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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엔젤


 

1931년 애긍회 자선사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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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 댓글 0건 조회 1,592회 작성일 09-12-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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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소화6년

1월27일, 신당리 토막에 살든 최막다리나(80세)씨 입원하다.

2월23일, 장사동 김수산나(76세) 극빈한고로 생활비 1원을 기부하다.

3월29일, 평원군 숙천면 관동리에 거주하든 조봉문(22세, 부친 윤관, 모친 김씨)은 3세때 모친을 여의고 9세때
            부친을 여의고 형에게 의지하던중 우연히 눈에 병이나서 치료하였으나 불행이 장님이되어 형에게
            의지하다가 설상가상으로 19세에 형이 사망하여 의지할곳이없어 방황중 동네에서 1년간 걸식하나
            동네에서도 걸식할 도리없어 타지로 나가라하기 할수없이 평안북도 강계, 후창, 함경도방면 심산궁곡
            으로 전전하니 소경의 몸으로 그고생이 어떠하였겠는가. 산곡에서 실족하여 오십길에 떨어져
            구사일생으로 다시 살게된때도 있으며 물에빠저 죽을뻔한적도 있고 최종에는 압록강물에 빠져  이
            세상을  하직하려고 결심중 우연히 생각하니 부모와 형이 다 돌아가고 혈육은 자기뿐이라 생각으로
            마음을 돌이켜가지고 천신만고로 강원도 지방으로가 걸식하니 다행히 사람들이 불상이 여기어 후대
            하더라. 한곳에 다다르니 이곳은 질그릇만드는 뎜촌이더라. 그곳사람의 말이 세상에서 앞못볼뿐아니라
            말할수없는 고생을하니 우리같이 천주교를 봉행하자하고 말하더라.  그러면 나를 가르쳐달라 했다. 
            그사람말이 우리는 매일 일을하니 가르칠 여가가없다 만일 천주교를 할생각이거든 서울 성당에
            가면 도리를 가르쳐 줄터이니 그리로가라 하기에 십여일만에 도착하였더라. (3월29일성지주일)  
            그 이튼날부터 여관에 유숙시켜 경문을 가르치다. 40일후 성심강림전일에 영세를 받고 양로원에
            수용되어 노인들에 경문을 가르치고 지내다.       

5월1일,  김마리아(74세) 자기편의로 퇴원하다.

5월2일,  최막달레나씨(81세) 자기편의로 퇴원하다.

5월14일, 김수산나씨(76세) 선종함에 매장할 도리 없기에 장례비 13원55전을 기부하여 본회묘지에 안장하다.

5월15일, 전 양로원 황금정가옥을 1800원에 방매하여 채무를 변제하다.

6월21일, 강씨(67세)는 의탁할곳이 없기에 입원시키다.

7월17일, 오씨(83세)는 의탁할곳이 없기에 입원시키다.

9월7일,  오씨는 자기편의에 의하야 퇴원하다.

12월27일, 혜화동 거주하는 이나시오 이충근씨 장례비 4원을 기부하다.

1931년 소화6년 사업
일금 244원 84전
내역
일금 227원29전 생활비
일금 17원55전 장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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