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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남매'..워런 버핏 누나, 소외계층 직접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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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437회 작성일 15-07-1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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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3)이 2006년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자 도움을 요청하는 개인적 편지가 쇄도했다.

워런 버핏은 이 편지를 외면하지 않고 한데 모아 누나 도리스 버핏(86)에게 보냈다.

도리스가 운영하는 '선샤인 레이디'재단은 여성 7명의 도움을 받아 잘못이 없는데 불운을 당한 사례가 있는지 편지 사연들을 꼼꼼히 읽었다.

워런 버핏은 "누님은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불운을 겪는다고 믿고 있으며 그들을 돕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핏 남매를 인터뷰한 노스이스턴 대학 리베커 리치오 교수는 "자선사업가가 개인적 도움 요청에 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버핏 남매의 이례적 행동은 두 사람 모두 도움 요청을 외면하고 싶지 않아서다. 다만 워런 버핏은 자신의 기업 버크셔 해서웨이 경영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도움 요청 편지와 관련된 일은 누나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는 편지의 도움 요청을 들어주는데 들어갈 비용으로 먼저 500만 달러를 누나에게 보냈고 필요하면 돈을 더 쓰겠다고 약속했다.

도리스가 편지 응답에 얼마를 썼는지 두 사람은 밝히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워런 버핏이 받은 편지 내용은 단순하다. 한 시각장애 남자는 새 의안이 필요하다고 했고 어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세 자녀를 위한 비석을 원한다고 했다.

딸과 손자를 보러 가기 위해 차가 한 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한 장애인 여성도 있다.

도리스 버핏은 이들에 대해 "남들과 같은 운이 없었을 뿐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갖게된 것은 대공황 때 였다면서 당시 잠잘 곳 조차 없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밝혔다.

그녀 자신도 4번 이혼했고 1987년 미 증시 폭락사태 때는 1천200만 달러의 손해를 보는 불운을 경험했다. 이 때문에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더욱 강해진 면도 있다.

도리스 버핏은 유산을 상속받은 후 1996년 '선샤인 레이디재단을 설립했으며 1억5천 달러의 사재를 재단에 기부해 가정폭력 희생 자녀에 대한 장학금과 수감자의 대학 학비를 지원하고 정신질환자를 돕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은행 강도죄로 15년을 복역한 스티븐 르위키는 도리스 버핏의 재단이 재정 지원을 한 메인주(州) 교도소내 칼리지 프로그램 덕택에 복역기간에 전문대학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학사학위를 받았다.

르위키는 석방 후 메인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수감자들을 위한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도리스의 자선활동과 진실성, 지도를 존경할 의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리스 버핏의 주요 목표는 일회성 도움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언제라도 가능하면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다른 형태의 도움과 연결해주는 것이지만 자신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꿔줄 수는 없지만 그들이 자신의 삶을 바꾸게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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