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리조트 고르기 > 여행/스포츠/레저

골프 여행은 최근 십 수년 사이 한국이나 미국 할 것 없이 하나의 거대한 레저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골프 여행은 말 그대로 골프를 즐기려는데 주목적을 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당일치기에서부터 4~5박 숙식하거나, 혹은 아예 서너 달씩 머무르며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골프 리조트가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성업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골프 리조트는 미국은 물론 미국 외의 나라에도 적지 않다. 공통점이라면 기후가 따뜻한 곳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동해안쪽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머틀비치 일대, 그리도 남쪽의 플로리다 일대에 특히 많다. 서해안쪽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그리고 오리건 일부 해안 지역에도 적잖은 골프 리조트들이 자리잡고 있다.

해외 골프 리조트는 미국을 기준으로 할 때, 카리브해 국가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미 일대를 꼽을 수 있다. 한국 같은 경우 동남아와 중국으로 가는 골프 여행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골프 리조트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당일치기라면 하루 만에 왕복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코스만 마음에 들면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남쪽으로 샌디에고, 동쪽으로 팜스프링스 정도까지가 그 한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숙박이 포함된다면 전적으로 얘기가 달라진다. 쾌적한 숙박이 가능해야, 골프 라운딩도 즐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 동반이냐 아니냐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 골프를 치느냐 혹은 단독으로 치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족이 함께한다면 무엇보다 골프 리조트 내나 혹은 인근에 물놀이 공원, 테니스 코트, 혹은 스파 같은 부대 시설들이 많아야 한다. 특히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에 골프 여행을 간다면 이 점을 꼭 감안하도록 한다.

골프 리조트는 보통 골프와 숙박을 패키지로 묶어 상품으로 내놓기 때문에 예상외로 가격이 싼 경우가 많다. 상당수 골프장의 경우 자체 숙박 시설이 없을 때는 할리데인 인 같은 숙박 업소와 제휴해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세계 최대의 골프 리조트 타운으로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의 머틀 비치 같은 곳은 이런 형태의 골프 여행 행선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머틀 비치의 콘도 소유자들은 특히 늦은 가을에서 초 봄 사이에 몰려드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자신들의 콘도를 렌트로 내줘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을 정도다. 겨울 휴가철 이 지역의 골프장 주차장을 메우고 있는 차들을 둘러보면 절반 이상이 캐나다나 뉴욕 같은 다른 곳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예 월 단위로 콘도 등을 렌트해 매일 골프를 치는 타지 출신의 여행객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해외 골프 여행의 경우 물가가 싼 이점을 십분 활용해 비행기 가격을 포함하고도 제법 경쟁력이 있는 골프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리조트들이 종종 있다.

요컨대 시기와 여행 목적에 잘 맞춰, 적당한 골프 리조트 혹은 골프장을 고르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골프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