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디자이너 슈즈, 바지 벨트 구매 요령 > 패션

플라이 런던, 제프리 웨스트, 벤 셔먼, 세바고.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평소 명품에 관심이 없는 남성이라면 아마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이른바 디자이너 슈즈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다. 멋쟁이 남성들이 요즘 크게 늘어나면서 디자이너 신발, 혹은 구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멋쟁이 남성들은 여성 못지 않게 구두에 유독 신경을 쓴다. 디자이너 신발은 유행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 봐도, 일반 신발과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만큼 디자인과 품질에서 일반 신발과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너도 나도 디자이너 신발을 한 켤레쯤은 구입하고 싶을 터인데, 실상은 그리 쉽지 않다. 무엇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보통 신발보다 20~30% 비싼 게 아니라, 서너 배 이상 나가는 것도 많다. 게다가 평소 디자이너 신발을 애용하는 남성들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맞는 종류를 고르는 것 자체도 간단치 않은 일이다.

디자이너 신발을 장만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예산을 세워야 한다. 최대 100달러까지 지출할지, 혹은 200달러까지 지출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격대를 정했다면,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디자이너 신발과 어울리는 옷, 특히 바지를 갖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디자이너 신발은 명품답게 그에 어울리는 바지를 입어야 특히 빛이 난다. 일반적으로 얘기한다면, 디자이너 신발과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바지는 청바지이다. 값싼 청바지보다 조금 값이 나가는 청바지와 더 잘 매치가 된다. 청바지와 디자이너 슈즈를 매치할 생각이라면 주로 캐쥬얼한 모임 등에 디자이너 슈즈를 신고 나가는 경우이다.

정장 차림에 디자이너 신발을 신을 요량이라면 우선 바지 색깔과 어울려야 하는데, 보통은 검은색이나 갈색 계통이면 무난하다. 정장이라면 모카신 스타일, 즉 로퍼 구두는 피하는 게 좋다. 로퍼는 보통 가볍고 발이 편하기는 하지만 격식 있는 자리나 행사에 신고 나가기에는 가벼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미적 감각을 중시하는 남성이라면 바지는 물론 허리 띠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허리 띠와 구두는 같은 계통의 색상으로 하는 게 컬러 매치가 좋다.

예산을 세우고, 입을 바지의 종류 등을 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디자이너 신발을 고르는 것이다. 이 때 가장 유용한 게 인터넷 사이트들 뒤지는 것이다. 다른 명품들과 마찬가지로 요즘은 디자이너 신발도 인터넷을 통해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아주 다양한 스타일과 가격대를 구두를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착용감이다. 신발은 편해야 애착이 가고, 자주 신게 된다. 특히 디자이너 신발은 매일매일 신는 경우보다는 특정한 행사나 모임 때 주로 착용하게 되므로, 편안해야 한다. 평상시 신는 신발과 달리 신발을 내 발에 맞출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이다.

이 때는 가격도 탐색할 겸, 오프라인 상점을 찾는 게 방법이다. 즉 인터넷에서 가격대와 스타일 등을 정한 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찾아가 직접 신어보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다면 상점에서 직접 구입하는 게 편리하고 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만일 인터넷을 이용해 신발을 장만한다면, 반품과 환불이 되는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보는 것과 실물은 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착용감이 예상과는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