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없는 고압추출 찻집 > 대박 창업아이템

카페는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던 ‘스타벅스’의 성공과 국내기업이 너도 나도 프랜차이즈형 대형 카페브랜드를 만들면서 지금은 골목마다 카페가 즐비하며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갔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그마한 카페들은 저마다의 차별성을 내놓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미국에서 커피를 팔지 않는 카페로 유명한 ‘PressTea’는 카페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이끌었을까?



뉴욕에 있는 이 찻집은 커피머신을 이용하여 차를 우려낸다. 원두를 갈아 넣어 고압으로 추출해내는 방법을 차에 똑같이 적용하여, 원두대신 차를 넣고 커피머신에서 커피가 아닌 차를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뽑아 아메리카노처럼 뜨거운 물을 붓거나 얼음을 넣어 아이스티를 만든다. 커피를 제외한 여러 가지 음료와 빵 종류의 간식을 같이 파는데 호박라떼, 호박스콘, 호박머핀 등의 천연재료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차와 간식으로 만들어낸다.



에스프레소란 ‘고속의’, ‘빠른’의 형용사로 고압에서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된 차는 여러 수용성 물질들이 강렬해 깊고 풍부한 맛을 내게 되며 물에 늦게 녹는 카페인의 함유량을 줄일 수 있다. 카페인은 수분을 가져가 노화를 촉진시키고 신경과민이나 불안한 감정을 가중시키기도 하고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덜어 줄 수 있다. 기존의 많은 커피숍들이 커피 외에 다양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커피매출의 비중이 높아 커피 이외의 음료의 경우 재료 순환에 신경 쓰기도 어렵고 에스프레소머신은 커피에만 사용하여 차의 카페인을 줄이고 풍미를 높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에 반해, PressTea는 차를 에스프레소방식으로 추출하여 카페인을 줄이고 다양한 다른 메뉴에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다.



‘PressTea’가 가진 매력을 국내에 가지고와 창업을 하게 된다면 그 시장성은 어떨까? 커피를 즐기지 않는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것을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 또한 카페인이 맞지 않아 한정된 디카페인 음료를 마실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주 고객이 될 것이다.. 2012년 두잇서베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31.1%가 하루 한잔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커피숍의 과다경쟁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음료에 대한 니즈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니즈를 가진 이들을 발굴하고 커뮤니티 형식으로 끌어들이고 메뉴개발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면 살벌한 카페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힘이 될 것이다.



각 가정마다 커피머신이 있고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이들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사먹는 커피에 대한 만족도도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PressTea’는 분명 이들을 대상으로 정성어린 메뉴를 개발하고 공급하여 또 다른 차별화를 이루었고 커피를 못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차와 기타 음료에 대한 전문지식과 여러 방식으로의 추출 및 배합을 해보는 노력이 있었다. 카 페를 차리려고 하는 예비창업주에게는 이것이 필요한 마음자세이고 그에 맞게 자신만의 카페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