때 “지가 뭐 잘나서” “버르장 머리 없이” “입만 살아서” 등 비난의 말이 앞서게 된다. 그러나 말대꾸하는 자녀에게 이런 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녀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일 것_ 이상한 복장을 하더라도 혼내거나 윽박지르기 보다는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들어줘야 한다. 자녀의 생각을 들어주면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도 어떤 이슈나 상황에 대한 자녀의 느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해도 일단은 침착하게 들어보고 반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자녀의 생각을 이해한다는 말을 덧붙이면 대화는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내가 비합리적이고 너무 엄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야. 왜 그럴까?” 이렇게 접근하게 되면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고, 부모에 대한 이해심과 존경심도 키울 수 있다. 이것은 부모가 자신의 관점을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잘못을 오래 끌지 말 것_ 부모에 대한 말대꾸는 화날 일이지만 이것을 확대시켜서는 안된다. 부모에게 함부로 하는 나쁜 버릇을 단단히 고쳐주겠다는 생각으로 꾸지람을 반복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잘못을 지적한 후에도 즉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겁고 긍정적인 것을 하는 것이 좋다. 서로 언짢은 분위기에서 쉽지않은 일이지만 부모에 대한 말대꾸로 벌을 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은 거의 효과가 없다. 벌을 준다면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잠시 못하게 하는 ‘타임아웃’ 정도가 적절하다. 어느 시점이 되면 사춘기자녀도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이 옳지않고 필요하지도 않다는 것을 터득하게 될 것이며 자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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