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 앤 브렉퍼스트 이용하기 > 여행/스포츠/레저

베드 앤 브렉퍼스트 (Bed and Breakfast), 흔히 B&B로 불리는 스타일의 숙식이 요즘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미국과 캐나다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으로도 그런 추세가 읽혀진다. 업무상 출장 길에 오른 사람이든, 혹은 친지 방문자나 단순한 여행자를 가리지 않고 베드 앤 브렉퍼스트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업무로 출장이 잦은 사람은 그 만큼 집을 떠나 있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헌데 대형 호텔 체인의 경우 정감이 가지 않는 환경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B&B는 보통 규모도 훨씬 작고, 개개인이 직영 혹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호텔에 비해 친근하게 느껴진다. 식구들이 있는 집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제법 인간적인 온기가 있다는 뜻이다.

B&B의 경우 보통은 숙식비용이 대형 호텔에 비해 덜 먹히는 것도 인기가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서부의 대도시 혹은 신도시에는 비교적 드물지만, 미국 동부나 중서부에서는 자신의 커다란 집을 개조해 B&B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식으로 치면 펜션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당연히 호텔이나 모텔 보다 유지, 운영 비용이 덜 먹힐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숙식비용이 쌀 수 밖에 없다.

또 B&B의 경우 주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혹은 주인이 고용한 사람이 운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인간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 숙박하는 사람들끼리도 이런 분위기 덕에 처음부터 상당히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B&B를 처음 이용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라면, B&B도 종류가 꽤 다양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차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고, 경우에 따라서는 길가에 주차해야 하는 B&B도 있는 반면, 어떤 B&B들은 커다란 RV 차량을 들여놓을 만한 충분한 공간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고, 커다란 수영장이 딸린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부 혹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B&B를 찾았다면, 직접 전화를 걸거나 물어보는 게, 어떤 종류의 B&B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 하나 B&B를 이용하면서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은 브렉퍼스트 즉 조식의 메뉴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경우 상당수 B&B들이 낮 시간 내내 하이킹을 해도 배가 고프지 않을 정도로 풍성한 아침을 내주는 반면, 미국의 경우 흔히 비행기의 기내식 정도에 해당하는 열랑의 아침, 즉 컨티넨털 브렉퍼스트 (Continental Breakfast)를 제공하는 경우가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