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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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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2,877회 작성일 10-09-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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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00년 대계를 세우는 것은 어떨까?"
손자병법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한 말이다. "회사라는 생명체는 적어도 300년은 살아야 하지 않을까. 100년은 너무 짧고, 500년은 너무 긴 것을 같다"는 그의 발언은 창업자들이 가질 수 있는 야망의 극치를 보여준다.
   
▲ 손정의 사장은 손자병법을 자기식으로 발전시킨 '신(新)손자병법'을 경영지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981년 24세의 청년사업가 손정의는 직원 2명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사과상자 위에서 했다는 취임연설은 그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보여준다. 그는 "'5년 안에 매출 100억엔을 올리고 수만명을 거느리는 거대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연설에 놀란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그 날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손정의의 오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다. 아르바이트 직원마저 떠나 버렸던 소프트뱅크는 세계 800여개 기업, 직원 1만여명을 거느리는 거대한 디지털 제국을 구축했다. 미국의 경영잡지 '포브스'에 의하면 그의 재산은 58억달러(약 6조 8,400억원)로 일본 1위의 부자로 올라 있다.
손정의 사장은 손자병법을 자기식으로 발전시킨 '신(新)손자병법'을 경영지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손정의의 제곱 병법'이 그것이다. 
一流攻守群(일류공수군)
道天地將法(도천지장법)
智信仁勇嚴(지신인용엄)
頂情略七鬪(정정략칠투)
風林火山海(풍림화산해)
일류가 안되는 사업은 손대지 않고 공수의 균형을 갖춰 시스템으로 승부하며,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하늘의 때, 땅의 이점, 훌륭한 장수가 있어야 하고 법과 규율이 엄정해야 한다. 그리고 장수는 지혜와 신의, 인의, 용기, 엄격함을 가져야 한다. 또 전체를 조감하며 정보와 전략을 세우고 70%의 승률에서 싸우며, 삼킬 때는 바다처럼 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내일의 성공을 꿈꾸며 창업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의 쓴잔을 들고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2500년 전에 손자는 승리의 다섯가지 조건으로 올바른 이념과 비전을 가질 것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이다.
손자는 국가 대 국가간에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전쟁을 불사하려 할 때 다섯가지의 일(五事)로서 그 승패를 가름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그 첫째가 도(道)이다. 도란 군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대의명문을 말한다. 백성으로 하여금 군주와 뜻을 같이 하게 하여 함께 죽을 수도 있고, 함께 살 수도 있어 위태로움에 처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천(天)이다. 천은 음양과 한서를 맞추는 것으로 천시(天時)를 가리킨다.
셋째는 지(地)이다. 지는 땅의 이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먼 지역과 가까운 지역, 험한 장소와 평탄한 장소, 넓은 땅과 협소한 땅, 사는 곳이냐 죽는 곳이냐를 말하는 것이다. 넷째는 장(將)으로, 곧 장수를 말한다. 장수는 지략과 신망, 인격, 용기.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는 법(法)으로, 질서이며 지켜야 할 규정이다. 군대의 편성, 명령계통, 무기와 식량의 관리를 말한다.
요약하면 전쟁에서 나서기 전에 전쟁의 주체인 국가가 바로 세워져 있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나라의 근본이 바로 서 있지 않는 국가에서 군주가 욕망에 사로잡혀 일으킨 전쟁, 혹은 장수가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일으킨 전쟁은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뿐이라는 것이 손자의 경고이다.
오사(五事)를 오늘의 화법으로 치환하면 도(道)는 경영이념, 천(天)은 사업을 시작할 적절한 시기, 지(地)는 경쟁시장에서의 외부환경, 장(將)은 내부 조직, 법(法)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창업자는 창업을 결단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제 막 창업전선에 나선 창업자는 가슴 속에 우주 보다도 더 큰 야망을 품고 있다. 초기 창업단계의 어려운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위대한 기업'의 탄생을 꿈꾼다.
세상을 향한 나만의 창업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선 창업자의 심정은 비장하다. 이 전쟁에 나의 미래와 나의 가족의 행복, 나와 이런 저런 관련이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창업자 자신도 창업자가 설립한 기업도 한 점 작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 가능성은 어떤 기업과도 비할 바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창업자에게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향한 열정이 용광로처럼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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