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 여성운동 나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15-07-15 03:06
본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사 페이스북의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43)가 '직장 여성들의 유리 천장 깨기'를 위한 사회운동에 나선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4일 보도했다.
샌드버그는 미국 재무부 장관 비서실장, 구글 부사장에 이어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로 변신하며 미 재계의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2012년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 10위에 올랐다. 샌드버그는 수년 전부터 연설 등을 통해 "아직도 정부 기구나 기업의 최고직에 여성이 너무 적다"며 "여성들이 육아·가사 때문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차단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샌드버그는 오는 3월 직장 여성의 성공론을 담은 책 '달려들어라(Lean In)'를 내고, 같은 이름으로 여성 동기부여를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Lean In Circles)도 발족한다. 그는 책에서 "여성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남자 상사가 아니라 스스로 야심을 죽이고 일에 헌신하기를 꺼리는 여성 자신"이라면서, 두 아이를 키우며 리더로 성공한 자신의 경험을 펼쳐놓는다.
샌드버그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자택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유력 언론사들을 자신의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IHT는 전했다. 샌드버그의 캠페인이 워낙 대대적이다 보니, 그가 5년간 몸담은 페이스북을 떠나 곧 정치에 입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졸업논문도 '여성 소득과 가정 폭력의 관계'를 주제로 썼으며, 최근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나는 어릴 때부터 '사회운동을 이끌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드버그의 활동을 두고 미국 여성계에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앤-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 교수는 "가정부를 몇명씩 고용할 수 있는 억만장자인 샌드버그의 성공론은 가사 부담에서 놓여날 수 없는 대다수 직장여성에겐 적용하기 어려운 비현실적 대안"이라며 "뿌리 깊은 여성 차별과 남성 중심 문화는 간과하면서, 여성의 실패를 여성의 잘못으로만 돌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