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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고객의 마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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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814회 작성일 14-01-2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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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의 한 저자제품 전문매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늦게 술이 거나하게 취한 중년의 신사가 점포 앞에 주저앉아 횡설수설하며 울다 웃다 하는게 아닌가? 허영근 사원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고객에게 다가갔다. 점포를 찾은 다른 고객들에게 결례가 될까 싶은 우려에서 나온 행동이기도 했다.



"고객님, 많이 취하셨습니다.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 있습니까?"

그런데, 여전히 그 중년 신사는 혼잣말만 되풀이 했다. 허 사원은 그 분을 한 쪽으로 모셔놓고 사연을 듣기로 했다. 조금 시간이 흘렀을 무렵, 중년의 신사는 빈 주머니를 보여주며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이 딸아이 생일인데 회사에서 회식을 한 후에 택시를 탔다가 지갑을 택시 안에 두고 내렸다는 것이다. 허 사원은 신사의 얘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잘못되면 내 월급에서 제하지 뭐.'하는 심정으로 매대에 있는 MP3플레이어를 꺼내 예쁘게 포장해 중년 신사에게 건넸다. 그 분은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하고는 가벼워진 표정으로 매장을 나섰다.



그로부터 3일정도 지났을까? 그날의 중년 신사가 다시 매장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고3인 딸까지 대동한 채로 말이다. 그 분은 MP3 대금을 치른 것은 물론이고 대학입학을 앞둔 딸아이의 노트북 컴퓨터까지 구매했다. 그 후로도 단골고객이 되어 허사원이 권하는 제품이라면 묻지도 않고 구매한 것은 물론이고, 매장 최대의 홍보맨이 되어 회사 동료들이나 아파트 이웃들에게까지 입소문을 내주었다. '중년의 취객이 귀찮기만 하다'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고객의 제안이나 불만을 단순히 응대하는 차원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고객의 마음까지 어루만진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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