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가져온 성공 > 창업적성 레시피

‘꿈속에 보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또 다시 찾아왔구나….’ 하얀 눈이 덮인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를 노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1942년 어빙 벌린이 작사?작곡하고 빙 크로스비가 부른 노래이다. 노래가 발표되었을 당시 3천만 장이 넘는 앨범이 팔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어빙 벌린에게 작곡가로서의 최고의 성공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어빙 벌린은 원래 시베리아 테문에서 태어난 유태인이었다. 4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는 바람에 온갖 고생을 겪어야 했다. 그는 초등학교 2년을 다니다 중퇴한 것이 정규 교육의 전부였고 음악학교 근처에는 가보지도 않았다. 한때는 악보를 그릴 줄 몰라서 비서가 그가 콧노래로 흥얼대는 것을 악보에 옮길 정도였다. 하지만 혼자서 음악 공부를 하며 작사?작곡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궁핍한 생활 속에서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사랑하고 자신이 직접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보겠다는 집념, 그것이 다였다. 음악을 통해 무엇을 얻겠다는 생각보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던 것이다.
 
1929년 경제공황으로 직장도 없고 주머니에 돈 한 푼 남아 있지 않았을 때도 그는 ‘잘됐다. 이제는 정말로 좋아하는 작곡만 실컷 할 수 있겠다’라며 오히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러한 열정을 지녔기에 아무도 눈 여겨 봐 주지 않는 음악 실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노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악보들을 버려 가면서도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던 길을 가던 그는 마침내 노래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화이트 크리스마스〉, 〈실버벨〉 등 많은 불후의 명곡들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