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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469회 작성일 10-08-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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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드리슨은 1993년 4월22일 처음으로 모자이크를 선보였다.
또 하나의 ‘기념일’ 4월22일은 3월10일에 못지 않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1993년 이 날, 미국 일리노이 대학 (UIUC)의 국립슈퍼컴퓨팅응용프로그램센터(NCSA)에 소속된 20대 프로그래머 몇명이 세계 최초의 그래픽 웹브라우저인 모자이크(Mosaic) 1.0판을 선보였다. 오늘날 네티즌 수억 명이 일상의 필수품처럼 이용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넷스케이프 같은 웹브라우저의 효시였다.
마크 앤드리슨·에릭 비나·존 미텔하우저 등 당시 모자이크 개발에 참여했던 주역들은 이후 ‘전설’이 되고 ‘영웅’이 되었다. 특히 앤드리슨은 짐 클라크와 함께 후일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로 이름이 바뀌는 모자이크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닷컴 붐의 도화선을 마련했으며, 이후 5년여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와 격렬한 ‘브라우저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은 누구나 잘 아는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승리로 끝났고, 넷스케이프는 아메리카온라인(AOL)에 팔렸다.
모자이크가 일으킨 혁명은 그러나 누구도 미처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다. 당시에도 인터넷이 만들어진 지 이미 20여 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극소수 프로그래머나 관련 과학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네트워크였을 뿐이다. 거기에서 가지를 친 ‘웹’은 더더욱 생소했다. 하물며 여기에서 쓰이는 웹브라우저임에랴. “우리는 단지 우리끼리 좀더 쉽고 편리하게 웹을 쓰고 연구할 수 있도록 모자이크를 고안한 것이다. 모자이크가 그렇게 빨리, 널리 퍼지고 이용될 줄은 미처 몰랐다”라고 개발자 중 한 사람인 미텔하우저는 말했다.
실로 모자이크의 인기는 대단했다. 공짜로 인터넷에 선보인 지 6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이 내려받았다. 모자이크는 인터넷을 ‘대중의 바다’로 이끌었다. 몇몇 연구자와 기술 전문가, 과학자의 전유물이었던 인터넷을 일반 가정으로 널리 퍼지게 한 것이다. 수십 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변화를 가져왔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브라우저 전쟁을 이끌었던 브래드 실버버그(벤처 캐피털리스트)는, 모자이크로부터 시작된 브라우저 개발과 진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 역사적 중요성은 철도에 비견할 만하다.’ 철도가 전국 방방곡곡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온갖 화물을 유통시킨 것처럼, 브라우저는 온갖 유형의 정보를 모든 가정과 개인에게 제공했다는 것이다.
모자이크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다른 몇몇 통계 자료를 통해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전문 조사기관인 주피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약 5억5천3백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1억3천7백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지난 연휴 쇼핑 시즌 중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 소비 규모는 1백37억 달러(약 16조4천억원)로, 2002년 같은 기간보다 24%나 늘었다.
닷컴 몰락에도 아랑곳없이 정보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예상 투자액 2조 달러는 2002년보다 약 5%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브라우저가 새로운 진화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미디어·사진·필름 클립·오디오·이벤트 계획 등 디지털화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공유되고 유통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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