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선 (뉴욕, 한양마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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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720회 작성일 10-05-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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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보다 늦게 매장 확대에 나선 이유는.
“마켓은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견하고 1996년부터 미주류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다변화에 중점을 뒀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모닝글로리의 동부지역 총판권을 획득해 문구사업에 진출했다. 또 H&Y 플래닝 앤 디벨롭먼트라는 부동산 회사도 설립했다.
이처럼 비즈니스 다변화를 통해 자기 소유 건물은 물론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게 되면서 이제 매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은 매장이 들어설 수 있는 쇼핑센터 등 부동산을 구입하는 작업을 해왔다.”
▶애틀랜타에 진출하는 이유는.
“애틀랜타는 유입인구가 많고 인구분포를 봤을 때 한인을 포함해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있어 무한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남동부 지역의 중심으로 향후 시장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중요한 곳으로 생각했다.”
▶매장 확장의 기본적인 방침은.
“뉴저지 버겐필드점을 제외한 한양마트 전 매장은 현재 렌트가 아닌 회사 소유다. 매장이 들어설 부지를 먼저 구입하는 등 확실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면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간다. 리스를 통해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이익금의 사회 환원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힘들게 돈벌어 건물 소유주 배만 불릴 이유가 무엇인가”
▶식품사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식품업은 한양마트의 주력사업이다.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또 음식은 한국문화를 미국사회에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앞으로 목표는.
“전 미주지역에 H&Y 마켓플레이스를 체인화하는 것이다. 10년 내 30개 이상의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한양마트와 H&Y 마켓플레이스가 공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H&Y 마켓플레이스로 통일시킬 계획이다.”
▶한인 식품업계에 변화가 있다면.
“20년전만해도 소규모 비즈니스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대규모 비즈니스로 전환됐다. 지금 마켓의 50%가 타민족 고객이다보니 타민족 공략 비즈니스 노하우도 축적됐다. 이를 기반으로 주류 사회 진출은 물론 축적된 자본력으로 한인 상권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생각인가.
“이익의 일부를 동포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 기본 철학이다. 실제로 장학생 선발, 불우이웃돕기, 공립도서관에 한국어 책자 기증 등 해마다 60만달러 정도를 기부하고 있다. 주류사회에 한국문화 알리기는 물론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
20주년 맞은 한양마트•식품 문화와 정서를 파는 기업
매출 1억2천만불•10년내 30개 매장 목표…문화재단 설립, 연 60만불 사회에
한인 수퍼마켓 체인점 한양마트(회장 한택선) 플러싱점이 최근 개점 20주년을 맞았다.
한양마트는 뉴욕 한인사회와 역사를 같이 해온 기업으로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식품문화와 정서를 파는 기업으로 알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양마트는 1986년 우드사이드 한양 수퍼마켓으로 시작했다. 1989년에는 일찌감치 노던블러바드에 자리를 잡아 플러싱 노던 한인상권 형성의 거점역할을 했다.
현재 플러싱점(2만스퀘어피트)을 포함해 뉴저지 버겐필드점(3만스퀘어피트), 롱아일랜드 힉스빌점(3만5000스퀘어피트) 등 3개 지점을 갖추고 있다. 매장의 특징은 지역 특성에 따라 다르다.
플러싱점은 24시간 영업으로 한인사회의 사랑방을 자처하고 있다. 버겐필드점과 힉스빌점은 한인과 타민족 고객을 반반씩 공유하는 매장의 특징을 살려 서양 그로서리 취급을 대폭 늘렸다.
이외에도 조지아 애틀랜타 진출도 준비 중이다. 4번째 매장이 될 이 매장은 둘루스의 포인트 버클리 인터내셔널 빌리지내 7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오는 9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회장은 사업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요시한다. 그러다보니 한양마트 매장 컨셉트는 소유 건물에 매장을 오픈하는 건실한 기업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뉴저지 버겐필드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사 소유 건물에 매장을 오픈했다.
한 회장은 "돈 벌어서 건물 소유주에게 주는 리스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소유 건물 입주로 자본력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한 한인동포사회 재투자와 한인상권 확대 재생산을 통해 한인자본의 타운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마트의 한인상권 형성 노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뉴저지 중부지역인 에디슨에 미 동부 최대규모의 한인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쯤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이 쇼핑몰은 총부지 10에이커에 10만여스퀘어피트 규모로 예상된다.
한양마트는 4만3000스퀘어피트 정도를 차지하고 휴대폰점, 화장품점 등 10여개 한인 비즈니스가 나머지 공간에 분양 또는 리스 형태로 입점할 계획이다. 오픈 예정은 내년 가을쯤.
한 회장은 "미 동부 지역에서 아시안 개발로는 최대 규모"라며 "에디슨 지역에 한인들 손으로 한인 상권을 만들고 싶어서 이번 개발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앞으로 10년 내 시카고, 버지니아, LA 등 주요도시에 30여개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매장이 들어설 부지를 먼저 구입하는 등 확실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면서 영업망 확대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양마트는 계열사도 여러개 거느리고 있다. 문구에 캐릭터 개념을 도입한 문구 사업인 모닝글로리, 참기름을 생산하는 식품공장, 고국통신판매, 한양문화재단사업 등이다.
한 회장은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문화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한양문화재단사업은 청소년 문화 지원뿐만 아니라 불우이웃돕기, 각종 한인단체 지원, 한국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 사업 등으로 이뤄진다. 매년 한양 문화재단사업 비용으로 60만달러 정도가 소요된다.
한양마트 직원은 현재 350여명. 모닝글로리까지 포함하면 450여명이다. 모닝글로리는 현재 직영점인 플러싱 본점 외 40여개의 프랜차이즈를 두고 있다. 올해 이들 사업부문에서의 연매출 목표는 1억2000만달러.
한 회장은 "한국문화를 미국사회에 소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식품업"이라며 "식품사업인 한양마트의 활성화를 통해 그 이익금을 봉사활동이나 한국문화 소개 사업과 같은 형태로 환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마트는 플러싱 개점 20주년을 맞아 일부 제품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플러싱점을 비롯한 한양마트 전지점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옥수수, 수박, 굴비용 조기, 불고기, 꽁치, 간장, 우나기 등 30여 제품이 포함된다.
한택선 회장(57)은 “한양마트는 한인고객들과 더불어 성장해 왔다”며 “불황타파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자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고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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