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이민개혁법 '청신호'..60표 거의 확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78회 작성일 15-06-01 04:33
본문
미국 상원 중진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마련한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이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제도인 '필리버스터'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의원 100명 중 민주·공화 양당을 합쳐 60명이 찬성하면 누구라도 필리버스터를 행사할 수 없다.
공화당 중진인 켈리 에이요트(뉴햄프셔) 상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민 개혁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훌륭한 초당적 해법이고 불법 이민을 막도록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찬성표를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강력하게 거론됐던 에이요트 의원은 이 법안을 공동으로 입안한 의원을 제외하고 공화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법안은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8인 위원회(Gang of Eight)가 마련한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을 일컫는다.
8인 위원회는 1천100만명의 불법 체류 이민자에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길을 열어주되 국경 경비 등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경 경비, 경제 기회 및 이민 현대화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올려져 있다.
8인 위원회 소속으로 법안 마련에 동참한 존 매케인(애리조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까지 합하면 적어도 5명의 공화당 의원이 법안에 찬성한 셈이다.
지난주 최고령 미국 상원의원이던 프랭크 로텐버그(민주·뉴저지) 의원이 사망함에 따라 민주당과 진보 성향 무소속 의원은 54명이다.
따라서 이 법안을 지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피하는 데 필요한 60표 가운데 최소한 59표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가운데 1∼2명이 반대편으로 이탈할 공산도 있다고 판단해 공화당 소속 의원을 더 찬성 쪽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올해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의회가 법안을 처리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