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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 있는 해외 유학 상식 바로잡기: 조기 유학은 학년을 낮추어 보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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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170회 작성일 11-01-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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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기 교육의 1순위는 바로 영어 교육이다. 다른 건 몰라도 영어만은 어려서부터 시켜야 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부모 마음이다. 미국 무비자 입국에 맞물려 유학으로 가는 길이 용이해지기도 했다. 어학 실력 향상부터 외국 명문 대학 진학까지 내다보며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검증되지 않은 유학원이 난립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하지 않은 ‘카더라’ 정보가 교류되기도 한다. 미국 명문대 출신 유학 전문가와 비영리 유학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해외 유학에 대한 정보를 들어본다.


고등학교 입학 정보편

미국 유명 사립고에 입학해야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 쉽다?
유명 사립고에 입학해야만 명문대 합격이 보장된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적성과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입학을 시키는 것은 아이를 고생만 시키는 셈이 된다. 사실 명문고에 입학해서 명문대 입학 쿼터를 따내는 것보다는 일반고에서 우수한 성적과 활동으로 명문대 입학 자격을 얻는 것이 더 유리한 면도 있다.


토플, 영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토플 성적이 만능 지표이고 토플만 높으면 만사 해결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 토플은 미국 대학 입학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변수에 속한다.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 기본적인 미니멈 성적만 확보하면 그 다음부터는 SAT 성적, 개인의 비전 등 다른 요소들이 더 크게 작용한다.


미국의 공립학교에 들어가자?
유학비도 비싼데 값싸고 질 좋은 커리큘럼이 있는 공립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다는 학부형들이 많다. 친척이 미국에 있는 경우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지 교육청에 따라 공립학교는 비자의 내용을 확인해, 방문 비자나 다른 학교의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는 입학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이민국의 법안이 변경되어 공립학교의 외국 학생 수업 자체를 근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혹 1년에 한해 5000~6000달러 정도의 학비를 내는 조건으로 입학허가서를 발행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1년으로 제한되어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일부 유학원에서는 거짓 서류로 작성해 공립학교에 입학시켜주는 경우도 있는데, 혹 입학이 되더라도 대학 진학시 비자 문제 등이 다시 거론되어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가능한 한 유학생 신분으로는 공립학교 입학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비를 내지 않는다는 것에 솔깃해 부정한 방법에 유혹될 수는 있으나, 미국 정부에서는 미국인의 세금으로 외국인들이 혜택받게 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 때문에 향후 이민국에서 벌금과 비자 갱신 거부 및 추방이라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조기 유학은 학년을 낮추어 보내는 것이 좋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영어 습득 능력을 걱정해 한국에서보다 학년을 낮추어 입학하면 어떨지에 대해 자주 문의한다. 또 학년을 낮추면 좋은 점수를 얻어 유명 대학에 입학하기가 쉬울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 역시 많다. 하지만 권장하고 싶지 않다. 미국은 한국의 학제와 달라(한국은 3월에, 미국은 9월에 학기 시작) 정상적으로 입학을 해도 이미 6개월을 손해 보기 때문이다.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12학년 2학기 일 때 같은 나이의 한국 학생들은 대학생이 되는 것이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병역 문제도 있고 동년배들보다 1년 늦다는 것이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주는 영향을 생각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동급생과 함께 학교에 보내면서 미진한 부분을 집중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을 권한다. 또 학년을 낮추어 보낸다고 해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욱이, 미국에서는 어느 대학에 입학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다. 한국에서와 같이 입학이 중요하고 이것이 졸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최근 미국 명문 대학에 진학한 한인 학생의 45%가 졸업을 못한다는 통계자료가 있는데, 미국의 대학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부모들의 잘못된 진학 지도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한국인이 아는 명문 사립고는 극히 일부
미국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는 셀 수 없이 많다. 물론 한국에서 유명한 사립학교들 중 객관적으로 뛰어난 곳도 있지만 대다수의 학교는 한국인들에게 일찍 노출된 학교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단지 유학원의 눈에 일찍 띄었거나 조기 유학생이 별로 없던 시절에 극히 일부 선구자 역할을 했던 유학생들이 진학해 한국에 알려진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아는 하버드대학의 한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로 알려진 ‘로렌스빌’은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학교라고 말했다.


무조건 명문 사립고에 입학시켜야 공부를 잘한다?
한국에서 우등생이었으므로 미국에서도 당연히 우등생이 될 거라고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다른 문화권, 다른 언어권에서 새롭게 생활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학생에게는 큰 스트레스다. 때문에 충분히 준비가 되지 않은 유학생은 처음부터 학교에 들어가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일부 유학원 및 브로커들이 성적을 위조하는 등 옳지 않은 방법으로 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지금 당장의 학교 이름이 아니라 자녀의 성장 계획임을 알아야 한다.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에 맞는 학교 선택과 지원 그리고 격려를 해주는 것이 지금 당장의 학교 이름보다 더 중요하다.


