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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라이벌전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력 중에 최고의 효과는 '꿈은 이뤄진다'라는 긍정의 효과이다. 배경이나 외모, 학벌과는 상관없이 내가 열심히만 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그것은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진이나 시청했던 시청자들 모두가 그러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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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의 가수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그 사람들로 하여금 목표에 대한 자극을 받았다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내가 어울리고 있는 사람들이 노래보다는 미술, 영어, 운동 등에 관심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나는 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비교할 사람이 없게 되어 실력향상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속해있는 그룹 전체가 노래에 관심이 있다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실력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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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징은 라이벌 구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이러한 형식이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학업과 능력, 지위의 서바이벌 구도에서 수많은 라이벌들과 경쟁을 해오며 살아왔다. 요즘은 갓난아이시절부터 무엇을 입히고, 먹이는지, 언제부터 말하고 걷는지에 대한 `육아경쟁`이 붙을 정도이니 우리의 라이벌 심리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심할 필요는 없지만 확실히 라이벌이 가져다주는 긍정의 효과는 존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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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효과: 삼성경제 연구소에서는 동료의 행동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아 개인의 행동이 변하는 것을 '동료 효과'라고 정의했다. 그러므로 기업에서 이를 잘 활용한다면 큰 비용 투자 없이도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보자. 당신 주변에 일은 대충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같은 월급을 받는데, 나도 대충하자.'라는 생각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3개 국어를 구사하고, 프레젠테이션 실력도 우수한데다 매일같이 자기계발에 열중하는 동료가 옆에 있다면 당신은 어떻겠는가? 아마도 그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밤낮 없이 자기계발에 열중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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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효과: 라이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나 자신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객관성을 갖게 해준다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던 일도 다시 돌아보게 하여 부족한 면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라이벌을 파악한다는 것은 그와 연관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뜻하므로 그로인한 업무능률을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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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효과: 국가대표들이 대회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로서 '심리 효과'를 들곤 한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벌들과의 심리전에서 압박감을 갖게 되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이벌들과의 계속되는 경기에서 강한 정신력과 몰입정신을 기르게 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갖게 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작은 상황에서도 큰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라이벌과의 경쟁을 스트레스로만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성공의 한 요소로 생각한다면 인생이 그리 팍팍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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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계의 역사이자 전설이라 할 수 있는 평생의 라이벌 관계이다. 빌게이츠는 '윈도' 스티브잡스는 '아이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둘의 특징은 30년 동안이나 계속된 쫓고 쫓기는 관계에서 생성된 성장 과정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는 1975년과 1976년에 각각 MS(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창업했다. 그리고 1984년 스티브잡스가 먼저 매킨토시 컴퓨터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빌게이츠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MS에서 매킨토시 방식을 진화시킨 '윈도95'를 개발하고 이것이 보편화 되면서 전세는 역전되었다. 하지만 또 다시 스티브잡스는 컴퓨터 외의 영역으로 무대를 옮겨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을 개발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렇게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는 상대방의 아이디어를 진화시키고, 또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내고 하면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그로인해 지금은 소비자들이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의 경쟁을 통해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공정해지는 효과를 바라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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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같은 나이, 비슷한 체형, 그리고 동양인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이 둘의 만남은 잦을 수밖에 없었다. 첫 만남은 2004년 핀란드 헬싱키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이들은 서로를 뛰어넘기 위해 경쟁을 해 오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갔다. 김연아는 한때 아사다마오를 보면서 '왜 하필 저 아이가 나랑 같은 시대에 태어났을까?'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하니 경쟁심리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특유의 집중력과 심리훈련으로 라이벌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겨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녀는 '올림픽이다, 꼭 금메달을 따야한다'는 압박감 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하자'라는 좀 더 편안 마음가짐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아사다마오와의 경쟁에서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지금까지의 라이벌 구도 속에서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