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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알 수 있는 차의 이상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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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786회 작성일 10-10-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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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개의 부품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자동차는 이상이 생겼을 때 엔진온도가 변하거나 진동이 생기고 평소와는 다른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게 마련이다. 이 중에서 오너 스스로 느끼고 발견하기 쉬운 것이 바로 진동과 소리다. 자동차에서 각각의 부품이 원활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엔진 진동을 흡수하지 못하고 차체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을 가장 쉽게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소리다. 차의 이상은 진동으로 시작하고 진동은 곧 소리로 연결된다. 잔 진동이 커지면서 이상한 소음이 들리고 이상 소음이 점점 커질 때는 고장도 심각해졌다는 증거다. 일반적으로 차에 이상이 생겼을 때 들리는 소음은 작은 진동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여러 가지 기계 부품의 작동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낯선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차체 곳곳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에서 들리는 소음은 크게 엔진 폭발음을 비롯한 흡·배기 소음 등 차체 소음과 타이어가 지면과 마찰할 때 생기는 주행소음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얇은 철판의 접합부분이 떨어져 소음이 생기고 습기로 인해 녹이 생겨 도어의 철판이 떠는 진동음이 날 수도 있다.
이런 소음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시동을 켜고 정지한 상태에서 소리를 들어보면 된다. 정지했을 때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구동계통에 문제가 있다면 달릴 때 노면 충격으로 소음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행중에도 주의깊게 귀를 기울여 본다. 주위사람의 도움을 얻어 함께 들어보면 쉽게 소음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작은 소리 하나라도 신경써 들어보면 고장 원인을 알아낼 수 있고,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아침 시동 때 굉음 나면 벨트류 점검
달릴 때 쇼크 업소버 소음도 확인해야


먼저 차가 정지해 있을 때 이상음을 알아보자. 요즘 같은 겨울철, 아침 첫 시동을 걸 때 차에서 굉음이 난다면 에어컨 벨트나 팬 벨트, 타이밍, 제너레이터, 각종 펌프와 연결된 벨트의 마모와 균열이 그 원인이다. 차에 쓰이는 벨트는 베어링 풀리와 대칭되는 모양으로 홈이 파여져 있고, 벨트 홈 사이에 철심이 들어있어 내구성이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철심이 없는 부분이 갈라지기 때문에 철심과 풀리가 마찰하면서 `끼기기긱` 하는 굉음이 날 수 있다. 이때는 엔진룸 안의 갖가지 벨트를 점검해야 한다.

벨트의 균열이 없다면 장력이 너무 강해서 소음이 생기는 것이다. 추운 날씨 탓에 벨트가 수축되면 자연히 벨트의 장력은 강해진다. 이때는 균열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장력을 조금 줄여준다. 장력을 알맞게 조절하면 벨트회전이 원활하고 균열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다.타이밍 벨트를 제외한 일반적인 벨트류의 교환주기는 4∼5만km다. 메이커에서 발표하는 타이밍 벨트의 교환주기는 대부분 10만km다. 따라서 8만km를 넘어선 차들은 타이밍 벨트를 미리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시동을 걸었을 때 낮은 배기음이 규칙적으로 들린다면 대부분 머플러의 문제다. 차체 아랫부분을 살펴 시커멓게 그을린 자국이나 매연이 새어나오는 곳이 있다면 머플러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소리가 작게 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져 듣기 싫은 굉음이 나기도 한다. 머플러의 이상은 정비업소를 찾아 리프트에 차를 올려 점검하는 것이 좋다.

차를 운행하면서 소리를 점검할 때는 옆자리에 다른 사람을 태우고 한적한 길을 달리면서 함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좋다. 먼저 달릴 때 `윙∼`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타이어의 베어링이 마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차체를 들어올리고 기어를 중립에 둔 다음 손으로 타이어를 돌려본다. 타이어에서 `끼익, 끼익`하는 소리가 나면 베어링의 마모가 확실하다. 앞바퀴일 경우 시간이 지나면 등속조인트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교환해야 한다.

천천히 후진하다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았을 때 `끼이이익`하는 소리가 들리면 뒤쪽 브레이크의 드럼패드가 마모된 것이다. 이런 소음은 앞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꼭 후진을 해봐야만 알 수 있다. 후진을 하면서 점검할 때는 넓은 공터 등 안전한 곳에서 점검해야 한다.
불규칙한 노면을 달리면서도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이때는 빨리 달리는 것보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창문을 모두 열고 바퀴와 서스펜션 중심으로 주의깊게 귀를 기울여본다. 노면의 굴곡에 맞춰 소음이 규칙적으로 들리면 쇼크 업소버를 확인해 본다. 쇼크 업소버의 고정볼트가 풀렸거나 고무부싱이 낡아 차체와 간섭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쇼크 업소버에 이상이 의심되면 차를 세우고 옆에서 차체를 손으로 밀어 좌우로 크게 흔들어본다. 달릴 때와 똑같은 소리가 난다면 대부분 쇼크 업소버의 이상이다. 쇼크 업소버의 이상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스식의 경우 이상이 생기면 쇼크 업소버 표면에 하얀 가루가 묻어있고, 오일식 쇼크 업소버는 연결부위에 오일이 새어나온다.

이밖에 차체가 낡으면 마찰과 진동을 줄여주는 고무실링이 마모되어 쇠와 쇠끼리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이렇게 되면 듣기 거북한 소음이 나기도 한다. 이런 부위는 방청제를 뿌려주면 쉽게 소음을 없앨 수 있다.
날씨가 춥다고 점검을 게을리하면 따뜻한 봄이 왔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고장으로 낭패를 보게 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차에서 나는 소음에 귀를 기울이면 고장 없는 겨울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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