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힘이 강한 조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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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14-01-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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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기업이라는 조직 안에서 구성원 개인은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 속에서 기업 구성원들도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고 스스로 일을 완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리더가 하게 되는 까닭에 조직원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고 서로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었다. 또한 생각을 하더라도 본인의 업무 영역 안에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으로의 확장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 오며 ‘생각하는 능력’이 성과 창출의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정작 구성원들의 생각 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운동을 해서 체력을 키우는 것처럼 생각의 능력도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지원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생각의 힘이 강한 조직 만들기’를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각의 힘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생각의 힘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생각 파워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위와 같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군대 조직에서 모든 군인들이 생각이 많아 리더의 명령에 일사불란하게 따르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는 대부분의 회사의 경우, 그들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생각의 힘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생각의 힘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의 힘, 왜 중요한가
첫째, 생각의 힘은 조직 내 창의적 아이디어가 활발히 창출되도록 한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창의성은 어느 날 문득 섬광처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생각해야만 나타난다. 또한 창의성은 개인보다는 집단의 생각이 모일 때 더 잘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창의적 결과물 창출을 위해서는 개인들의 생각의 힘이 강해야 한다.
둘째, 생각의 힘은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환경이 급변하면서 최근 기존 지식과 경험이 진부화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지식과 경험이 중요한 성과 창출의 원천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깊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었고, 리더는 자신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지식의 진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 지식이나 정보도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시점에서는 ‘알고 있는 것’보다는 ‘생각하는 능력’이 성과 창출의 주요 역량으로 부각된다.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 하더라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보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더 좋은 의사결정의 토대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셋째, 생각의 힘은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을 강화시킨다.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능동성, 주인의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고객,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니즈에 발 빠르게 움직이려면 구성원들이 제 영역에서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단지 조직 내 하나의 부품처럼 인식되어 리더가 시키는 일을 잘 수행하는 피동적 성실성만으로는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하기 어렵다. 그런데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생각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여 좋은 대안을 생각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질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의 힘이 약한 조직
이처럼 조직의 생각의 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생각의 힘이 강한 조직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조직의 생각의 힘이 강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직의 생각의 힘이 약한 이유는 우선 구성원들의 생각 능력이 부족하다는 원인을 들 수 있다. 이는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 받지 못했거나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본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막대한 정보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심지어는 논문도 인터넷의 정보를 복사하여 붙여(copy &paste) 사용하는 ‘카피페족’이 늘고 있어 현대인의 사고 능력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직의 생각의 힘이 약한 두 번째 이유는 조직 내에 개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성원들은 왜 생각을 표출하지 않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부족을 들 수 있다. 구성원들이 생각을 표출했지만 리더가 곧바로 ‘너는 그것밖에 생각을 못해?’, ‘시키는 대로 해!’, 또는 ‘그건 아니지!’ 등으로 피드백을 할 경우 구성원들은 감정적으로 위축된다. 또한 리더가 ‘우리 때는 이렇게 했어.’, ‘이렇게 하는 게 맞아’라며 자기 논리를 고집하게 되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권위에 도전한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리더의 생각에 동조하게 된다.
리더가 무심코 던지는 말이 구성원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구성원들이 침묵하게 되면,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이 공유되지 않고 리더나 소수의 빅마우스 중심으로 조직의 생각이 형성되기 때문에 조직 차원의 생각의 창의적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결국 한계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조직의 생각의 힘이 약한 세 번째 원인은 생각을 확장시키는 힘이 부족한 점을 들 수 있다. 새로운 생각은 첫 시도라는 점에서 실패의 가능성을 안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면 기존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각을 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결국 조직은 창조적이고 확장된 사고를 하기보다 틀에 박힌 사고에 갇혀 의사결정을 하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생각의 힘이 강한 조직 만들기
조직의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첫 번째, 기초 체력인 생각하는 방법부터 학습해야 한다. 우선, 리더가 구성원들의 생각을 자극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업무의 방향을 지시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제시하기에 앞서 구성원들에게 생각할 문제를 던져줘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생각을 촉진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왜’에 초점을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리더는 구성원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생각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심사 숙고해야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단계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시 다듬고 개발하려면 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빠른 성과가 창출되어야 하는 시대이긴 하지만,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가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생각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직의 생각의 힘을 강화하기 위한 두 번째는 생각이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의 세심한 리더십이 중요하다. 즉, 생각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리더에게 섬세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발언 기회에 대한 배려 등의 세심함이 필요하다.
생각의 소통이 자유롭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리더가 말하기보다 주로 듣는 역할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럼으로써 회의 참석자들에게 발언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자유롭게 발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리더도 함께 논의에 참여하여 구성원들의 생각을 계속 자극시켜야 한다. 이때 리더가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자리에서 특정 아이디어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틀렸다’,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는 순간 구성원들은 위축되고 생각의 틀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다.
조직의 생각의 힘을 발전시키기 위한 세 번째는 생각을 확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에서 생각의 다각화가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공존해야 하고 그 안에서 집단 지성이 창출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업무나 부서별로 장벽이 있던 환경이나 문화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다.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 등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공통된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타 분야의 지식을 소스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컨설턴트를 뽑기도 한다.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경영학이라는 관점에서 보지만 음악, 공학, 교육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생각하며 일하는가?’, ‘기업 내에서 진정한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가?’를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1세기는 집단 지성, 집단 IQ가 높은 조직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기업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남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활용하기보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다른 생각과 소통하며 조직의 생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생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조직이 비로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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