미국 유명 어학원과 같은 이름을 가진 한국 어학원을 동일시하지 마라
한국의 유명 어학원 중에는 미국에서 유명한 어학원과 똑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 학부모들은 그 어학원을 미국의 한국 지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단지 미국 어학원의 이름을 돈을 주고 사용하는 곳에 불과하다. 필자의 말이 의심스럽다면 그곳 직원들의 명함을 받아 이메일 주소를 확인해보라. 분명 미국 어학원과 상관없는 메일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직원들은 미국 어학원 웹 사이트에 접근 권한조차 없으며 그들의 자료를 공유하지도 못한다.


입학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한 가지!
해당 국가에 입국할 때는 필수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 백신이 있으니 확실한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주에 따라서는 A형 간염 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 등 우리나라에서는 필수가 아닌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입학허가증을 다 받아놓고 백신을 맞지 않아 어이없게 입국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는 입학시 자궁경부암 백신을 의무화하고 있다. 6개월 간 총 3차례에 걸쳐 맞아야 하므로 여유를 갖고 접종해야 한다. A형 간염 백신은 나이에 상관없이 항체가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필수 접종 항목이 아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는 A형 간염 백신을 필수 접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학교 입학 정보편

미국의 2년제 대학은 한국의 전문대?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어렵게 미국까지 유학을 보내는데 기껏 2년제 대학에 입학하느냐”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의 교육제도가 한국과 다소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해 그런 것이다. 미국의 2년제 대학은 학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에 편입할 때 학점을 인정받기 때문에 유학생의 4년제 대학 입학을 위해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지만 그렇게 입학을 하고서도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생기기 때문에 결원을 채우기 위해서 성적이 좋은 편입생을 뽑는 것이다. 이때의 경쟁률은 입학 경쟁률보다 훨씬 낮은 편이므로 2년제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명문 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무조건 자신의 자녀가 미국의 2년제 대학에 입학한다고 나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명문대 합격의 지표는 천차만별이다.
‘엄마 친구 아들은 하버드대학 서머스쿨에 다녀온 뒤 예일대에 합격했다’, ‘사진집을 출판한 학생이 브라운대학에 조기 입학했다’, ‘학교 육상선수를 한 학생이 하버드대학에 들어갔다’ 등의 단편적인 이야기만으로는 사실 진위 여부를 떠나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대학에서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학교는 SAT 점수가 1800점(2400점 만점 기준)대 이하인데도 그저 그 대학에 오케스트라 플루트 연주자가 급하게 필요하다는 이유로 합격시키기도 한다. 즉 SAT 점수만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장학금을 신청하면 대학 합격률이 떨어진다?
꼭 그렇지는 않다. 장학금에 대한 결정은 대학 합격이 결정된 후 내려진다. 그저 장학금을 주지 않으면 그 학교에 진학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합격을 취소하기도 한다. 한국 학생이 장학금을 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다만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면 장학금 신청을 꼭 하길 바란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신청을 하지 않아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불합격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대학들은 부유한 학생보다 가난한 학생을 뽑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부금 입학 제도가 있기 하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가난한 학생을 뽑는 확률이 더욱 높다.


대학 순위와 명문 대학에 대한 오해
일반적으로 ‘명문 대학’은 입학 지원자의 25% 이하만 입학시키는 대학들을 가리킨다. 미국만 해도 2000개가 넘는 다양한 대학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이드 책자에 나와 있는 대학 합격률은 그다지 믿을 것이 못 된다. 많은 대학들이 숫자를 조금씩 꾸미고 있고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학부모들이 알고 있는 대학들은 대부분 경쟁력 있는 학교들이다. 하지만 그다지 우수한 학부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데 한국에서만 유명한 대학도 분명 있다. 실질적으로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들보다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한 평판을 듣는 대학도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명문대의 모든 학과가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유명 대학이라고 해서 모든 학과가 인정받고 유명한 것은 아니다. 이는 국내 대학교 자체의 인지도를 중시하는 풍조에서 나온 인식으로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카네기 멜론 대학과 존스홉킨스 대학의 경우를 보자. 두 대학 모두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 학교들이며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카네기 멜론대학은 컴퓨터과학과 경영 관련 학과가 유명할 뿐이다. 또 존스홉킨스 대학은 생물학, 생명공학, 의학 정도가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대학 순위가 과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에스 뉴스’를 믿지 마라
유학 정보를 얻는 데 기본으로 사용되는 ‘유에스 뉴스’에 나오는 대학 순위를 믿어서는 안 된다. ‘유에스 뉴스’는 각 대학에 경쟁 대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 뒤 그 결과와 교수 대 학생 비율, 입학 경쟁률, 입학 대 졸업 비율, 명성 등을 검토해 대학 순위를 정한다. 졸업과 입학률은 대학들의 자체 보고 시스템이다. 즉, 조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객관성이 없고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등급 결정을 놓고 대학과 많은 마찰을 빚어왔다.


학생별 교수 비율을 대학 비교 조건으로 삼지 마라
6명의 학생당 1명의 교수가 있는 대학과 11명의 학생당 1명의 교수가 있는 대학을 비교했을 때 전자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는 대답할 방법이 없다. 왜냐하면 대학들이 보고하는 숫자들은 잘못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명의 교수진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 중 400명의 교수들은 ‘연구’를 하고 있거나 장기간 휴가 중이다. 그들이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200명 정도는 여러 사정상 학교를 떠나 있고 100명 정도는 현재 다른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다(이런 경우 두 대학 측에서 모두 교수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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