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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속에 숨은 또 다른 비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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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566회 작성일 14-02-0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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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방문하시면...VIP로 대접하겠습니다

또 다른 쿠폰의 비밀은 역이용에 있다. 지금 당신의 집에 보관한, 지갑에 보관한 쿠폰의 글귀를 보라.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엔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표기가 낙인처럼 찍혀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쿠폰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할인을 해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가게도 많지만 우리 가게를 특별하게 생각해달라는 읍소의 전술 아니었던가? 그런데 힘들게 과정을 이수한 고객에게 “미안하지만 오늘은 바쁘니까 한가한 날 오세요. 공짜가 무슨 벼슬이라고 우리 바쁠 때 오는 거에요” 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힘들게 채운 공짜의 자격을 가족도, 친구도 없는 평일에 혼자 이용하는 것이 무슨 행복일까?

저들이 한가한 날, 종업원 놀리기 뭣하니까 공짜라도 주고 생색이나 듬뿍 내자는 발상에 감지덕지할 고객이 얼마나 있을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 모르긴 몰라도 점주인 당신은 더욱 더 광분할 지 모른다. ‘서비스의 기본도 모르는 상것들이군’ 이라면서.. 그런데 당신은 왜 여전히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고 당신 편한 대로 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그런 쿠폰과 할인은 쓰레기통에 버려라. 다시 정성껏 만들어야 한다.
말했다시피 쿠폰은 박리다매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함보다는 경쟁자의 손님을 빼앗아오고, 빼앗기기 않으려는 장치적 필연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새로 준비하는 쿠폰에는 [10장이 모아지면 주말이나 공휴일 등 가족이 모두 모이신 날 꼭 이용하세요. 센스 있는 엄마로 인정받으실 겁니다]라고 쓰자. [10번을 방문하시어 도장을 모두 채우셨다면 아무리 바쁜 시간에도 우리 가게 최고의 VIP로 대접하겠습니다] 라고 써야 한다. 이것이 현재의 쿠폰을 문구 교체만으로 특별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비밀이다.

아주 오래 전 친구들과 아지트로 삼았던 호프집이 있었다. 주면 주는 대로 먹고, 돈이 없으면 겁 없는 외상도 용서되던 그런 곳이었다. 그처럼 그 호프집에 골수 분자였던 우리에게 어느 날 점주는 사람이 붐빈다고 앉기에도 불편한 자리로 바꿔줄 것을 요청하였고, 흔쾌히 받아들였던 우리였다.

그런데 그런 일이 두세번 반복되더니 아예 “너희들 자리는 저긴 거 알지?”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우리는 그 집을 이후로 두번 다시 찾지 않았다. 길에서 마주쳐도 썩은 미소만으로 점주를 대했던 우리의 뜻을 점주가 알았는지는 모르겠다.

손님이란, 단골이란 그런 것이다. 퍼주어도 만족할지 모르는 더러운 습성을 가지고 있고, 아홉번을 잘해도, 한번을 실수하면 독한 마음을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장사가 어려운 것이다. 당신은 쿠폰의 목적과 그 비밀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한번 반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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