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선’ 문성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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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330회 작성일 10-08-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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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봉사단체 ‘SUCCESS’와 함께 구직프로그램(job mentoring)에 참여하고 있는 문성업씨는 전자부품제조업체 ‘포시선(foreseeson)’의 대표다. 문사장은 한국의 대우전자에서 근무하다 1994년 캐나다로 이민했다.
‘시닉스(seanix)’라는 현지 컴퓨터 제조업체의 부사장을 지낸 그는 2001년 7월, 온 마음을 쏟아 붓듯 ‘내 사업’을 시작했다. 월세 350달러의 사무실에 책상하나 컴퓨터 한대가 전부였다. 화장실조차 없어 부근의 공공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지만 앞을 먼저 내다보는(foresee) 선지자처럼 틈새시장을 두드렸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고민은 깊어 갔지만 세상은 냉정했다. 3개월이 넘도록 실적은 전무했고 함께 일하던 동료마저 떠날 차비를 했다. 4만달러의 창업자금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할 즈음 마침내 첫 주문을 받았다. 문사장은 그날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눈물이 나서 너무너무 눈물이 나서 회사로 들어가지 못하고 공원에 앉아 멀어져 가는 비행기만 바라봤습니다."
막상 2만5000달러 상당의 첫 주문을 받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 자재를 구입할 비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문회사를 찾아가 자재비용의 선불을 요청하고 믿어달라고 설득했습니다”. ‘해내고 말겠다’는 그의 의욕과 적극성이 신용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자금부족의 어려움을 정면돌파로 뚫은 문사장은 이듬해 4월,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드(Board) 제조기계를 구입했고 2004년 6월에는 1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새 공장으로 이전했다. ‘포시선(foreseeson)’의 매출액도 2003년 162만달러, 2004년 265만달러, 2005년 358만달러로 급증했다. 문사장은 “벤처 창업의 어려움은 역시 자금력”이라면서도 사업초기의 자금부족을 ‘성장통’의 하나로 이해했다.
사진/ 리치몬드에 위치한 전자부품제조업체 ‘포시선(foreseeson)’은 전체 종업원이 30여명에 달하는 중소기업이다. 문성업 사장(사진 맨 오른쪽)은 항상 열심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뭐니 뭐니 해도 제조업의 생명은 역시 품질이다. ‘포시선’의 품질관리와 고객만족 향상 노력은 품질인증으로 이어졌다. 2004년 국제표준화기구로부터 ISO 9001:2000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사용제한(RoHS) 지침에 대응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에 박차를 가해 불량률 ‘제로(0)’ 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포시선’의 2006년 매출 목표를 500만달러로 잡고 있는 문성업 사장은 경영철학을 묻자 “CEO의 역할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것입니다. 저자신 좋은 지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한 연주가 끝나면 또 다른 연주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하나의 과정이며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저의 인생이 진행 중인 것처럼 상황상황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 “항상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과 열심을 다하는 직원들과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인터뷰 끝에 문사장이 읽어 보라며 건네 준 하워드 슐츠 ‘스타 벅스’ 회장의 자서전(Pour your heart into it)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핵심은 역시 마음입니다. 나는 커피 한잔에도 나의 마음을 쏟아 붓습니다. 만일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기업에 마음을 쏟아 붓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여길지 모를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곧 인생을 보람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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