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공방 카페 > 대박 창업아이템

카페와 공방이 절묘하게 융합된 FabCafe는 디자인의 메카 시부야에 위치해 있다. 2012년 설립해 젊은 크리에이터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Fab Cafe는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나루세타카노가 디자인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창의적 공간으로 탄생했다. FabCafe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고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FabCafe를 찾는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전문 크리에이터부터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젊은 디자이너, 나만의 특별한 물건을 제작하고 싶어 하는 아마추어 창작자들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3D 프린터와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만의 제품을 생산한다.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힘입어 FabCafe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을 받는 이유다. 지난 4월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D 프린팅 산업 발전전략’ 역시 3D 프린팅 기술 개발과 더불어 3D 프린팅 업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렇다면 FabCafe가 고객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FabCafe는 일반적인 카페와 마찬가지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지만 동시에 레이저커터, 3D 프린터, 3차원 스캐너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격은 레이저커터 30분 사용 시 2000엔. 또 단순히 제작 도구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작과정 워크숍, 예술가와 크리에이터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본의 최고 제작자이자 공간디자인으로 유명한 젊은 건축가 유리나루와 준이노쿠마가 제품디자인을 돕는 만큼, 값비싼 3D 프린터를 가정에 구비하지 못했거나 그래픽 디자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좋은 아이디어를 폐기할 일은 없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젊은 크리에이터나 아마추어 창작자들에게 모자라지 않은 훌륭한 교육 솔루션이 제공되는 셈이다.



최근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증가함에 따라 결혼은 더욱 늦어지고 있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결혼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취미생활이나 자기개발에 사용하는 금액 또한 늘어나고 있다. 3D 프린팅 역시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앞으로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주요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FabCafe가 제시한 솔루션을 통해 나만의 물건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에 비례해 큰 수익을 창출하는 3D 프린팅 기술 허브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식사와 음료의 판매가 매출을 뒷받침 해주므로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형태이기도 하다.



디자인이나 관련 기술을 공부한 이가 창업을 하여 고객들의 창조 작업을 도울 수 있으면 좋다. 3D 프린팅 기기들을 구매하는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고, 초기 홍보단계에서는 기기들로부터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감가상각이 일어날 것을 감안해야 한다.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질 높은 솔루션을 거친 제품을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키포인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