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집단장, 신혼집서 아이디어 찾아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34회 작성일 15-06-15 23:03
본문
임상범씨, 20쌍 신혼부부의 방법 소개
'어둡던 집을 환하게 바꾸고, 비좁던 집에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컬러플한 패브릭 한장으로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오는 가을, 집 단장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방법이 궁금할 만하다.
신혼집 20곳을 속속들이 담은 '신혼집 인테리어(나무 [수:])'를 펴낸 임상범씨는 "생애 첫 집인 만큼 시간과 정성, 비용을 들여 완성도가 높게 마련인 신혼집에 그 정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 소개된 신혼부부들은 인테리어 공부도 하고, 직접 몸으로 부딪혀 가며 인테리어 디자이너에서 페인트공으로, 다시 디스플레이어로 변신을 거듭하면서 신혼집을 멋스러우면서도 쓸모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은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20쌍의 신혼부부가 머리 싸매고 짜냈던 아이디어, 그 중에서 일반 가정에서도 활용할 만한 아이디어를 모아본다.

◇카페 같은 주방을 원한다면=가정주부들이 가장 고치고 싶어 하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곳이다. 돈 안 드는 스타일링 아이디어로 집을 꾸민 박혜연(29·서울 보광동)씨는 싱크대 상부장을 떼어냄으로써 전형적인 이미지의 주방에서 벗어났다. 장이 있던 자리에 선반을 달아 그릇들을 옹기종기 올려놓으니 주방도 넓게 느껴지고, 마치 카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떼어낸 상부장은 세탁실로 옮겨 수납장으로 쓰고 있다고. 감추기보다는 보여주는 수납을 선택한 이현정(30·서울 수유동)씨는 상부장을 떼어낸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벽면을 올리브그린색으로 칠해 환하게 꾸몄다. 이씨는 컬러 테라피 효과까지 있는 것 같다고 자랑.
◇벽이 허전하다면=여름에는 비우는 인테리어가 제격이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적당이 채우는 것이 보기에 좋다. 핸디코트로 벽을 바르는 등 DIY(Do It Yourself)로 비용절감을 꾀한 최혜영(33·전남 여수 소호동)씨는 소파 뒤 널찍한 벽면을 부부의 사진으로 장식했다. 액자 프레임은 같은 것으로 하고, 사진의 색상에 따라 배경지 컬러만 흑백으로 깔아 통일감을 주는 대신 다양한 크기로 변화를 줬다.
시트지나 스토리를 담은 뮤럴 벽지 등을 활용해 한쪽 벽면에 변화를 주는 것은 이미 효과가 입증된 고전적인 방법. 지중해풍으로 꾸민 박헌옥(28·서울 숭인동)씨는 거실의 한 벽면을 연애시절 남편이 그녀에게 보낸 시를 레터링 시트지 작업을 해 붙였다.
◇공간을 넓게 쓰고 싶다면=여러 가지 기능을 척척 해낼 수 있는 맞춤가구를 활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56.1㎡(17평)짜리 아파트에 둥지를 튼 김세희(34·경기 분당 야탑동)씨는 거실에서 주방까지 길게 이어지는 테이블을 짜 넣어 TV 거치대, 컴퓨터 책상, 식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각각의 가구를 마련하는 것에 비해 비용도 절감됐다.
합판을 마감재로 활용한 최아영(31·서울 응암동)씨는 1m여 높이의 수납장을 짜 넣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얹어 침대로 쓰고 있다. 아래 공간은 반으로 나눠 양쪽에 문을 달고 운동기구부터 철 지난 침구와 옷 등 온갖 물건들을 넣어두고 있다. 어린시절 로망인 다락방의 낭만은 덤으로 따라왔다.
내추럴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잡은 이성은(31·서울 공덕동)씨는 침대 프레임을 짠 다음 상부장을 달고 양옆으로 수납장을 배치해 각자의 옷장으로 쓰고 있다. 침대를 벽면에 배치하면 습한 기운도 있고 벽쪽에 자는 사람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맞춤가구를 들여놓음으로써 100% 해결. 침대 헤드의 선반이 사이드 테이블 역할을 해 공간 활용도도 높다.
장유미(31·서울 중계동)씨는 소파를 맞춤가구로 짜넣었음으로써 69.3㎡(21평)의 아파트지만 'ㄷ'자형 주방에 북카페 같은 거실을 갖게 되었다. 소파를 'ㄱ'자로 짜서 한쪽은 벽면에, 다른 한쪽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선에 붙여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주방쪽에는 수납장을 놓고 그 위는 와인잔 홀더를 설치해 바 같은 분위기를 살렸다.
가구와 소품으로 감각적으로 꾸민 김혜창(29·광주 수완동)씨의 집에서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는 베드 트레이. 잠자기 전 컴퓨터를 많이 하는 이들 부부는 아래쪽에 바퀴를 달아 침대 헤드쪽과 발치 사이를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제작한 베드 트레이를 마련했다. 침대에 앉아서 책상처럼 쓰다가 잘 때는 발치로 '쓱' 밀어놓으면 된다. 간혹 영화에서처럼 침대에서 부부가 브런치를 먹을 때도 유용할 듯.
국민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