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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환전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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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12-06-08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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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항은 짠돌이… 공항과 이별하라
환테크의 첫 번째 원칙이다. 바쁜 일정 때문에 미리미리 여행경비를 환전하지 못해 공항에서 부랴부랴 환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같은 은행이라도 인천공항지점의 환전수수료가 가장 비싸다. 가능한 한 공항에 가기 전에 미리 필요한 외화를 바꿔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난 5일 외환은행 서울 광화문지점의 1달러 현찰 매입 환율은 943.83원이었지만 같은 날 인천공항지점의 환율은 952.44원이었다. 9원가량 더 비싼 셈. 엔화의 경우에는 14원이나 차이가 난다. 게다가 오후 3시가 지나면 인천공항지점의 환율은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 시간이면 외환시장의 거래가 끝났기 때문에 은행이 외환거래로 인한 위험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 이 비용부담을 환율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쓰다 남은 외화를 공항에서 환전하는 일도 없도록 하자. 가능한 한 외화가 남지 않도록 외화 현금과 신용카드의 결제 비중을 잘 조절해 쓴다. 그래도 돈이 남으면 환율이 나쁜 공항보다는 집 근처의 은행 지점에서 환전하는 것이 낫다.
2. 인터넷 두드려라… 100만원 엔화로 바꾸면 2만6천원 이익
월급 통장을 개설했거나 대출을 받고 있는 주거래 은행에 찾아가 환전을 하면 ‘우대 환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은행이 환전을 해줄 때 받는 수수료 마진을 깎아준다는 얘기다. 그만큼 소비자는 싸게 외화를 살 수 있다. 국내 대부분 은행들이 주거래 고객에게 20~3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싸게 외화를 살 수 있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환전수수료를 50~60% 절감할 수 있다. 외환은행의 5일 기준 1달러 환율은 935.72원으로 인천공항지점과의 환율 차이가 약 17원에 이른다. 엔화로 가면 이 차이가 약 20원(100엔 기준)까지 벌어진다. 우리 돈 100만원을 엔화로 바꿀 때 사이버 환전을 하면 13만100엔을 받을 수 있지만 인천공항에서 바꾸면 12만6770엔밖에 못 받는다. 일본 돈 약 3330엔, 우리 돈으로 치면 약 2만6000원을 손해 보는 셈이다.
외환은행의 사이버 환전 서비스는 다른 은행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환전된 외화는 신청 당일부터 10일 이내에 가까운 외환은행 지점에서 찾을 수 있고, 원하는 장소로 택배(배송 수수료 있음)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3. 때론 신용카드가 낫다
흔히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에 붙는 수수료(비자 1%, 마스터 1.1%) 때문에 외화 현금보다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3일 새에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면 신용카드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도 괜찮은 편이다. 환전할 때 적용 받는 환율로 따지면(미국 달러 기준) 신용카드가 현금이나 여행자수표 못지않다. 5일 기준 1달러 환율은 신용카드가 약 927.30원, 여행자수표가 938.12원이었다. 수수료 1%를 더해도 신용카드의 환율은 약 936.57원으로 은행의 고시환율(943.83원)보다 약간 쌌다.
이 밖에도 달러나 엔화, 유로화가 아닌, 외화 공급이나 수요가 적은 나라의 돈으로 바꿀 때는 수수료가 많이 붙기 때문에 가급적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도 신용카드가 환율 면에서 낫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돈을 환전하면 이중 삼중으로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히 알려져 있듯 환율 하락기에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다고 환차익을 크게 보기는 힘들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카드 사용대금엔 (신용카드 대금이 결제되는) 한 달 후의 환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결제일로부터 2~3일 후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차익은 얼마 안 된다”고 말했다.
ㆍ환전 노하우

ㆍ하나. 여행지역에 따라 환전을 다르게 한다.
아시아로 여행을 갈 때에는 미국 달러의 비중을 높인다. 현지 화폐도 좋지만 다른 화폐보다 미국 달러가 쉽게 통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과 홍콩, 그리고 중국은 현지 화폐로 바꾸어 가는 것이 현명하다. 유럽지역의 경우 유로화가 당연하고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도 현지 화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비비와 비상금 또는 환전하지 않은 국가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행자수표가 가장 편하고 그 다음이 미국 달러다.

