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술 작품 구매를 마음 먹었다면, 무엇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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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erbena 댓글 0건 조회 2,908회 작성일 13-06-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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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했다. 하지만 빈 벽이 아쉽다. 경기침체와 불황, 탈세 논란에다 올초부터 양도세 시행이 시행돼 미술시장은 얼어붙었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면서 미술시장은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중견 컬렉터가 득세하는 메이저 경매 외에도 미술 작품을 취미나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는 젊은 층 뉴커머들이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
국내 2대 경매사 서울옥션·K옥션 봄 메이저 경매 인기
지난 5월 홍콩은 그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홍콩이 세계 미술시장의 핫 스폿으로 떠오르면서 홍콩 컨템퍼러리 아트페어, 크리스티 경매, 제1회 아트바젤 홍콩까지 동시에 열렸기 때문이다. 서울옥션은 올해 5월 26일 홍콩경매에서 낙찰률 65%, 낙찰총액 약 53억원을 기록했다. 쿠사마 야요이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고, 지난 10회 홍콩경매 때 24억원에 팔려 화제를 모은 이우환 작가는 전 작품이 낙찰됐다. 최고가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인형조각 <치짱과 친>은 5억1000만원에, 뒤를 이어 <호박> 역시 약 4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그녀의 출품작 모두가 낙찰됐다. 올초 양도세 부과 이후 첫 메이저 경매가 이루어진 지난 3월 국내 2대 미술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은 70%, K옥션은 68%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5월 25일 아시아 3개국 연합경매 UAA에서 K옥션은 무려 낙찰률 80%를 기록, 19억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초부터 시행된 양도세 부과는 미술계 최대이슈다. 정부가 지원책은 없이 미술시장 죽이기에 나섰다는 비판과 함께 이참에 미술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림을 되팔 때 얻는 시세차익의 20%를 세금으로 납부토록 하는 양도세의 경우 6000만원 이상 고가 작품에다 작고한 작가에 한정돼 있다. 양도세 시행 직후 진행된 아트데이 옥션의 지난 1월 경매는 100% 낙찰률을 보이기도 했다.
INTERVIEW “미술품 경매시장, L자 그래프에서 반등 꿈꾸고 있어” K옥션 이상규 대표이사
올 초부터 미술품 구매에 양도세가 도입된 것이 미술계 큰 이슈입니다. 시장 현황은 어떠한가요? 양도세 도 입으로 인해 미술품 경매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팔기 싫은 좋은 작품이 불황 때문에 나온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경매시장은 오랜 불황으로 인해 L자 선상에 있기 때문이지요. 서서히 올라갈 때도 된 것 같은데, 반등을 위해서는 시장상황과 사회적 분위기, 여건 등이 따라줘야 한다고 봅니다.
블루칩 작가를 꼽는다면? 김환기, 박수근, 이우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블루칩 작가로 언급되어온 분들이지만 불황일수록 안전한 투자 경향이 있으니까요.
처음 미술 작품 구매를 마음 먹었다면, 무엇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무래도 메이저 경매에 출품되는 가격대가 높은 작품보다는 소품과 판화 등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작품이 많이 출품되는 ‘온라인 경매’를 공략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구매자가 좋아하는 작품이어야 하며, 본인의 경제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구입하시기를 권합니다.
(밑에)K옥션 온라인 경매 페이지
초보 기자의 온라인 경매 체험기
그래, 일단 작품을 사보자. 그런데 무엇부터 하지? 화랑에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경매는 두렵다. 숨겨둔 쌈짓돈을 꺼내기에는 낙찰가 덩치도 너무 크다. 매의 눈을 가진 중견 컬렉터의 포스에 짓눌리지 않고 나 같은 일반인이 다가가기에는 온라인 경매가 가장 쉬운 방법. 일단 가격도 오픈돼 있고, 작가 정보도 쉽게 알 수 있을뿐더러,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20~50% 낮다. K옥션과 서울옥션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일주일 정도 대략 100여 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이며, 평균 총 낙찰금액은 2~3억원 수준. 주머니가 가볍다면 판화를 추천한다. 판화 작품의 경우 회화나 조각보다 가격대가 낮기 때문이다. 서울옥션은 낙찰 받은 작품의 재판매를 원할 경우 1년 동안 해당 작품의 시작가를 보장해주는 ‘시작가 보장제’를 시행한다. K옥션 손이천 홍보과장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미술품 구입을 시작한 고객들이 메이저 경매로 유입돼 컬렉터층이 확대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모든 작품이 1만원에 시작하는 K옥션의 온라인 ‘만원 판화전’(2009)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2월 온라인 경매의 경우, 가장 저렴하기는 10만원에 경매가 시작되기도 했다. 메이저 경매에 선보이기 어려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젊은 층, 지방 고객들도 손쉽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경매의 장점. K옥션의 지난 5월 온라인 경매의 경우 총 172 작품 중에서 94점이 낙찰(54.65%)돼 1억9864만원어치가 팔렸다. 300만원에 시작해 1440만원에 낙찰된 오윤의 <무제>, 250만원에 시작해 500만원에 낙찰된 크리스토의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혔다.
