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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꺼라, 물에 젖은 차를 대하는 올바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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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393회 작성일 10-10-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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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자동차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의 이광표 차장은 침수로부터 자동차를 보호하는 최상의 방법은 침수된 지역에서 자동차를 격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는 물이 범람하면서 홍수가 일어나 자동차가 침수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 김 씨의 일화와 같이 ‘내 차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침수지역을 지나다가 자동차가 침수피해를 보게 되는 때가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으로부터 자동차를 미리 안전한 곳으로 옮겨, 침수피해에서 보호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그러나 재앙은 언제나 예기치 못하는 곳에서 생기는 법.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 자동차를 휩쓸고 지나간다면,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여유는 없다. 비 피해를 비켜갈 수 없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법이다.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는 무엇이 있을까? 이를 상황별로 알아보자.

침수지를 통과하다 시동이 꺼졌을 때
김 씨와 같이 침수지를 통과하다가 시동이 꺼지고 자동차가 길에 멈췄다면 뒤따라오는 차와 충돌해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먼저 자동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그 다음 응급조치를 시작하면 된다.
배전기가 있는 노후한 차일 때는 습기나 물기에 의해 배전기 누전이 일어나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배전기 내부를 마른 수건이나 화장지를 이용해서 습기를 제거해 시동을 걸어본다.
하지만 이 배전기가 없는 자동차는 일단 시동을 걸지 않는 것이 좋다. 시동을 억지로 걸었다가 다른 고장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차를 안전지대로 주차 시켰다면 ‘배터리 터미널(-)’을 분리해서 차에 전기합성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한다.
그리고 자차 보험에 가입한 자동차는 해당 보험회사에 신속히 피해 신고를 해서 가까운 공업사나, 해당 자동차 AS 센터로 차를 견인하고, 자동차 수리방법에 대해 논의를 한다.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을 때의 후속조치도 마찬가지다. 인근 제작사의 직영사업소나 정비협력업체로 차를 옮겨 수리를 받는 것이 좋다.

