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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창업자는 채드 헐리(29·CEO)와 스티브 첸(27·C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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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3,802회 작성일 11-04-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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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최고가 만나 유튜브 탄생시켜
 
IssueLeader_img002.jpg유튜브 창업자는 채드 헐리(29·CEO)와 스티브 첸(27·CFO)으로 지난 달 12일 한국을 다녀갔다. 유튜브 창업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온라인결제회사 페이팔에서 함께 근무한 직장동료로 회사를 그만두고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창고방에서 머리를 모아 유튜브를 만들게 됐다. 헐리와 첸은 파티를 한 후 친구들에게 촬영한 동영상을 보낼 방법이 마땅치 않아 골몰하던 중이었다. 이메일에 붙이자니 용량이 너무 커 첨부가 안 됐고 온라인에 올리려면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인코딩도 귀찮았다. 결국 ‘어도비 플래시’ 기술을 이용해 동영상을 쉽게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낸 그들은 동영상 사업을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전체적인 사이트 디자인 구성은 채드 헐리가 맡고 기술적인 부분은 스티브 첸이 담당하기로 했다. 헐리는 5세 때부터 집 앞마당에서 그림을 그려 팔 정도로 천부적인 사업가 기질을 보였왔고, 대만 출신의 첸은 영재교육기관 일리노이수학과학 아카데미를 졸업한 수재. 다시 말해 아이디어와 유연성 있는 탁월한 경영 감각을 가진 헐리와 기술 구현 능력이 뛰어난 첸이 만나 대형 사고를 치고야 만 것이다.
유튜브 인기는 돌풍으로 이어졌다. 2005년 11월 동영상 공유 사이트를 개설해 1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일평균 1억 개 이상의 비디오 클립을 게시하는 등 ‘동영상 공유’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각종 경제지에서는 이들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기 바빴고, 유튜브는 2006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됐다.
유튜브가 갖는 영향력은 기대 이상이다. 11월 미 중간선거에서 3선 의원을 신랄하게 공개해 낙마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동영상을 CNN에서 찾아내 보도하기도 했다. 또 캐논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연주한 기타리스트 임정현 씨를 스타로 만든 등용문 역할도 하는 등 각종 스타를 배출해내고 있다. 유튜브 설립 1년 7개월 만에 16억5천달러(1조5천억원)를 받고 포털 사이트 구글에 매각해 그들은 돈방석에 앉은 거부가 됐다. 구글이 갖고 있는 자체 동영상 사이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유튜브 인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터 구글과 같은 검색광고 모델을 찾던 유튜브에겐 최적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애초 의도와 달리 수익 전망이 예상보다 저조하고 저작권법이라는 암초에 부닥쳐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의 상황은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컴도사가 만들어낸 21C 판도라의 상자
 
IssueLeader_img003.jpg국내에서도 UCC 열풍은 마찬가지다. 국내 전문 UCC 사이트에는 판도라TV, 곰TV, 아프리카, 엠군, 엠엔케스트, 아우라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판도라TV는 월 방문자 수가 170만 명을 기록, 미국 벤처투자회사 알토스벤처 컨소시엄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선 판도라TV가 독보적이다. 2004년 10월 사이트를 첫 오픈해 하루 평균 순방문자가 10만 명에서 만 2년을 넘어선 지금 하루 순방문자 170만 명, 페이지뷰 4천5백만 건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판도라TV의 김경익 대표(40)는 포털 중심에만 얽매인 국내 미디어 환경에 변화를 시도하고자 판도라TV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
국내 인터넷 환경은 그 어느 나라보다 잘되어 있는 편이지만 미디어 변화엔 둔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전통 비즈니스와는 다릅니다. 인터넷은 혼자 독점할 수 없는 형태임에도 현재는 포털 중심의 폐쇄형 구조이다 보니 여전히 소비자들은 일방적인 제공에만 길들여져 있습니다. 카페나 블로그도 많이 왜곡되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지요. 누구나 인터넷을 이용한 미디어 유통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판도라TV가 해냈다고 봅니다.”
판도라TV 이전 김경익 대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대우고등기술연구원에서 시작은 순조로웠다. R&D 개발프로젝트를 척척 성공시켜내는 등 사내 특허왕에 뽑힐 만큼 잘나가는 사원이었다. 그는 벌써부터 인터넷 검색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컴도사였기에 정보력에서 뛰어난 것은 당연지사. 그는 인터넷의 위력을 감지하고 1996년이 되던 해 사표를 던지고 0.5평 짜리 용산전자상가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 사장과 직원의 역할을 혼자 도맡으며 인터넷디렉토리서비스를 시작했다. PC통신 시대이다 보니 이용자는 가뭄에 콩나는 것보다도 희미했다. 대실패를 뒤로 한 채 인터넷데일리뉴스, 스크린세이버 사업 등 IT 관련 트렌드를 주도할 업종 등을 내놓았으나 이렇다 할 물건은 건지지 못하는 상황. 1999년 9월 레떼컴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국내 최고로 e-카드서비스 시대를 열며 3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에 맞닥뜨려 IT 업계 전면 침체라는 상황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IT 한우물만 판 김 대표가 창업 9년 만에 찾아낸 대박 사업이 바로 판도라TV다.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된 판도라TV는 사실 유튜브보다 4개월가량 먼저 시작됐다. 이 당시는 UCC보다 싸이월드나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던 때로 동영상 올리는 재미에 일찍이 눈뜬 유저들에겐 막 입소문이 났던 때였다.
김경익 대표는 IT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데 있어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1순위로 꼽는다.
“오너와의 코드를 맞추는 데는 열정이, 지식적 능력의 우수성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것이죠. 사실 무수히 많은 IT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무척 어려운 부분으로 다가오지요. 그렇기 때문에 열정과 창의력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합니다.”
UCC 열풍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UCC 열풍의 주된 요인은 프로슈머와 웹 2.0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인 것에서 벗어나 사용자들 스스로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주도해나가려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UCC 출현은 사용자 입장에서 굉장한 매력을 느끼는 것이죠. 소비자가 참여하면서 본질이 변화되는 서비스가 바로 웹 2.0서비스입니다.”
김경익 대표는 UCC 시장과 기존의 전통 미디어 시장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비디오를 다루는 공간이므로 UCC 창작자들이 모여 더 큰 마켓을 이뤄나가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움켜쥐고만 있으면 인터넷이라는 무한공간 개념은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입니다. 선순환 구조로 미디어가 유통이 됐으면 합니다.”
김경익 대표는 판도라TV의 글로벌 사이트 론칭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의 유튜브가 될 자신이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미국 유튜브보다 더 큰 파워를 지닐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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