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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경수비대의 밀입국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멕시코와 샌디에이고 접경지역이 조선족뿐만 아니라 본국 한인들에게도 밀입국의 주요 루트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이민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간 미 서부지역서 밀입국 또는 각종 범죄로 실형을 마친후 한국으로 추방된 한인은 총 34명으로 이 가운데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통해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돼 추방된 한인이 2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추방된 20명의 한인중 5명이 밀입국하다 적발된데 비해 밀입국자가 4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추방된 한인은 여성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남가주 지역서 매춘과 유흥 업소 근무를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사실을 뒷받침 했다.
이같이 한인들의 멕시코-샌디에이고 지역 국경을 통한 밀입국이 늘고 있는데는 한인들의 또다른 밀입국 루트로 꼽히는 캐나다 루트가 은폐물을 이용해 국경을 직접 뛰어서 넘어야 해 당국에 적발될 가능성이 높은데 비해 샌디에이고 국경지역을 이용하는 밀입국자들은 주로 LA지역의 인신매매 조직원들을 통해 승용차로 입국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민당국에 따르면 한인 밀입국자들은 주로 한국 출발당시부터 밀입국 알선 조직 또는 인신매매 조직의 안내를 받으며 멕시코 시티를 경유해 티후아나까지 도착한 후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조직원의 승용차 또는 이들이 고용한 불법 택시들을 타고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는 것.
이민당국의 한 관계자는 “밀입국을 하다 적발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국경수비대가 밀입국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며 “하지만 직접 걸어서 국경을 넘거나 승용차로 밀입국하며 국경 검문소에서 적발되지 않는 한인들을 감안하면 실제 미국으로 밀입국한 한인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