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타 쇼핑몰들의 기획이벤트 > 창업 네비게이션

열린사이버대학 창업학과 황윤정교수

판매촉진으로서의 이벤트를 기획하는 활동은 매출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이를 위해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잘 짜여진 이벤트 계획은 소비자의 제품 구매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즉시 수요를 발생시키는 효과적인 활동이 된다. 이러한 이벤트 기획활동이 계속적으로 경쟁력 강화수단이 되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데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몰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로 소비자들은 쇼핑몰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일반적으로 쇼핑몰들은 이벤트를 대게는 할인행사나 마일리지 제공, 쿠폰제공 등의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너무 흔하지 않게, 뻔하지 않은 쇼핑몰의 이벤트를 기획해보자. 여태까지 쇼핑몰을 취재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이벤트들을 사례로 소개하고자 한다.

① 고객의 사진을 상품으로! 무한 적립금 혜택으로 보답
한 촛불이벤트 전문 쇼핑몰의 사례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놀라워 기억이 난다. 촛불을 가지고 이벤트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여는 것일지 많은 고객들은 갸우뚱할지 모른다. 이에 운영자는 촛불이벤트 상품의 이미지를 촛불이벤트를 직접 해본 고객들의 사연이 담긴 자료 이미지로 만들었다. 무형의 제품이미지가 유형의 제품이미지로 바뀌는 과정이다. 운영자는 이벤트 사진을 상품으로 만들 수 있게 사진제공을 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보답을 하기위해 제품 판매시 일정액을 적립금으로 되돌려주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려진 사진의 상품이 팔리는 날까지 계속 무한대로 판매가 될 때마다 고객에게 적립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② 파격적인 1004박스의 비밀
국내 소셜커머스 쇼핑의 원조라 볼 수 있는 ‘하루에 한가지만을 판다’는 컨셉으로 시작한 원어데이(www.oneaday.co.kr). 현재는 하루에 판매하는 제품수를 좀 늘렸지만 초기에는 원칙적으로 운영이 되었었다. 해당 쇼핑몰에서 진행했던 이벤트 중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1004개의 비밀박스 이벤트였다. 고객의 충성도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사내제안으로 이루어진 이벤트라고 하는데 상품을 보여주지 않고 박스만 사진으로 올려 1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였다. 물론 제품은 최소 10000원이상의 선물을 받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고객은 어떤 선물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무조건 10000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겠다는 원어데이 설명만 믿고 과감한(?) 베팅을 하는 것이다. 이 베팅은 성공해서 1004개안의 주문자는 모두 좋은 선물을 받게 되었다는데 최고의 선물은 LCD모니터였다고 하니 이 이벤트가 끝난 후 고객들의 설레임과 기대는 선물을 받은 후 블로그 및 카페를 도배하게 되었다. 이 이벤트는 단 15분여 만에 마감되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③ 고객을 서포터즈로!
쇼핑몰의 성공은 무엇보다 고객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운영자 입장에서 쇼핑몰을 고객중심으로 운영하기란 참 어렵다. 좋은 해결책은 없을까? 가장 손쉬운 방법은 쇼핑몰 운영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한 의류쇼핑몰은 고객을 서포터즈로 임명하고 서포터즈인 고객에게 의류 구입 후 실제 착용사진을 올리도록 해서 적립금이나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 적이 있다. 또 디자인 소품 쇼핑몰은 텐바이텐의 경우, 감성마니아 제도라는 이벤트를 운영했었다. 고객 중 감성마니아를 선발하고 이들에게 활동 기간동안 일정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대신 임무를 주어 물건 구입 후 프리미엄 상품평을 쓰게 하는 등의 역할을 주었다. 고객을 함께 운영에 참여시킴으로써 친밀감 및 충성도를 유도하고 더불어 일반 회원들에게도 호기심을 주기도 하며 더 풍부해진 컨텐트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이었다.

몇 개의 기억나는 이벤트만을 간략히 소개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쇼핑몰들은 쇼핑몰마다의 색이 담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도 이벤트가 없는 쇼핑몰은 앙금없는 찐방일 것이다. 올 해가 가기 전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이벤트를 지금 기획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