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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마신 클레오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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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1,175회 작성일 11-01-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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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whites.jpeg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 중에는 "달의 눈물"이라고 하는 진주에 관한 유명한 에피소드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고대 이집트가 로마군에 의해서 점령되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무렵 포트레마이어스 12세의 왕비였던 클레오파트라는 곧 최초의 로마장군인 줄리어스 시저의 애인이 되었고, 그가 죽자 그녀는 안토니오에게 몸을 맡겼다.

그런데 클레오파트라는 매일같이 호사스런 연회를 베풀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녀는 안토니오를 연회마다 초대했지만 맛있는 음식에 익숙했던 로마인에게 연회란 그렇듯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안토니오가 클레오파트라를 나무라자 그녀는 심부름꾼에게 술이 담겨있는 황금의 술잔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 잔 속에 그녀는 자신이 달고 있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의 아름다운 진주 귀걸이를 넣고, 그것이 녹는 것을 본 뒤 마셨다 한다.

이에 안토니오가 경탄하자, 그녀는 다시 또 하나의 귀걸이를 빼어 그 속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자 안토니오는 당황하며 '내가 졌으니 그만 하시오'라며 그녀를 만류했다고 한다.

결국 한쪽만 남게 되었던 진주는 나중에 로마에 전리품으로 옮겨져 파티온 신전의 비너스상의 귀걸이로 되었다고 프릴리우스의 박물지는 전하고 있다.

과연 진주가 술에 녹을 수 있을까? 아니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기이한 이야기가 어떻게 클레오파트라의 자랑거리가 되어 전하는지 참으로 이상한 에피소드이다.

이것은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에 결부된 일이지만 그것도 결코 영원한 것은 아니었다.

수천 년이나 계속된 이집트 왕조의 영광을 짊어진 최후의 여왕은 안토니오와 함께 로마의 장군 옥타비아누스에게 패배했고, 빛나는 보석에 싸인 채로 그 몸을 독사의 이빨에 물리게 함으로써 그녀 스스로 생명을 끊어버리고 말았다.

현재 남아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초상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보석으로 장식했는데, 가슴에 가득 장식된 목걸이와 팔지 등은 이 드라마틱한 생애를 보낸 여왕에게 보다 현란한 빛을 더해주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의 산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화제가 계속되고 있다. 시대가 흘러 이 땅을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도 그곳에서 에메랄드를 채굴했다고 하며, 로마 근교의 지진으로 잃어버린 봄베이(뭄마이)의 유적에서 발견된 에메랄드도 이 광산의 것이라고 한다.

기독교도들의 탄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잔혹한 에피소드로 후세에 이름을 남긴 로마의 폭군 네로도 이 클레오파트라의 에메랄드 산에서 산출되는 에메랄드에 이상한 집착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네로의 왕비 포피아는 제우스의 신전에 바친 거대한 에메랄드를 결혼 기념의 예물로 손에 끼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때 신전에서 신을 받들고 있던 무녀가 크게 노하여 이 에메랄드에 저주를 퍼부었다고 한다.

저주를 받은 줄도 알지 못한 포피아는 보석 세공사에게 부탁하여 그 돌로 네로 황제를 위하여 안경을 만들고, 나머지는 아홉개로 커트하여 자기의 장신구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에메랄드가 가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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