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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퇴치한 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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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1,161회 작성일 11-01-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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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토파즈는 밤에 마찰하는 듯한 빛을 발하였기 때문에 눈을 즐겁게 하던가, 불면증을 고쳐둔다고 하는 전설이 있었다.

현대인과 달리 캄캄한 밤에는 미지의 두려움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고대인에게 있어서 이 신비적인 야광석은 마의 힘을 가진 것처럼 보였음에 틀림없다.

토파즈를 동양에서 유럽으로 가지고 갔던 때는 십자군 시대로, 원정의 전리품으로서 그들의 교회나 왕실로 가지고 돌아갔던 것이다.

르네상스 이전의 중세인들은 아직 미신에 젖어 있었고 보석에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동양의 전설은 그대로 유럽의 종교설화 등에 전해지고 있다.

그 하나의 예로 엑소시스트 풍의 다음과 같은 흥미 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중세 프랑스 오를레앙시에서 성대한 사육제가 있어 모두 들떠서 야단일 때, 인파속을 돌아다니던 처녀 마리아로 분장한 이곳 아가씨 수잔느는 짐승의 가면을 쓴 젊은이를 만났는데, 수잔느는 상냥하게 춤추는 젊은이의 가벼운 발걸음과 가면을 쓰고 지껄이는 기품있는 음성에 반해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수일이 지난 후 밤에 이 젊은이는 약속대로 그녀의 집으로 왔는데 왠지 아직 짐승의 가면을 쓴 그대로였다.

장난이라고 생각한 수잔느가 가면을 벗기려고 하자 놀랍게도 얼굴과 함께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 연인이 악마의 화신인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신앙심 깊은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다음의 밀회를 약속하고 돌려보냈다.

그녀는 그 길로 교회로 달려가 '주여, 부디 나를 지켜주소서'하고 밤새도록 기도를 올렸다.

그랬더니 새벽에 하늘의 소리가 들렸는데 "네가 가지고 있는 토파즈에 구멍을 뚫어 금실을 꿰어 왼쪽팔에 매달아 놓는 것이 좋다. 상대가 악마라면 발톱이 드러나며 그로 인해 도망가버릴 것이다" 라고 하면서 악마를 쫓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문제의 밤이 되자 비밀리에 방의 창을 넘어 들어 젊은이를 향하여 수잔느는 하늘의 소리대로 왼쪽팔에 붙인 토파즈의 빛을 높게 추켜올렸다.

그러자 흐느껴 우는 듯한 비명이 울리고 가면은 소리를 내며 부서져 나무조각처럼 되어버렸다.

곧이어 악마의 형상과 발톱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앞에는 놀랍게도 한사람의 늠름한 젊은이가 손을 뻗치는 것이었다.

악마의 두려운 저주에 걸려들었던 영주의 아들이신과 함께 있는 토파즈의 위력으로 끔찍한 고통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 두사람은 결합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마피드 보먼부인의 동화 [미녀와 야수]를 상기시키는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람들은 과연 진심으로 토파즈의 위력을 믿었던 듯하다.

토파즈라고 하는 기묘한 이름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찾아 구한다'고 하는 말이 어원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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