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를 켜지 않다가 최근 다시 작동하니 잘 안 되네요 > 자동차정비

히터는 에어컨과 달리 엔진 자체의 기화열로 따뜻한 바람을 만듭니다. 히터 점검은 냉각계통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부동액 상태를 살펴본 뒤에 이물질이 끼었거나 농도가 묽어졌으면 곧바로 바꿔야 합니다. 냉각수의 흐림이 원활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깁니다.
라디에이터에 연결된 호수에 균열이 생겨서 더운 바람이 잘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호스 연결부위는 뜨거운 열과 엔진 진동으로 끊임없이 충격을 받아 균열이 더 빨리 생기므로 자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안쪽에 있는 냉각수 연결관에 금이 가면 앞좌석 바닥으로 냉각수가 흐르므로 확인해 보세요.
부동액이나 호스에 이상이 없는데도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서머스탯(자동 온도 조절장치)이 고장 났을 수 있습니다. 서머스탯은 냉각수 온도가 80°C 이상일 때 라디에이터 쪽으로 냉각수를 보냅니다.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더운 바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전자장비의 고장으로 히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식 히터를 쓰는 차는 먼저 에어컨을 작동해 보아야 합니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면 앞서 말한대로 서머스탯이나 냉각라인을 점검하고,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조장치를 조절하는 버튼의 접촉 불량이거나 퓨즈가 끊어진 것이니 적절한 수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