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트에서 다양한 세계맥주를 구할 수 있다.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고 있다면 < 맨즈헬스 > 맥주 사용 설명서를 챙겨라. 깊고 부드러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맥주란? 아마도 맥주와 함께한 수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맥주는 오랜 친구 같은 존재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한 친구들만 만나온 것 같다. 물론 오래된 벗과 정을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어쩌면 생각지 못했던 더 진한 우정이 피어날 수도 있고! 지난 1년간 우리 맥주 시장은 엄청나게 확장됐다. 대형마트의 맥주 코너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맥주들이 진열돼 있으며 수입맥주 전문점은 이제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려 250종의 맥주가 출시되어 있다. 누구부터 만나야 할까? 맥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상식만 기억하자. 당신이 새로운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맥주 정보를 정리했다. 어떤 친구를 선택하느냐는 당신의 몫이다. 새로운 우정을 위해 건배!
맥주와 남자의 인생
한 남자에게 맥주는 인생이었다. 인생이 변하듯 그의 맥주도 변해갔다. < 맥주와 내 인생My life, in beer > 의 저자 조 키타Joe Kita의 이야기다. 맥주는 그가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할 때마다 항상 함께해준 동반자였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수많은 남자들이 무릎을 치며 공감할 만한 맥주와 인생의 애환이 담겨 있다.
유년 시절의 첫 경험
누구에게나 첫 경험은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특히 어른들의 영역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가 그렇다. 멋모르고 경험하지만 결국 그것이 시작이라는 것을 그도 직감했다. "장난기 많은 아빠는 투지만만한 나에게 맥주 한 모금을 권했죠. 보란 듯이 꿀꺽 마신 후 코를 찡긋거리며 살짝 몸서리쳤지만 곧 즐거워졌어요. 이때부터 맥주와 의형제를 맺은 거죠."
교훈인생이 씁쓸할 때도 있지만 곧 익숙해진다.
팔팔한 사나이들의 우정
남자들은 철이 들면서 술로 우정을 다진다. 친구들과 술 한잔 걸치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고 그보다 끈끈한 사이는 없는 것이다. 그에게 치기어린 청춘에 함께한 맥주는 가장 빛나고 강렬한 황금빛이었다. "내가 살던 펜실베이니아의 음주 허용 나이는 21세였어요. 하지만 뉴저지 주는 18세였죠. 18세가 되자 친구들과 맥주를 사기 위해 뉴저지 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습 작전을 펼쳤어요. 날카로운 병따개를 휘두르며 야생동물을 물리친 후 맥주를 차지한 우리들은 차고에서 캔을 단숨에 들이키고 환희의 괴성을 질렀죠. 그리고 빈 캔을 이마에 대고 찌그러뜨렸어요. 우리가 그때 마신 건 맥주가 아니라 인생의 희망이었어요."
교훈맥주는 사나이들을 결속한다.
가난한 청춘의 발악
자고로 주머니가 가난하면 술이 더 당기는 법이다. 술은 마시고 싶은데 돈이 없어 방황하는 대학생의 모습과 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궁핍했던 20대 초반 친구와 함께 직접 맥주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우리는 35ℓ의 맥주를 지하실 화로에서 발효하기로 했죠. 하지만 그날 밤 그것은 폭발했고 끈적거리는 혼합물이 사방을 뒤덮었어요. 그리고 그해 겨울 화로를 사용할 때마다 맥주 냄새가 진동을 했죠. 그 일로 인해 맥주 양조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교훈말썽은 어딘가에서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절주의 시기
결혼과 출산은 남자들의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절주의 시대로 진입하게 한다. 맥주보다 젖병을 가까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맥주를 끊을 수는 없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맥주 소비를 줄이고 긴축 정책을 펼쳤죠. 가끔 맥주가 생각나면 뒷맛이 남지 않는 전통 맥주 잉링에 의존했어요. 나름대로 괜찮은 방법이었어요. 아마 아주 끊었다면 스트레스를 아내와 아이에게 풀었을 거예요."
교훈때로는 맥주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다.
중년의 방황
남자들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방향을 잃는 순간이 있다.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오다가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중년의 무기력함은 그도 피할 수 없었다. "속이 탄다고 해서 하루 종일 맥주를 마실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가짜 맥주를 택했죠. 셔츠를 벗은 채 여름 내내 맥주향이 나는 음료만 들이켰어요. 하지만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맥주를 찾았죠. 그리고 무기력함도 곧 사라졌어요."
