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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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658회 작성일 10-08-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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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14일, 대부분의 사람은 빨간 하트가 그려진 커다란 카드를 받게 된다. 때에 따라서는 큼직한 장미꽃 다발과 초콜릿 상자도 함께. 발렌타인 데이의 여러 가지 유래설 중, 가장 유력한 설은 다음과 같다. 고대 로마의(ancient Roman) 축제 루퍼칼리아(Lupercalia)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결혼의 여신인 주노(Juno)와 자연의 신인 팬(Pan)을 기리기 위해 베풀어진 이 축제에서 젊은 여인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큰 병에 넣으면 젊은 남자들이 그 중 한 개를 뽑아 연인(sweetheart)으로 정했다고 한다. 사랑의 여신 페브루아투아의 축제로써 고대 로마의 에로티시즘이 잘 나타난 행사인 루퍼칼리아는 매년 2월15일 열렸다. 그 후, 중세에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기독교도들은 이교도(pagan)들의 이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독교 순교자인 성 발렌타인(St. Valentine)의 이름을 따 "발렌타인 데이"라고 축제명을 바꿨고, 날짜도 발렌타인이 순교한 2월 14일로 옮긴 것이다. 발렌타인은 3세기경 로마의 사제로, 당시의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Claudius Ⅱ)가 병사들의 결혼을 금지시킨 결혼 금지령을 어기고 병사들을 결혼시킨 죄로 발렌티우스는 붙잡혀 처형되는데 그날이 바로 2월14일인 것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발렌티누스는 감옥에 있으면서 옥지기의 앞 못보는 딸아이의 눈을 고쳐주었고 밝은 세상을 보게 된 이 소녀는 그만 발렌티누스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처형되기 전날 발렌티누스는 그 소녀에게 이별의 편지 한장을 간신히 전했고 물론 그 말미는 '당신의 발렌타인으로부터'라는 말로 끝맺었다고 한다. 이후,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7세기경에는 이 날이 기독교의 축제일로 정착되었고, 14세기 이후에는 종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젊은 연인들의 축제의 날이라는 의미만 강하게 남게 되었다. 이렇게 에로티시즘에서 로맨스로 승화된 발렌타인 데이 행사는 18세기와 19세기에 들어오면서 영국과 프랑스에서 더욱 성행하게 되었고 이때쯤 해서 발렌타인 카드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에만 해도 발렌타인 데이 카드는 직접 상대방에게 전달하였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그때는 우편 요금이 엄청나게 비싸서 보통사람은 우편 서비스를 사용할 엄두도 못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수신자 요금 부담이었으므로 비싼 돈 내고 받아본 서신이 원하지도 않은 사람으로부터 온 사랑의 고백서라고 생각하면 받은 사람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갈 것이다. 기술 문명이 발달한 요새는 온갖 종류의 발렌타인 카드가 많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빨간 하트에서부터 향기가 나는 향수 카드,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서 보낼 수 있는 전자 칩 카드, 음악을 틀어주는 멜로디 카드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메일 카드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사람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많은 카드를 발렌타인 데이에 보낸다고 한다. 바쁜 생활로 그동안 소홀했던 직장동료나 옛 친구, 가족 친지들과 따뜻한 사랑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하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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