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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에서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타깃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소비시장 구매력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소비자들의 파워가 커지면서 다양한 마케팅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성이 지닌 까다롭고 포괄적인 기준에 어필하기 위해 제품과 소비경험의 재창출에 집중할 경우 여성 소비자뿐만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마케팅 툴을 특정 고객이나 날짜, 시간,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함으로써 매출 증가와 효율성을 높이는 타깃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고객의 욕구가 갈수록 세분화, 다양화되면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장품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타깃 마케팅의 가장 큰 효과는 목표로 하는 고객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마케팅 효과에 대한 적중률을 높이는 동시에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타깃마케팅이 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한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고객은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접함으로써 얻게 된 새로운 경험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한다. 즉 자발적인 입소문 마케터의 역할을 해 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여성 고객들이 자주 접하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끊임없이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타깃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특정 고객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20∼30세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이자녹스 더블 이펙트 세럼 어드밴스드 모바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설문에 응한 여성들 중 20명을 소비자 BM으로 선정해 이자녹스 홈페이지 내에 소비자 BM 코너를 만들고 한시적으로 BM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 또는 아파트 이웃이 모여서 10명 이상 모임을 만들면 찾아가는, 이자녹스 링클 클래스 등 다양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메이크업은 제품 개발단계부터 철저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경우다.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39명과 1만여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습관과 필요 등에 대한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제품을 개발했다. 또한 화장품에 관심도가 높은 화장품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따로 개최하기도 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시즌 내내 축구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남성 화장품세트 구매 시 축구공을 증정하는 타깃 이벤트를 벌여 남성 고객확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자사 모델 안정환이 당시 월드컵 대표선수인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남성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최근에는 보다 많은 주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다나한 RG2 제품 구매 시 행남자기 세트를 증정하는 타깃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메이크업을 처음 시작하는 20∼24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이넬화장품은 수분라인인 하이드로&포어 라인과 퍼퓸 파우더 팩트를 타깃 마케팅하고 있다. 한 대학생 주간지에 샘플링을 해 타깃층에 제품 사용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회 대학생 스키&보드 캠프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참여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제공, 대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타깃층 활용 적극적 홍보
화장품업체들은 20∼30대 타깃층을 대상으로 홍보사절단이나 모니터요원을 운영하는 등 타깃 마케팅을 활용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업체들은 뷰티상식을 지닌 특정층의 여성고객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며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홍보사절단인 헤라엔느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헤라엔느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브랜드를 대변하는 차별화 된 커뮤니티로 헤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하고 헤라의 홍보사절단 역할의 수행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헤라 브랜드의 이미지 업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 활동 기간동안 헤라 홈페이지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 문화들이나 신제품 사용후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브랜드 문화를 직접 체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매체 행사나 신제품 런칭 행사 등에 초대받아 이를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분기별 과제 제출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헤라 브랜드의 제품이나 운영 방안에 적용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대변자 역할의 활동을 수반하고 있다.
또한 소망화장품은 타깃 고객층을 모니터요원으로 선발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모니터요원들은 2∼3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입소문 마케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30대 대학생과 주부들로 구성된 모니터요원들은 화장품과 뷰티에 관심이 많아 해당 커뮤니티와 관련 카페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매 분기마다 매달 소망화장품의 대표적인 화장품 '코엔자임Q10' 라인의 신제품을 제공받고 있으며 소정의 활동료를 지급 받아 온·오프라인 상에서 입소문 마케팅을 벌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
이와같이 이들 특정 고객층의 활약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강력해 지고 있어, 업체별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나 기미, 주근깨, 여드름 등의 생성을 억제하는 제품과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 등을 대거 출시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들의 소비 파워가 커지면서 특정 연령대의 여성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젊은 여성을 공략하는 이 같은 마케팅은 경제력을 갖추고 자기 생활을 즐기려는 여성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한 타깃마케팅은 업계 매출 상승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