실내 바닥까지만 물이 찼을 때
차를 주차해 놓거나, 혹은 운행하던 도중에 자동차의 15cm 이하가 잠겼을 때, 이를 ‘부분침수’라고 한다. 부분침수가 일어났을 때는 완전 침수가 일어났을 때보다 피해가 작지만, 차체 밑에 깔려있는 배선에 문제가 생긴다던가, 차체의 부품들에 녹이 올라올 수 있다.
부분침수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침수지역에서 자동차를 옮기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수돗물을 이용해 엔진룸에 묻은 오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자동차 매트 하단에 있는 드레인 플러그를 빼서 차 안에 있는 물을 완전히 없앤다. 트렁크도 침수됐다면 트렁크 바닥에 있는 드레인 플러그를 빼서 역시 트렁크에 고여 있는 물을 없애고 수돗물을 이용해 오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청소가 끝났으면 점검을 시작하는데, 먼저 자동차의 보닛을 열어 일상에서 기본적으로 점검하는 항목들, 엔진 오일 및 각종 오일과 냉각수와 같은 항목들을 점검하고 모두가 정상일 때 시동을 걸어 히터를 틀고 침수되어 있던 배선을 건조시킨다.
침수되었던 자동차 매트는 아예 교환하는 것이 좋다. 시트의 깊숙한 곳까지 물이 들어갔을 때는 잘 마르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대로 두면 썩어버려 악취가 나기 때문이다. 교환이 힘들다면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세척하고, 그늘에서 건조한 뒤 다시 운전석에 얹는 것이 좋다. 가죽시트는 꼭 그늘에서 말려야 갈라짐과 변색을 방지할 수 있다.
물에 잠겼던 전기 커넥터는 습기를 완전히 없애고 압축공기로 청소한 뒤 부식 방지제를 충분히 발라서, 부식이 일나지 않게 한다. 부식에 의해 자동차 부품의 결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작업들은 가능하면 맑은 날에 하고, 작업이 끝났으면 시동을 건체 히터를 작동시켜 차안을 건조해 주는 것이 좋다.
주차된 차가 완전히 물에 잠겼을 때
부분침수가 아니라, 아예 자동차가 천장까지 물에 잠겼을 때는 자동차를 빠르게 정비소로 옮겨야 한다.
자동차가 완전히 물에 잠겼을 때는 부분침수 때와 같이 배터리 터미널 (-)을 분리한다. 그리고 정비소에 들어가기 전에 수돗물이나 깨끗한 물을 이용해서 자동차에 묻은 오물들을 모두 닦아 내는 것이 좋다. 이때 시트는 부분침수가 일어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세척하고, 그늘에 말려준다. 정비소에 옮기기 전에 자동차를 깨끗이 하는 이유는 세척한 뒤 정비소에 입고를 하면 수리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차가 완전히 물에 잠겼을 때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시동을 걸다가는 엔진에 무리가 가면, 크랭크샤프트와 같은 엔진의 주요 부품들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를 한 후에 바로 정비소로 옮기고 수리가 끝났다면 자동차 실내의 습기를 제거한다. 방법은 맑은 날을 택해서 안전한 곳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문을 모두 열어 실내를 건조하면 된다. 그리고 수리한 자동차는 초기에 브레이크를 수시로 작동시켜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을 말려주며 서행하는 것이 좋다.
비가 많이 오는 계절, 사전점검은 필수
이 외에도 집중호우나 비가 많이 내리는 때를 대비해서 몇 가지 사항을 미리 대비를 해놓는다면,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자동차를 몰고 나왔다가 차창이 잘 보이지 않는다든가, 사이드 미러가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몇 가지 대비를 해놓는다면,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다.
와이퍼는 호우가 많이 찾아 오는 여름철이 되기 전 운전자로서 꼭 점검해야 하는 필수 요소다. 와이퍼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으면 비가 내리는 날 시야가 흐려져 충돌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와이퍼 블레이드의 마모상태를 살펴보고, 심하게 마모되었으면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소모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전조등을 비롯하여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은 만큼 배터리 남은 양을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고, 운전 중에 휴즈가 나가지 않도록 낡은 휴즈는 미리 교체를 해놓는 것도 좋다.
사이드 미러는 비가 오기 전에 미리 담뱃가루를 발라두면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아래로 흘러내려 후방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 또한 샴푸와 소금물을 섞은 액체를 차창 안쪽에 발라주면 습기가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늘어나므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이는 것이 좋다. 미리 타이어 마모상태를 점검하고, 마모가 심할 경우 타이어를 미리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바닥 깔판 밑에 신문지를 미리 넣어두는 것도 차 안의 습기제거에 도움을 준다.

침수된 차에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려고 해서는 안 된다
자동차가 물에 의해 침수되었을 때 운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없다. 자동차가 침수된 지역을 지나가거나, 침수되었을 때는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게 되므로 차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은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자동차와 함께 침수지역에서 빠져나와,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차를 세척한 뒤 가까운 정비소에 맡겨 정비를 받는 것이다. 자동차가 침수되면 무리하게 시동을 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엔진을 상하게 하는 행동이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무리하게 시동을 걸지 않도록 한다.
주변의 물을 통해서 전기가 흐르지 않게 자동차 배터리에 조치를 취하고, 정비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침수된 차는 오래 두지 말고 빨리 수리하는 것이 좋다. 침수된 물은 염분도 높고 각종 이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철과 닿았을 때 부식이 빨리 진행된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부식된 부분이 늘어나, 수리할 수 있는 부품도 갈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고, 결국 수리비는 배로 불어난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수리해야 하는데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자. 재난을 당한 자동차에 대해서는 현대뿐 아니라, 기아, 대우 모두 정비에 드는 비용을 30% 이상 할인해 준다. 가능한 깨끗하게 세척하여 정비공장에 인계하는 것이 수리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자동차를 온전히 보존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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