9만원에 갤러리처럼…매일 예술을 굽는 프린트 베이커리
이사는 왔는데, 그림을 사자니 너무 비싸다. 집과 사무실에 어울리는 작품을 좀 더 부담 없이 구입할 수는 없을까? 20~30대 신혼부부가 열광하는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는 마치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엄격한 품질 관리 아래 작가가 직접 감수하고, 친필 서명을 넣은 한정판을 매달 새롭게 선보인다. 다양한 사이즈, 가구와의 조화를 고려한 작품들로, 오픈 두 달 만에 3000점 이상이 팔려나갔다. 한정판 압축 아크릴로 프린트해 바로 걸 수 있으며, 벽에 걸거나 책상에 설치할 수 있는 3호 사이즈는 9만원, 벽에 걸 수 있는 10호는 18만원으로, 최근엔 38만원짜리 20호까지 출시됐다. 5월엔 박항률 작가의 <구름정원> 20호가 출시됐으며, 6월 초에는 골프공 회화 작가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의 작품이 10호, 20호 신작으로 출시될 예정. 그림이 배송될 때 선물용 리본과 카드도 동봉돼 선물용이나 단체주문용으로도 좋다. 투자 목적보다는 부담 없이 가까이 두고 즐길 수 있는 것이 프린트 베이커리의 가장 큰 매력.
EVENT
-프린트 베이커리 아름다운 그림 선물 릴레이
선물 받은 이가 다음 사람에게 선물할 경우 5%씩 할인 혜택이 쌓이는 이벤트가 6월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선물 수신자에게 작품과 안내내용이 발송된다. 문의 www.printbakery.net 02-395-0330
-100만원으로 병원을 갤러리로 만들기
작가 서명이 들어간 한정판 작품들로 병원을 갤러리처럼 만들어준다. 작품을 선택하면 공간에 맞는 작품 디스플레이와 작품 정보가 담긴 캡션 설치부터 조명까지 모든 것을 프린트 베이커리에서 진행한다. 문의 02-2075-4449
홍경택·양혜규…떠오르는 한국 작가들
미술품 경매에 눈독 들이고 있다면 점점 지평을 넓혀가는 한국 작가도 점찍어 둘 것. 지난 5월 26일 열린 서울옥션 홍콩 봄 경매에서 이우환 <선으로부터>는 4억 3400만원에, <조응>은 약 94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 선생의 전 작품은 이날 모두 낙찰되며 해외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선생의 <산월> 또한 약 2억 300만원에 대만 컬렉터에게 낙찰되며 존재감을 알렸다. 전날 열린 홍콩크리스티 이브닝세일에서는 홍경택 작가의 유화 <연필1>이 약 9억6000만원에 낙찰됐고, 강형구, 최영걸, 최소영 작가의 작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 갤러리는 금년 첫 회를 맞은 아트바젤 홍콩의 특별전 에서 양혜규 작가의 블라인드 설치작을 소개했다. 동시대의 주목 받는 작가 17명의 대규모 설치 작품으로 구성된 특별전은 스위스 아트바젤의 대규모 설치작 특별전과도 견줘지는 행사다.
저렴한 정찰제로 투명성 확보…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현실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오리지널 작품을 집에 걸 수 있는 2013아트서울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오는 6월 6일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과장명함을 소지한 본인 동반 직계가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성인은 6000원, 학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6월 21일까지). 전시를 통한 수익금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해 예술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대안적 아트페어’ 아트로드77은 한강변과 임진강변의 자유로 국도 77번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내 13개 갤러리가 참여해 청년작가 77명의 미술 작품 300여점을 전시·판매했다.
작품을 알릴 길 없는 작가들과, 역동적인 신인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은 고객이 만난 기회. 지난 달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과 V갤러리에서 열린 ‘디자인&아트페어’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아트페어였다. 누구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열린 그림장터 ‘서울오픈아트페어 2013’ 역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예술입네’하는 고지식한 작품 대신, 생활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곧 생활이 되는 생활밀착형 작품을 선보인 자리. 이제 미술작품 구매는 ‘가진 자들의 향유’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생활형 취미로 날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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