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고객 단순한 아이템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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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875회 작성일 14-02-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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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상에서 고객이 바라는 것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아니라 시원한 해결책이다." 다양한 상품 구색과 할인이벤트 등 각종 마케팅 활동에 따라 고객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 오히려 제한된 선택이 효과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소비의 사회'인 현대 사회에서 각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고객들의 선택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나날이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앞에 두고 피곤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더욱더 복잡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진정 필요한 가치를 찾아내 단순 명쾌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재문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피곤한 고객과 단순한 마케팅'에서 최근 미국 유통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원제 할인점과 이익률이 높은 백화점을 실례로 들어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피곤해진 소비자들 중에는 머리 아프지 않고 고를 수 있는 무난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순한 상품구색, 매출증가와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아
대표적인 미국의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경우 불경기에 불리한 대량포장 단위 판매방식과 월마트, K마트보다 떨어지는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동안 전년 대비 12.3%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김재문 연구위원은 "회원제 할인점이 선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회원제 할인점은 제품 구색이 제한돼 있어 고객들이 별 고민 없이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국의 백화점 가운데 제품 구색이 단순한 백화점들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백화점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브랜드 숫자를 제한하는 것은 브랜드 당 납품 물량을 늘려 단가를 낮추고, 효율적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어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순한 제품 구색의 이점은 유통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애플사의 성공도 이러한 단순한 제품 구색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제품은 아이팟이나 맥북과 같은 전통적인 제품에서부터 신제품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매출 규모에 비해 단순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혼란은 줄여주면서 제조업체가 적은 수의 모델에 역량을 집중해 개별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식업 '원킬 아이템'은 효과적인 경쟁력 제고방안
한편, 김재문 연구위원은 "단순한 제품 구색의 이점은 음식점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며 "이름난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며 장사가 안 되는 음식점은 한 달에 한 번 찾을지도 모르는 메뉴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자신 있는 메뉴 한 가지만 판매하는 원킬 아이템이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원킬 아이템이라고 하면 중국집 메뉴 가운데 짬뽕을 특화 시킨 상하이짬뽕, 짬뽕늬우스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국수전문점 프랜차이즈와 라면전문점, 원킬아이템의 원조 격으로 풀이되는 설렁탕 등 각종 탕 전문점, 육회전문점, 갈매기살 전문점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킬 아이템이 소자본·소규모 외식업의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맛의 차별화와 꼼꼼한 상권 분석 필수
또한 식자재의 사용빈도가 높아 신선도를 관리하기 쉽고 관리해야 할 식자재의 종류가 적어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의 불필요한 선택을 줄여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바쁜 현대인들의 취향에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너무 다양한 제품 구색에서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더욱 많이 느끼는 중장년층 고객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재문 연구위원은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의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중년층 이상의 소비패턴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이런 소비자성향의 변화는 단순하면서도 실속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원킬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경우 "단일 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만큼 맛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오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한 가지 아이템에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보다 상권분석이 중요하다"며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곳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지역에 적합한 메뉴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의 사회'인 현대 사회에서 각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고객들의 선택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그러나 나날이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다양한 선택을 앞에 두고 피곤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간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더욱더 복잡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진정 필요한 가치를 찾아내 단순 명쾌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재문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피곤한 고객과 단순한 마케팅'에서 최근 미국 유통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원제 할인점과 이익률이 높은 백화점을 실례로 들어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피곤해진 소비자들 중에는 머리 아프지 않고 고를 수 있는 무난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단순한 상품구색, 매출증가와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 잡아
대표적인 미국의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의 경우 불경기에 불리한 대량포장 단위 판매방식과 월마트, K마트보다 떨어지는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동안 전년 대비 12.3%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김재문 연구위원은 "회원제 할인점이 선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며 "대부분의 회원제 할인점은 제품 구색이 제한돼 있어 고객들이 별 고민 없이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국의 백화점 가운데 제품 구색이 단순한 백화점들이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백화점보다 높은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브랜드 숫자를 제한하는 것은 브랜드 당 납품 물량을 늘려 단가를 낮추고, 효율적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어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순한 제품 구색의 이점은 유통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애플사의 성공도 이러한 단순한 제품 구색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제품은 아이팟이나 맥북과 같은 전통적인 제품에서부터 신제품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매출 규모에 비해 단순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혼란은 줄여주면서 제조업체가 적은 수의 모델에 역량을 집중해 개별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식업 '원킬 아이템'은 효과적인 경쟁력 제고방안
한편, 김재문 연구위원은 "단순한 제품 구색의 이점은 음식점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며 "이름난 맛집은 메뉴가 단순하며 장사가 안 되는 음식점은 한 달에 한 번 찾을지도 모르는 메뉴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자신 있는 메뉴 한 가지만 판매하는 원킬 아이템이 프랜차이즈 외식업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원킬 아이템이라고 하면 중국집 메뉴 가운데 짬뽕을 특화 시킨 상하이짬뽕, 짬뽕늬우스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국수전문점 프랜차이즈와 라면전문점, 원킬아이템의 원조 격으로 풀이되는 설렁탕 등 각종 탕 전문점, 육회전문점, 갈매기살 전문점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원킬 아이템이 소자본·소규모 외식업의 경쟁력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맛의 차별화와 꼼꼼한 상권 분석 필수
또한 식자재의 사용빈도가 높아 신선도를 관리하기 쉽고 관리해야 할 식자재의 종류가 적어 재고 관리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의 불필요한 선택을 줄여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바쁜 현대인들의 취향에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너무 다양한 제품 구색에서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더욱 많이 느끼는 중장년층 고객이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재문 연구위원은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의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중년층 이상의 소비패턴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며 "이런 소비자성향의 변화는 단순하면서도 실속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원킬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경우 "단일 아이템으로 승부를 거는 만큼 맛에 있어서 만큼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오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한 가지 아이템에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템보다 상권분석이 중요하다"며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지,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곳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지역에 적합한 메뉴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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