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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카드의 세계 연회비만 200만원 슈퍼리치 ‘필수 품목’ 가입심사 엄격하나 서비스만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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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저 댓글 0건 조회 1,928회 작성일 12-02-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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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초우량)고객을 놓고 카드 업계의 경쟁이 한창이다.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0.05% 소수를 위한 카드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고소득층 사이 VVIP카드는 하나의 필수 품목이 돼버렸다. 이 때문에 카드사마다 최고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고가 서비스를 결합시킨 VVIP전용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슈퍼리치만 사용한다는 VVIP카드 서비스를 살펴봤다. 
현대카드가 블랙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크리스티 경매 행사. / 사진 현대카드

서울 강남에 중소형 빌딩 4채를 보유한 100억대 자산가 김정수(가명)씨는 얼마 전 현대카드의 VVIP카드 블랙카드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한 달 쓰는 돈이 1000만원이 넘는 그가 카드발급을 거절당한 것은 처음 겪는 일. 블랙카드는 카드사가 철저한 자체 자격기준을 거쳐 예비고객을 선발하며 이들에게 카드 발급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론 김씨는 여기까지는 충분히 통과했다. 그러나 카드 발급을 희망한다고 해도 100% 가입되는 되는 건 아니다. 그다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대표이사, 리스크본부장, 마케팅본부장, 크레디트 관리실장 등 8명으로 구성된 ‘더블랙위원회(the Black Committee)’다. 여기서 만장일치로 최종가입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이 위원회에서는 대표이사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8표 중 한 표일 뿐이다.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현대카드는 제도적으로 이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은 주변 지인들로부터 직간접으로 블랙카드 발급을 부탁받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엄격한 발급시스템 탓에 정 사장이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많지 않다.

아무나 가입할 수 없도록 제한
이같은 노골적인 차별을 참아가며 VIP층이 VVIP카드 발급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서비스가 기존 카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5년 2월 국내 최초로 VVIP전용 카드인 블랙카드를 출시했는데 연회비는 200만원, 최고 한도액은 1억원으로 국내 최고수준이다. 이러자 다른 카드사들도 VVIP발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가 출시한 VVIP카드는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대기업 사장들이 주로 가입하는 연회비 200만원짜리 라움(RAUME) 카드다. 하나SK카드가 개발한 하나SK클럽원카드 역시 연회비가 200만원이다.
신한 프리미어카드.
신한 프리미어카드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대표와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상장기업 CEO, 제1·제2금융권 행장, 사장, 부회장, 회장에게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다. 정계에서는 국회의원, 광역자치단체장, 공기업 정부기관 대표, 법원장, 검사장급 이상에게만 문호를 열고 있다. 경찰에서는 경찰청장, 군에서는 대장급만 발급이 가능하다. 4년제 대학 총장, 학장, 학교법인 이사장과 국내 15위 내 법무법인, 30위내 회계법인 대표만 허용된다. 이들 직종에 들어가지 않는 고액자산가라면 신한은행에 본인 명의의 돈을 20억원 이상 예치시켜야 한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발급심사위원회라는 별도 기구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연회비는 100만원이다.
KB국민카드가 개발한 KB국민 테제(TEZE)카드 역시 연회비 100만원, 대출한도 최고액이 1억원이다. 
서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가령 각 카드사는 VVIP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 상당수가 해외를 많이 오간다는 것에 착안, 다양한 마일리지 서비스를 마련했다. 하나SK카드는 클럽원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출입국 시 재규어 올뉴 XJ를 제공한다. 미주·중동·유럽의 연 1회, 아시아·오세아니아주는 연 2회씩 퍼스트클래스로 좌석을 상향하거나 동반자에게 연 1회씩 비즈니스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인천공항 발레파킹과 공항VIP라운지를 무제한 이용할 수도 있다. KB국민카드는 결제금액 1500원당 최고 3마일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렇게 적립한 마일리지는 회원 본인·동반자 1인이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하나투어 골프, 관광 상품, 해외 4성급 이상 호텔을 이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연 1회씩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국내 및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 동반자 왕복항공권이 무료로 제공된다. 만약 하나투어를 이용해 해외 골프, 관광을 3명 이상이 이용할 경우 이 중 한명에게 연 1회씩 100만원 한도 내에서 여행경비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주어진다.
현대카드는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좌석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좌석을 퍼스트클래스로 승격시켜주거나 동반자 1인의 항공요금 5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또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이 퍼스트클래스에 잔여석이 남아 있을 경우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고 10억원 보상의 여행자보험 무료가입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같은 여행자 서비스는 삼성, 신한카드도 비슷하다.

유학알선 등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
호텔 이용은 물론 골프와 같은 취미생활에 도움되는 서비스도 남다르다. 하나SK카드는 특급호텔 객실, 식음료, 스파 할인서비스와 더불어 키톤, 피아자 셈피오네, 암살라, 웨지우드 등 명품 구매 시 최대 20%를 할인해주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VVIP관람권을 보너스로 준다. 삼성카드도 고객들에게 에어케어 24시간 헬스케어 서비스, 24시간 여행, 골프, 휴일교통상해 등의 무료 보험서비스와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신라, 그랜드, 하얏트 등 전국 30여개 호텔 식음료 할인서비스와 란스미어, 벨루티 등 명품 브랜드 할인, 호텔, 명품, 뷰티숍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500만원 상당의 바우처, 안양 베네스트를 포함한 전국 베네스트 골프장 주중 회원 대우 서비스 등이 마련돼 있다.
하나SK클럽원카드의 재규어 이용 서비스.
최근 들어서는 아예 최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채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삼성카드는 글로벌 컨시어지 업체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라움 컨시어지 데스크를 상시 운영 중이다. 자녀유학을 알선하거나 세계적인 유명 스포츠 이벤트의 티켓을 대신 구해주는 서비스 등 뭐든지 가능하다.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10여명의 컨시어지가 24시간 상시 대기하는 시스템으로 더 블랙 고객들이 가장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는 부분도 이 서비스다. 현대카드 차경목 대리는 “얼마 전 더 블랙 고객이 유럽에서 귀중품을 잃어버렸는데, 우리 쪽으로 연락을 해와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물건을 찾아준 적이 있다”며  자사의 밀착형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카드 라움(RAUME).
차별화된 모습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VVIP카드 업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로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타임 포 더 블랙(Time for the Black)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7월 첫 행사로 루이비통의 CEO 이브 카셀(Yves Carcelle)과 ‘the Black’ 회원이 함께 한 데 이어 9월에는 할리 데이비슨의 전 CEO(최고경영자)인 리처드 티어링크를 강사로 초청했다.
이밖에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젠시스 로빈슨이 주관하는 와인 테이스팅 행사,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뉴욕’과 함께 미술품 경매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 세계적인 소프라노 제시노먼, 바이올니스트 이자크 펄먼 등이 음식과 음악을 주제로 고객들과 만나는 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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