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를 구입할 때는 인내가 쇼핑 전략의 핵심 > 자동차정보

신차를 구입할 때는 인내가 쇼핑 전략의 핵심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집과 달리 차는 메이커와 종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딜러가 차의 품질 자체를 좌우할 수는 없는 일인데, 끈질기게 이 곳 저 곳 딜러들을 충분히 쇼핑한다면 똑같은 차라도 상당히 좋은 값에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주문한 뒤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인기 차종이 아니라면, 가격 협상의 주도권은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 쪽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한다.

사고 싶은 차의 종류가 정해졌다면, 자신이 사는 지역의 딜러를 최소 네댓 곳은 방문해보도록 한다. 시간과 품이 드는 일인데, 가격 협상을 잘하면 노력만큼의 비용을 뽑을 수 있다. 딜러쉽에 근무하는 차량 판매 담당자들의 전략은 각양각색이다. 성질 급하고 깐깐해 보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워 과도한 이윤을 남기려 하는 판매 담당자도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반면,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판을 듣는 딜러쉽, 또 세일즈 담당자도 있게 마련이다. 이런 세일즈맨들은 항시 적절한 마진을 붙여 차를 판매하고, 사후 서비스도 좋은 편이어서 고객으로서는 상대하기가 마음이 편한 유형이다. 친구나 친척, 회사 동료들에게 물어 이런 세일즈맨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다. 아무 연고가 없거나 적당한 세일즈맨을 추천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주 정부 등이 관할하는 우량사업국(BBB, Better Business Bureau)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해 평판을 참고하도록 한다.

신규 이민자들은 차 구입을 서둘러야 할 형편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렌터카를 며칠 더 이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꼼꼼히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딜러쉽과 세일즈맨을 찾는 게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차량 가격 협상은 사실 숨은 변수가 적지 않다. 한 예로 차량 가격에 대한 기본적인 딜이 끝나고도, 부가 옵션 등을 놓고 또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품질보증 기간과 무상 서비스 기간, 할인 서비스 비용 책정 등에서도 딜러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사항들을 꼼꼼히 메모를 한 뒤 지출 총액을 파악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대목은 차량 융자 총액과 이자율이다. 차량 융자는 속된 말로 장난칠 여지가 상당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얘기한다면, 가능한 많은 금액을, 가능한 낮은 이자로, 가능한 오랜 기간에 걸쳐 갚을 수 있다면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 융자에 따라 구입자가 지출해야 하는 총액이 얼마이며, 얼마만한 기간 동안 이를 갚아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협상의 핵심이다. 이를 파악하는데 자신이 없다면, 아는 사람 중에 은행이나 보험, 모기지 회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을 찾아 계산을 뽑아보도록 한다. 새 차 구입 때 꼭 체크해봐야 하는 이런 대목들을, 쇼핑한 차량 딜러들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면, 똑 같은 옵션의 똑 같은 차라도 최대 1000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