교훈새로운 것에 도취될 수 있지만 잠시 뿐이다.
건강의 위기
진작부터 챙기면 좋겠지만 남자들은 꼭 뚱뚱하고 볼품없는 아저씨가 되었을 때 건강에 대한 자각을 하곤 하다. 그리고 갑자기 죽으면 어쩌나 하는 공포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맥주를 바꿨다. "어느 날 갑자기 거울을 들여다보니 복근이 자리잡았던 곳에 두터운 지방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공황상태에 빠진 나는 냉장고 안의 맥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비웠죠. 그리고 저칼로리 맥주를 사기 위해 마트로 향했어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발악이었죠."
교훈식스팩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농익은 음미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져 많이 마시고 싶어도 못 마시는 게 술이다. 그는 이럴 때는 양보다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아무 맥주나 마시며 보내기엔 너무 짧아요. 그래서 다양한 맥주를 최상의 방법으로 마시는 것을 택했죠. 쉬메이 로그, 블루, 블랑쉬 등의 차이를 알게 됐고 적절한 잔이 맥주 맛을 살린다는 것도 배웠어요. 결국 맥주를 음미하는 단계에 이르렀죠."
교훈좋은 맛은 숙성할 시간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맥주 6가지
1 미국 버드와이저 Budweiser
'비치우드 에이징'이라는 독특한 숙성법으로 제조해 톡 쏘는 청량감이 강하고 깨끗하다. 약간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2 네덜란드 하이네켄 Heineken
달달한 곡물 향과 맛이 먼저 느껴지고 거칠고 쌉쌀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3 이탈리아 페로니 Peroni
체코산 사츠홉과 이탈리아 옥수수로 만들어 특유의 깔끔한 청량감이 느껴지고 뒷맛이 깔끔하다.
4 체코 필스너 우르켈 Pilsner Urquell
세계 최초의 황금빛 라거 맥주로 깊으면서도 씁쓸한 뒷맛이 특징이다.
5 미국 밀러 Miller
4차례의 필터링을 거쳐 목넘김이 부드럽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파티에 제격이다.
6 벨기에 호가든 Hoegaarden
천연 오렌지 껍질이 들어가 향이 산뜻하고 효모가 병 바닥에 깔려 있어 흔들어 먹을 때 최상의 맛이 난다.
활력을 불어넣는 유럽 맥주 6가지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맥주를 찾아내기 위해 세계적인 맥주 전문가들에게 추천 리스트를 받았다. 다음 여섯 종류의 맥주가 가장 큰 영양적 활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맥주들도 있지만 외국에 나갈 일이 있으면 꼭 한번 마셔보자.
사무엘 아담스 노블 필스Samuel adams noble pils
최상의 유럽 홉 품종 다섯 가지를 첨가한 상쾌하고 신선한 필젠 맥주.
칼로리 177 kcal / 엽산 14 mcg / 폴리페놀 188 mg
트로그스 퍼페추얼 아이피에이Troegs perpetual IPA
여섯 가지 품종의 홉에서 풍부한 향과 쌉쌀함이 우러나온다.
칼로리 241 kcal / 엽산 25 mcg / 폴리페놀 202 mg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Guinness extra stout
마일드한 맛과 은은한 캐러멜 맛이 어우러져 새콤달콤한 매력이 있다.
칼로리 188 kcal / 엽산 14 mcg / 폴리페놀 185 mg
불러바드 스모크하우스 시리즈 탱크 세븐 팜하우스 에일 Boulevard smokehouse series tank 7 farmhouse ale
산뜻한 그레이프프루트 향에 벨기에 효모가 첨가되어 풍미를 더해준다.
칼로리 241 kcal / 엽산 27 mcg / 폴리페놀 192 mg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Sierra nevada pale ale
옥수수 홉으로 소나무와 감귤류의 향을 창조했다.
칼로리 213 kcal / 엽산 15 mcg / 폴리페놀 206 mg
투 브라더스 케인 앤드 에벨 Two brothers cain and ebel
호밀이 시큼한 맛을 더해주고 야자당은 깊은 맛을 전달한다.
