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리스(Auto Lease) 가장 큰 장점 > 자동차정보

자동차를 리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과 한국 다 마찬가지 현상이다. 리스는 구매와 비교하면 경제적인 면에서 어느 정도 손실이다. 특히 10년 넘게, 또 30~40만 마일씩 차를 굴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리스를 아예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 차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얼까. 리스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장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새 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고 리스도 있지만, 흔히 얘기하는 리스는 두말 할 것 없이 새 차 리스를 가리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자동차를 바로 자신의 상징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예를 들어, 집안도 깨끗하게 관리하고 외모에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리스는 막 출고된 차량을 보통 길어야 4년 가량 타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까닭에 항상 새 차 같은 느낌을 준다.

또 다른 큰 장점은 고장에 대한 불안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요즘 나오는 차는 과거에 비해 질적으로 크게 좋아졌다. 그래서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같은 중요 부품이 고장 날 가능성도 적다. 하지만 여전히 일정한 불량률이 있고, 이는 운전자에게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피로감을 안긴다.

그러나 리스 차량은 말 그대로 리스이기 때문에 자동차 자체에서 비롯된 하자는 모두 차량을 대여한 쪽이 책임진다. 고장이나 뜻밖의 사고, 도난 등으로 인한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게 리스의 커다란 장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리스는 주택으로 치자면, 고급 콘도미니엄을 렌트로 사는 것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처음에는 좋은 집이지만, 오래 살다 보면 주택이 낡거나 아니면 동네가 낙후하는 경우도 있는데 리스는 이런 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소소한 리스의 장점은 또 있다. 다운 페이먼트가 새 차를 살 때보다 보통 적은 것도 이점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 마음이 바뀔 때는 자신이 차던 차량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융통성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차량 리스는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중간에 어떤 사정이 생겨 리스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때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차량을 자신의 방식대로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리스 차량은 적당하지 않다. 각종 장식은 물론 개조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대로 장기간 보유할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손해를 입힐 뿐이다. 리스를 할 것 이냐, 구입을 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일단 리스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즉 각종 옵션, 보험 문제 등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매월 불입해야 하는 액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자율은 말할 것도 없다.

새 차 구입 때와 마찬가지로 칼자루는 리스를 하는 측에 달려 있다. 여러 군데 쇼핑을 한 뒤, 정황을 파악해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얻도록 차량 리스 회사와 딜을 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수십 달러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3~4년의 리스 기간 동안 절감 액수를 모두 합하면 1000달러를 훌쩍 넘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