ㆍ둘. 소액권은 현금으로 고액권은 여행자 수표로 준비한다.
여행자 수표(T/C, Traveler's Check)란 해외 여행자의 현금 휴대에 따르는 분실, 도난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수표로 현금과 동일하게 호텔 ? 백화점 ? 음식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은행, 환전상 등에서 현지 통화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여행자 수표는 현찰 환전 시보다 유리한 환율이 적용되므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반면, 해외 이용 시 T/C를 받지 않거나 환전소가 주변에 없는 경우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따라서 현찰 대 T/C의 환전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고 현찰은 소액권으로 T/C는 고액권으로 환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ㆍ셋. 현찰과 여행자 수표는 5대5 혹은 3대7의 비율로 환전하라.
여행 국가와 일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여행 기간이 짧으면 5대5, 길면 3대7의 비율이 좋다. T/C구입 시 유의할 점은 T/C에 사인하는 란이 두 곳이 있는데, 구입 즉시 Counter Sign란에 사인을 한다. 이때, 사인은 여권의 사인과 동일해야 한다. 그리고 여행자 수표 구입 시 받은 영수증을 여행자 수표와 별도로 잘 보관해야 한다. 이 영수증은 추후 여행자 수표의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재발행 증빙 서류가 된다. 참고로 유럽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아멕스(American Express)보다 토마스 쿡(Thomas Cook) T/C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토마스 쿡 T/C는 환전소에서 환전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고 환전소가 더 많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ㆍ넷. 출발 2~3일전에 환전하라.
국내에서 환전하는 것이 시간이나 수수료, 환차손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다. 만약 외국에서 환전을 해야 한다면 그 도시의 환전소, 은행, 우체국, Thomas Cook, AMEX 등에서 가능하다. 환전할 때에는 각 환전소의 수수료와 환율 등을 비교해서 조건이 좋은 것을 이용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미루려는 게으름은 접고, 가기 전 미리미리 한국말 통하고 발품, 시간, 수수료 모두 유리한 한국에서 환전하자. 또한 계획도 사전에 철저히 세워 환전한 경비에 여행이 딱 맞아떨어지는 보람과 기쁨도 느껴보자.

ㆍ다섯. 여행 후 남은 돈은 외화 종합 통장에 넣는다.
대부분 여행 후 돈이 남는다. 환전을 조금 넉넉히 한 까닭인데, 이럴 때 남은 돈을 다시 원화로 바꾸지 말고 외화 종합 통장을 이용한다. 재환전보다는 차후 해외 여행이나 환율 상승에 대비하여 외화 예금 통장을 만들어 입금하는 것이다. 예금 입금 시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일 때는 이자와 환차익을 겸해볼 수 있다. 만약 많은 돈이 남았다면 원화로 환전 후 받을 수 있는 원화와 외화 입금 시 발생하는 환차익을 비교해 유리한 쪽으로 결정한다.

ㆍ여섯. 신용카드는 반드시 지참, 비상시를 대비한다.
신용카드를 준비하면 간편하고 현금을 소지하지 않아도 되고 부피가 작아 편리하다. 또한 지불 수단 이상으로 비상시 신분을 보장해주는 역할도 한다. 그러니 비상용으로 하나쯤 가져가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자칫 낭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분실 시 신고를 하지 않으면 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이때는 바로 카드회사에 분실신고를 하면 무효 처리가 될 수 있다.

ㆍ일곱. 동전은 남김없이 팍팍 써라.
동전은 되도록 해외 여행 중에 모두 사용한다. 나라마다 자국의 동전을 제외하고는 잘 바꿔주지 않을뿐더러 국내 은행에서는 동전은 환전해주지 않거나 50% 이상 할인해 매입하기 때문. 국내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동전을 해외로 보내는 데 드는 보험료와 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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