칼로리 224 kcal / 엽산 25 mcg / 폴리페놀 174 mg
건강한 이온음료
달리기 후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이 몸에 좋을까? 잡지 <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과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 > 에 실린 한 독일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마라톤 전 3주 동안 그리고 마라톤 후 2주 동안 매일 무알코올 맥주를 4~6컵 마신 마라톤 선수들은 근육 염증이 24% 감소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맥주의 산화방지제 폴리페놀이 근육의 회복을 도왔기 때문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팔래치안 주립대학교Appalachian State University 인체 성능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C. 나이먼David C. Nieman은 일반 맥주들이 무알코올 맥주보다 폴리페놀 함유량이 훨씬 많아서 더 나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운동 직전에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달리기를 해야지 갈지자로 휘청대서는 안 되니까.
맛있게 따르기
최상의 맥주 맛을 유지하며 마시고 싶다면 잘 따라야 한다. 맥주를 따를 때는 잔에 있는 맥주를 완전히 비운 다음에 따라야 한다. 컵에 남아 있는 맥주는 탄산가스가 이미 빠져 있어 맥주를 더 따르면 신선한 맛이 약해지기 때문이다.또한 컵에 기름기가 있으면 맥주 거품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거품은 맥주의 탄산가스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산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거품이 없는 맥주는 그만큼 빨리 맛이 떨어진다. 잔을 기울여 천천히 따르는 것이 좋으며 거품층은 2~3cm일 때 가장 맛있다.
비싸다고 다 좋은 건아니야
고급 크래프트 맥주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비싼 맥주를 마셔야 할 이유는 없다. 모든 것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고급 돼지고기나 푸아그라, 고급 버섯 요리를 먹고 있다면 홉이 풍부한 벨기에 맥주가 제격일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음식에 편하게 맥주를 곁들이고 싶다면 홉이 많이 가미되지 않고 가벼운 것이 좋다. 이런 맥주는 당신이 원할 때 늘 그 자리에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맥주보다 싼 맥주와 관련된 향수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와 야구 경기를 보러 갔던 추억, 벤치에 앉아 가볍게 그녀와 나눠 마시던 추억, 친구들과 거들먹거리며 밤이 새도록 잔을 기울였던 추억 같은 것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밀러라이트처럼 가볍고 저렴한 맥주가 최선일 수 있다.
홉으로 승부하는 미국 맥주
홉은 맥주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양념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맥주는 홉의 배합에 특히 신경 쓰며 맥주의 질을 높이고 있다.
독특한 홉
약 20년 전만 해도 맥주 양조업체들은 유럽 홉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재배되는 유전적으로 다른 홉은 소나무와 감귤류, 꽃의 향미가 너무 강하다고 여겼다. 리얼비어닷컴Realbeer.com의 편집자인 스탠 히에로니무스Stan Hieronymus는 이제 미국 맥주업체들이 미국에서 재배한 홉의 개성있는 향미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 많은 홉
맥주 양조업자 협회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1년까지 미국 크래프트 맥주의 평균 홉의 양은 24% 급증했다. 그리고 해마다 더 늘리려고 노력한다.
온도가 중요해
맥주의 재료는 기본적으로 물, 맥아, 홉, 효모다. 맥주는 재료의 구성과 발효방식에 따라 종류가 다른데 종류에 따라 최상의 맛을느낄 수 있는 적정온도가 다르다. 맥주는 효모의 종류와 발효 온도에 따라서 상면 발효 맥주와 하면 발효 맥주로 구분된다. 상면 발효 맥주는 14~16°C에서 발효된 맥주로 향이 풍부하고 강한 맛이 특징이며 에일 맥주로 불린다. 하면 발효 맥주는 6~8°C에서 발효된 맥주로 향이 적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라거로 불린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의 대부분은 라거 맥주에 속한다. 맥주를 먹을 때의 온도는 발효 때와 비슷해야 한다. 라거 맥주는 8~9°C에서, 에일 맥주는 10~13°C 정도의 온도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에일 맥주를 차게 해서 먹을 경우 섬세한 향과 풍미를 놓치게 된다. 또 라거 맥주를 시원하게 먹기 위해 냉동실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맥주는 냉동하면 향이나 성분의 조화가 깨져 맛이 연해지고 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고유의 풍미와 향을 느끼려면 냉동실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 여행 어때?
