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불며 유럽 배낭여행: 걸어서 앞동네 뒷골목 구석구석 > Alex 엔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Alex 엔젤


 

피리 불며 유럽 배낭여행: 걸어서 앞동네 뒷골목 구석구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gel 댓글 0건 조회 1,794회 작성일 09-09-29 15:47

본문

1980년 여름 내내 유럽 배낭여행을 했다. 하루에 1달러만 쓰기로 하고 기차간 또는 신문지 깔고 기차역 대합실 땅바닥에서 잠을 잤다. 밥은 빵한쪽에 치즈 또는 스펨 한조각과 물 한잔으로 해결했다.

로마는 4시간만에 구경끝, 피사의 사탑에서 낮잠, 이름모를 이태리 시골에서 피짜한쪽, 루불박물관 2시간만에 모든작품 관람, 파리 샹젤리제거리 3시간동안 파악, 뮨헨 다운타운 1시간 해결, 마르세이유 항구도시 2시간 구경, 칸느 해변 1시간, 휴양도시 니스해변에서 낮잠 4시간, 몬테칼로 2시간, 제네바 호반에서 사진한장, 베니스 쌍마르코광장 5시간 뒷골목 파악, 피렌체 공예품가게 완전구경, 샤모니 몽블랑산 등정, 인스브룩 여름설산 등정,

눈 도장만 찍고 제대로된 식당한번 들어가 보진 못했어도 서양 문물을 파악하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앞에 메고있는 작고 검은 가방안에는 돈, 여권 그리고 작은 피리 한개가 들어 있었다. 가끔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 또는 시장통에서 피리를 불고 깡통을 한개 줏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인심이 어떠한가를 재미로 살펴보았다. 나의 피리연주  십팔번은 아리랑이었다. 깡통에 땡전한닙 집어넣는자가 없어도 흘러간 트로트 뽕짝도 덤으로  행인들의 머리속에 꽉채워준 즐거움이 있었다. 


















다음번 방문할때는 이도시 저도시 사람들 꼬이는 광장을 잘 보아두었다가 제대로 깡통도 준비하고 피리대신 톱연주로 그들의 마음을 끌 계획을 세웠다. 



베낭 여행한지 20년 이지난 여름에 다시한번 유럽을 뒷골목 까지 누빌 기회가 있었다. 좋은 호텔에서 편하게 지내면서 20년전 역전 밴치에서 잠을자던 시절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봄가을이 여러번 바꼈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은것으로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양심이 삐뚤어 졌다면 손목이 잘린다나? 오드리헵번이 로마의 휴일영화를 이곳에서 찍었다하여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승지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