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로 불리는 캠핑 카 렌트 > 여행/스포츠/레저

휴가철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을 떠나 본 사람들이라면 RV로 불리는 캠핑 카 렌트를 한번 쯤 고려해봤을 것이다. RV 여행은 유럽과 호주 등 서방 국가에서도 종종 볼 수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만큼 흔한 곳도 드물다. 구석구석까지 연결시켜 주는 도로망과 RV들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RV파크가 매우 잘 발달돼 있는 덕분이다. 하지만, RV여행을 꿈꾸다가도 막상 렌트할 엄두가 나지 않아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RV 렌트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여행 예산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연령대와 숫자 등을 감안해 조건이 맞으면 렌트를 시도해볼만 하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 다르겠지만, 거칠게 말하면 여행 경비라는 측면에서 볼 때 RV 렌트는 숙박 시설을 이용할 때보다는 싸게 먹힌다는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특히 열흘 이상의 숙박을 필요로 하는 중장기 여행을 떠나는 경우 그렇다. 물론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경비가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RV를 이용한 여행은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는 여행은 물론 텐트를 주로 활용하는 여행보다 편리한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고, 여행지에서 가족 혹은 동행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오락을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또 국립공원의 깊은 산속에서 독서를 하거나 비디오 등을 시청하는 여유는 RV가 아니면 좀체로 느끼기 힘들다.

RV 렌트에는 일종의 공식과 같은 절차가 있다. 이런 렌트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면 큰 낭패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 순서는 RV 렌트 회사의 평판을 알아보는 것이다. 주변에 RV 렌트를 해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리뷰를 읽어보는 게 첫 걸음이다. 이렇게 RV를 렌트해주는 회사를 서너 곳으로 압축한 다음, 견적을 뽑는 게 두번 째 해야 할 일이다. RV렌트는 일반 승용차 렌트와는 달리 점검할 부분이 많다. RV는 발전기, 냉장고, 싱크대 등 일반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여러 부속 시설과 장치 등이 있다. 조건을 엇비슷하게 정한 다음, 이 조건에서 가장 경제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회사를 고르도록 한다. 적을 뽑을 때는 ‘히든 차지’, 즉 숨어 있는 가격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나 고장 때 보험 사항과 24시간 서비스 등이 제대로 되는지, 차안의 어떤 시설에서 고장이 진행 중인지 등을 철저히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즉 이미 깨져 있거나 금이 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덤태기를 쓰는 일이 없아야 한다.

RV 렌트 비용은 차량의 크기나 종류, 부대 시설, 서비스 정도, 또 렌트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기준으로 150~300달러 쯤으로 예산을 책정하면 이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RV 렌트가 경제적이기 위해서 나름의 여행 기준과 여행을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여행 중 외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음식은 RV에서 조리해 먹는다든지, 자주 이동하기 보다는 한 곳에 충분한 시간 머무는 등의 원칙을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RV는 이동 거리에 따른 연료비 지출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또 조리나 물을 뎁히는 연료로 프로판 개스를 사용하면 훨씬 비용이 많이 드는 까닭에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여행 목적지로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