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가 있는 남성 헤어숍 > 안전빵 창업아이템

남성들이 미용실을 이용할 때는 여성과 다른 반응을 보인다. 머리를 손질하는 동안 미용사가 말을 걸면 부담스럽거나 귀찮다는 남성들이 많다.

이 같은 남성들의 특성을 이용하는 미국의 ‘스포츠 클립’(Sports Clips)이란 미용실 체인점이 화제다. 가격도 저렴해 많은 남성 고객이 찾고 있다. 이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미국에서 16년 전 창업한 아이템이며, 최근 매출액이 무려 2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가맹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 미용실도 남성 고객을 유인하면서 상당기간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실제로 남자들만 이용하는 이발소는 전국적으로 미용실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남성의 상당수가 이발소 대신 미용실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트렌드가 변하면서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개발되자 국내에서도 남성전용 미용실 ‘블루클럽’과 ‘나이스가이’ 등의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특화된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이발소에서 현대식 인테리어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국내 남성 전용 미용실은 특화된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남성 미용 전문점에서 남녀 공용 미용실로 이동하는 추세다.

남성에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발하는 동안 미용사와 대화하기 보다는 조용히 TV를 시청하는 편을 선호한다. 특히 남성들이 주된 관심사인 스포츠 경기를 편안하게 관람하도록 배려하는 아이디어다.

‘스포츠 클립’은 TV를 여러 대 설치해 남성고객들이 이발하면서 스포츠 전문채널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실내장식을 미국 유명 스포츠팀 라커룸처럼 꾸몄고, 바닥은 야구장을 닮았다. 벽에는 다양한 스포츠팀 포스터를 붙였다. 이 헤어숍의 주요 고객 및 이용대상은 10~40대 남성들이다.

국내에는 ‘스포츠 클립’과 같이 남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용실은 아직 없다. 이는 시장성과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특화된 서비스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가 있는 남성 헤어숍의 창업비용은 대략 3000만~7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