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부가가치(EVA)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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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72회 작성일 09-1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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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익의 일반적 개념
(1) 현금흐름과 이익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현금흐름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면서 현금흐름이 반드시 이익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현금흐름과 이익을 차이 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가상각비에 있다. 즉, 공장을 건설하거나 설비를 구입하는 등의 유형자산은 실제비용처리가 어떻게 되었던 취득 당시에 일괄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연수로 분할하여 비용(감가상각비)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실제 현금 흐름과 이익은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기업을 설립해서 해산할 때까지를 통틀어서 계산한다면 양쪽이 동일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매년 기간을 나누어 결산한다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2) 재무관리 측면에서의 이익
그렇다면 이익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가? 회계 측면에서의 이익은 손익계산서의 가장 마지막 행익 당기순이익(not profit)에 적혀 있는 숫자를 의미한다. 하지만 재무관리 측면에서 이익의 참된 정의는 조금 다르다. 이익은 현금(cash)으로 회사에 유입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현금흐름의 관점에서 계산할 수 있다.
또한 이익은 자기자본비용의 관점에서도 계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손익계산서에 표시되는 당기순이익의 절대 금액은 기업이 조달한 총자본 금액에서 차입금 사용에 따른 이자비용만을 차감하여 계산하기 때문에 진정한 이익이라고 할 수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진정한 이익이란 당기순이익에서 자기자본 조달비용을 공제한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차입금뿐만 아니라 자기자본에 대한 조달비용을 차감한 이후에 계산되는 이익을 경제적 이익(economic profit: 경제적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이익)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제적 이익이란 첫째 현금으로 계상한 이익이라는 점과, 둘째 자기자본조달비용을 공제한 후의 이익이라는 점,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두 충족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과거의 이익 개념이 회계 상의 이익과 손익계산서의 가장 마지막 행(당기순이익) 개념이었다면, 기업재무관리 측면(global standard)에서의 이익 개념은 현금기준(cash base)의 이익과 자기자본비용을 공제한 후의 이익 개념으로 이것이 곧 경제적 이익(economic profit)이다.
나) 기업 활동과 EVA
(1) EVA 지표의 도입
최근 들어 우리나라 기업들도 EVA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가장 주된 목표로 해서 경영관리활동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즉,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우리나라 재벌그룹들은 계열사 사장들의 가장 주된 업적평가지표로 주가와 EVA 지표를 이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EVA를 의식한 경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를 도입한 기업으로는 KOA, HOYA, 가와사키제철, 마츠시다전기, 마츠시다전공, 오릭스, 소니, 어드벤티스트 등이 있다. 또한 스미토모상사와 이토츄상사가 채용하고 있는 "리스크 린턴"이라는 방법도 기본적으로는 자기자본비용을 의식한 것으로 EVA를 지사의 실정에 맞추어 약간 조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 사내자본금제도의 활용
또한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사내자본금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사내자본금제도는 이미 10년 전부터 활용하는 기업이 있었지만 도입 당시에는 아직 "자기자본비용은 무료이다" 라는 견해가 강해 사내 각 사업부문에 자금을 무료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용되었다. 그러나 점차 자기자본비용을 의식하게 되면서 각 사업부문에 배분된 자본금에 대해 기업이 목표로 하는 자기자본 순 이익률(당기순이익÷자기자본비용)을 계상하는 방식을 따르게 되었다.
자기자본비용을 의식한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진척이 있었지만 각 사업부문에 배분된 사내 자본금액에 대해 현실적으로 자기자본비용을 부과한 후 각 사업부문의 영업실적을 현금으로 계산해야만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당기순이익을 계산하고 자기자본비용을 참고수치로만 사용한다면 사내개혁은 이루어질 수 없다. 사내에서는 EVA만이 ‘이익’이라는 개념과 그에 맞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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