맥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좋다. 다음 장소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출장길이나여행길에 잠깐이라도 들러보라. 그곳의 문화와 어우러진 맥주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독일 밤베르크Bamberg
맥주 양조용 곡물들을 불로 건조한 스모키향 맥주 스타일라우흐비어가 탄생한 곳이다. 이 맥주는 여전히 밤베르크의 맥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도시의 가장 유서 깊은 맥줏집 슐렌케를라Schlenkerla에서는 바비큐 맛과 캐러멜 향이 어우러진 애히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 메르첸Aecht Schlenkerla Rauchbier Märzen을 맛볼 수 있다.
2 영국 월버스윅Walberswick
이곳에서는 통에서 발효한 맥주를 음미하라. 술집 배럴에서 숙성되고 복합적이며 가볍게 탄산이 가미된 맥주를 손으로 직접 펌프질해 잔에 따라준다. 영국 최고의 주류 창고 관리자 마크 도버Mark Dorber가 운영하는 19세기형 주막인 앵커Anchor에는 항상 맥주 애호가들이 득실거린다.
3 벨기에 브뤼셀Brussels
쿠바하면 시가가 떠오르듯 벨기에 하면 맥주다. 브뤼셀에서는 세계의 어느 도시보다 자신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맥주 양조업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오크나무 판으로 장식된 작은 술집 오 봉 뷰 탕Aux Bon Vieux Temps을 찾아보자. 그리고 건포도향 트라피스트 베스트말레 두벨Trappist Westmalle Dubbel을 마셔보자. 양조 맥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4 미국 뉴욕New York City
맥주에 정통한 술집과 식품점이 넘쳐나지만 반드시 레스토랑을 찾아라. 다양하게 구비해놓은 맥주와 궁합이 맞는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에서는 22만원으로 140여 종의 맥주와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5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노마 카운티 Sonoma county
와인 카운티로 알려진 소노마는 미국 맥주의 새로운 개척지이기도 하다. 베어 리퍼블릭Bear Republic과 라구니타스Lagunitas 양조장은 West Coast IPA의 본고장이다. 러시아 리버 맥주 양조 회사Russian River Brewing Co.를 찾아가 플라이니 디 엘더Pliny the Elder를 신선한 생맥주로 시음하라. 이 맥주는 지난 15년간 가장 인기있고 영향력있는 맥주로 꼽혔다.
가볍고 청량한 아시아의 맛
유럽이나 미국의 맥주보다 좀더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시아 맥주의 대표주자들을 만나보자. 아시아 맥주들은 대체적으로 깔끔하며 진한 여운보다는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 중국 칭따오Tsingtao
19세기 말 독일이 침공해 세운 맥주 공장을 바탕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맥주 회사로 발돋움했다. 라오산 청정수를 이용해 깔끔하고 깨끗하다. 향이 강하고 약간 씁쓸한 맛은 기름진 음식하고 잘 어울리는데 양갈비와 찰떡궁합이다.
2 태국 싱아Singha
1933년 창립된 분롯 양조의 맥주다. 한때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지금은 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맥아의 풍미가 짙으며 첫 목넘김이 부드럽다. 처음에는 까끌한 홉의 향취가 묻어나지만 곧 사라지며 마실수록 단맛이 강해진다,
3 베트남 하노이Hanoi
베트남 3대 맥주회사 중 하나인 하베코의 맥주다. 베트남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라거 맥주로 쌀과 홉의 고소한 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룬다. 첫맛은 시큼하고 끝맛은 쌀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탄산의 느낌이 강해 조금 거친 질감이 느껴지지만 맛은 산뜻하다.
4 필리핀 산 미구엘San Miguel
1890년부터 생산된 산 미구엘은 필리핀을 점령했던 스페인의 양조 노하우를 전수했다. 다른 맥주와 달리 옥수수 맥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끝맛에 옥수수의 구수함을 느낄 수 있다. 밸런스가 잘 잡힌 균형감과 상쾌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5 한국 오비 골든 라거OB Golden Lager
잡미, 잡향을 뽑아내는 회오리 공법을 도입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100% 보리를 원료로 했고 깨끗한 뒷맛뿐 아니라 청량감이 강해 첫잔의 상쾌함을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다.
