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들의 미술 투자를 제대로 하는 방법은 뭘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ALM 댓글 0건 조회 1,298회 작성일 12-07-05 23:32
본문
화랑 : 특정 작가의 작품 여러 점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음
미술 투자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큰손’의 전유물이었던 미술 투자에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주식, 부동산만큼이나 관심이 뜨겁다. 수년간 소장해온 작품의 가격이 치솟아 큰 차익을 챙겼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작품을 구입해야 할지 초보 투자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미술 투자를 제대로 하는 방법은 뭘까.
미술 투자는 크게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형태와 펀드 등을 통해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작품은 화랑(갤러리), 아트페어(Art Fair), 경매를 통해 살 수 있다. 작가와 친분이 있다면 작가에게 직접 그림을 살 수도 있다. 각각의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숙지한 후 투자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화랑은 미술품 거래를 위한 영업장이다. 특정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기 때문에 한 작가의 작품 여럿을 천천히 감상하며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술 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는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경매는 수집가들이 작품을 사고파는 곳으로 운 좋으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작품을 구할 수 있다.
그림을 감상하고 판매하는 곳이라면 먼저 화랑을 떠올리게 된다. 국내에는 400개가 넘는 화랑이 있다. 이 중에서 143개의 화랑이 협회를 결성해 활동한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협회에 소속된 화랑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문제가 발생할 시 애프터서비스(A/S)가 더 수월하고 거래 시스템이 안정화돼 있기 때문에 작품 구매가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이 구입하기에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같은 작가도 화랑마다 10% 가격 차
화랑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 미술품을 사고자 한다면 일정 금액의 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처음 구매하는 사람은 변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계약금액은 통상 작품가의 10~15% 정도인데, 화랑과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단골 고객은 계약서 없이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한다.
화랑은 가격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세를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장은 “아직까지 국내 화랑에는 전속작가제가 자리 잡지 못해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화랑에 따라 5~10% 정도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전한다.
반면 아트페어에서 전시하는 모든 작품은 가격이 매겨져 있다. 가격은 수십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 다양하다. 아트페어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다루기 때문에 미술품 투자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작품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어느 갤러리가 주목받는지 한눈에 드러나기 때문에 초보자가 방문하면 단시간 내에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화랑협회 주최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를 비롯해 서울오픈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등 7개 국제페어를 비롯해 30여개의 아트페어가 매년 대여섯 번씩 열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아트페어는 화랑미술제, 마니프, 한국현대미술제 등 소수였으나 미술 시장 호황기인 2006년 이후 급증했다.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구입하면 보통 전시가 끝나는 날 배송이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전시기간 중에도 작품을 받아볼 수 있다. 만약 구매 희망자가 여럿이면 먼저 의사표시를 한 이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경매로 살아 있는 현장 공부
경매사에서는 수십 명 이상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가격대도 한 점에 수십만원에서 수십억원대까지 다양하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서울옥션과 K옥션이 주도해왔으나 최근 D옥션, 옥션M 등 7~8개의 경매업체가 새로 생기면서 시장이 더욱 커졌다. 서진수 소장은 “초보 컬렉터들은 경매 현장에 방문함으로써 생생하게 미술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가격과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방문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한다.
경매에 오르는 작품은 대부분 시장성이 입증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구매 리스크가 덜하다. 화랑에서 작품을 구입하더라도 경매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유리하다.
경매 횟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보통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열린다. 경매에 응찰하려면 사전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고 등록 신청한 뒤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연회비 약 10만원가량을 내면 매번 열리는 경매의 도록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경매 참여 방법으로는 현장·서면·전화 응찰이 있다. 현장 응찰은 경매장에 직접 참석해서 응찰하는 것이고, 서면 응찰은 미리 서면으로 희망 응찰가를 적어내는 것이다. 전화 응찰은 직원과 통화를 하면서 응찰하는 것이다.
경매에 참여할 때는 낙찰가 또는 위탁가의 10% 안팎인 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작품을 낙찰받을 때 경매회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를 뺀 가격을 생각해야 투자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해외 작가의 작품은 어떻게 구입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해외 아트페어를 직접 찾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해외에서 직접 미술품을 사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갤러리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매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해외 아트 직거래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내 화랑에 주는 수수료를 아끼기 위함인데, 옥션 등을 통해 거래가가 공개되는 요즘에는 수수료를 과다하게 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윤섭 소장은 “해외 작품을 주로 취급하는 화랑을 통해 1차 정보를 얻고 인터넷에서도 관심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접근이 수월하다. 하지만 해외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절차가 까다로워 거래 경험이 없다면 화랑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떨어지는 초보자들은 국내 화랑을 통해 이미 검증된 해외 작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진수 소장은 “국내 톱10 안에 드는 화랑에서는 해외 작가 초대전을 자주 한다. 화랑이 초대한 해외 작가의 작품은 가치가 검증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술 작품을 팔려면 화랑과 경매 등을 통하면 된다. 소장자가 가격대와 작품의 연혁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된 값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8~10년은 보유해야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화랑마다 제시하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전글예술, 대중에 속아 넘어가다 13.11.01
- 다음글미술품은 소유보다 점유 개념에 가까워야 - 세계 미술 시장에서 작품 값을 천정부지로 올린 장본인 백만장자 사이토 료에이 12.06.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