6 일본 아사히 슈퍼 드라이Asahi Super dry
1987년 출시된 일본 최초의 드라이 비어이다. 아사히 슈퍼 드라이로 인해 10%였던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쌀, 옥수수 전분을 함유했고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 청량감이 느껴지고 드라이한 맛으로 마무리된다.
취향에 맞는 맥주 쉽게 고르기
어떤가. 아직도 맥주를 섭렵하는 것이 와인만큼 어렵게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다음 도표를 참조해보자. 당신의 입맛에 맞는 맥주를 찾을 수 있다.
A 쾰시 Kölsch
라거처럼 천천히 양조되지만 과일향이 풍부한 에일 효모로 만든다.
B 스카치 에일 Scotch ale
토탄이나 그을린 몰트의 스모크 향을 전달한다.
C 발리 와인 Barley wine
홉이 풍부하고 알코올 함량이 높으며 토피 사탕 맛의 몰트가 다량 함유된다.
D 플랜더스 레드 에일 Flanders red ale
통에서 숙성되는 벨기에 맥주로 새콤한 배합을 과시한다.
● 라거 Lager
천천히 저온 양조하는 과정과 하면 효모 발효 과정이 결합해 상쾌하고 신선한 맥주를 생산한다. 전 세계 맥주 중 90%를 차지한다.
● 페일 에일 Pale ale
영국에 뿌리를 두고 있고 목 넘김이 좋다. 연한 몰트로 만드는 데 미국인들이 알코올 함량을 높여서 더 쓴 버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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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에일 Dark ale
라거보다 짧은 양조 시간과 효모 상면 발효 과정은 파격적이고 복합적인 풍미를 부여한다. 또한 검게 가열한 몰트는 모카커피의 색조와 토피 사탕의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 프루트 & 타트 Fruit & tart
가장 파격적이고 심오한 맥주. 다양한 과일과 효모를 혼합해 달지 않으면서도 황홀한 맛의 깊이를 창출한다.
유럽, 미국 맥주가 와인보다 깊은 이유
맥주는 와인보다 확실히 폄하되어왔다. 하지만 요즘 유럽과 미국의 맥주는 최고급 와인의 라이벌일 뿐만 아니라 와인 못지않은 위치로 격상하고 있다. 여기 맥주가 와인을 따라 잡을 수 있었던 3가지 비법을 공개한다.
더 커진 병
많은 맥주업체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700㎖의 와인 병 크기에 담고 있다. 맥주업체에게는 큰 병이 보다 경제적이고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한 병으로 와인처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다.
배럴 숙성
와인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것과 같이 참나무통 배럴 숙성은 맥주의 다양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과일의 풍미와 은은한 베리향은 물론 쏘는 맛과 바닐라향을 더해주기도 한다.
풍미 개선
와인 양조에 사용되는 야생 효모 브렛을 맥주에 가미하는 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 브렛은 맥주에 와인같은 풍미를 더해 산뜻하고 톡 쏘는 느낌을 준다.
맥주에 어울리는 궁극의 스낵
바텐더가 무료로 기본 스낵을 제공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스낵은 맥주 맛을 훨씬 맛있게 살려준다. 왜일까?
맛을 증폭한다
모넬 화학 감각 연구소Monell Chemical Senses Center 감각 심리학자 마르샤 펠샤Marcia Pelchat 박사는 소금이 홉의 쓴맛을 강화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짭짤한 프레첼은 IPA의 맛을 증폭한다.
상반된 매력으로 승부한다
시원하고 거품이 풍부한 맥주와 짭짤하고 바삭바삭한 견과의 조합을 상상해보라. 사람들은 다양한 맛과 질감을 즐긴다. 그래서 상반된 조합이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혀를 자극한다
맥주의 자극적인 맛을 일시적으로 빼앗아간다. 그래서 맥주에 손이 더욱 자주 가는 것이다.
최고의 안주 만들기
짭짤하고 향긋한 견과는 맥주 맛을 향상시킨다. 550g의 무염 혼합 견과를 요리용 철판 위에 고르게 편 후 약간 금빛 색깔이 날 때까지 175℃에서 10분간 볶아라. 잘게 썬 로즈메리 잎 2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천일염 2작은술, 붉은 고춧가루 1작은술, 흑설탕 1작은술을 큰 그릇에 넣고 섞으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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