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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우왕ㅋ굳ㅋ' 알아보자 인터넷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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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1,424회 작성일 10-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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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의 결과를 놓고 느닷없이 '지못미' 열풍이 불었다. 진보신당 지지자들과 일부 네티즌들은 아쉽게 낙선한 노회찬·심상정 후보와 득표율 0.06% 부족으로 비례대표 의석을 얻지못한 진보신당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위로했다.두 후보와 진보신당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지못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지못미'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를 줄여 만든 인터넷 용어다.

◇인터넷 세상을 사로잡은 신개념 용어들
'지못미' 못지않게 인터넷 세상을 사로잡은 용어는 '우왕ㅋ굳ㅋ'다. 대략 '좋다', '최고다'라는 뜻을 지닌 일종의 감탄사다. 그러나 맥락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쓰인다. 이 말은 지난해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 올라왔던 '맨발의 시붕이'가 그린 '본격적으로 미안해지는 만화'에서 기원한다.
그러나 원작의 맥락을 보면 그 진짜 의미를 헤아리기 쉽지 않다. 반대로 이같은 '의미 불확실성' 때문에 이 말은 자유분방한 인터넷 세상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급기야 디시인사이드 설문조사 결과 네티즌들로부터 '2007 인터넷 인기어 1위'로 꼽혔다.
이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킹왕짱' 역시 최근까지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최고 인기의 인터넷 용어다. '매우 대단하다'는 뜻이다.
최고를 뜻하는 단어인 'KING', '왕'(王), '짱'을 연달아 합성한 말이다. "난 장동건을 닮아서 얼굴이 킹왕짱이다"라던가 "그 연예인은 킹왕짱이다"라는 식으로 쓰인다.
한편 비슷한 인터넷 용어인 '님 좀 짱인듯'은 '킹왕짱'과 다소 차이를 지니는데, 상대방을 칭찬하면서도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이밖에도 '흠…이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의 줄임말인 '흠좀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 놈'의 줄임말 '듣보잡'도 오랫동안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용어다.
◇게임용어로부터의 파생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나 하려면 그냥 닥치고 버로우 해" 지난 8일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를 다룬 뉴스에 한 네티즌이 단 댓글이다.
토론에 출연한 한 패널을 겨냥한 말로, 여기서 '닥치고 버로우'는 '조용히 하고 자취를 감추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다. 인터넷 고수가 아니라면 언뜻봐서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렵다.
'버로우'(burrow)는 롤플레잉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인 '저그족'의 일부가 쓰는 땅에 숨는 기술을 일컫는다.
이 게임용어는 자신있게 이야기하다 약점이 드러나거나 적절지 못한 행동·언행 때문에 스스로 모습을 감춘다는 의미로 변형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인터넷 용어가 됐다.
'닥치고'라는 말이 더해져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표현으로도 쓰인다. '닥치고 버로우'의 줄임말은 '닥버'다.
'현실 피케이(PK, Player Killing)' 역시 게임용어에서 나왔다. 롤플레잉게임에서 상대팀 캐릭터를 죽이는 '플레이어 킬링(Player Killing)'에 '현실'을 붙여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싸움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지는 것을 말한다. 줄여서 '현피'라고 표현한다.
이밖에도 온라인 동시접속 게임에서 게임시작을 독려하는 것에 비롯된 '고고씽'도 네티즌들이 자주 쓰는 용어다. '스페셜포스'라는 온라인게임에서 비롯된 '쩐다'라는 표현은 몹시 대단한 행위나 상태에 대한 반응으로 쓰인다.
예시) 보아 23인치 개미허리 쩐다 쩔어
◇컴퓨터 자판 빨리 치다 만들어진 용어들
최근 유행하는 인터넷 용어 중 '?o미?'는 컴퓨터 자판에서 '뭐임?'을 잘못 입력했을 때 나오는 오타다. 빠르게 자판을 입력하다보면 자주 나오는 오타다. 여러 네티즌들이 같은 오타를 경험하고 있어 어느새 이 말은 유행어가 됐다.
본뜻에서 확장돼 남의 의견이나 행동에 부정적이거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때 주로 쓰인다. 비슷한 경우로 '젭라'(제발), '오나전'(완전), 'ㅇ벗어'(없어), '당므'(다음), '-스빈다'(-습니다) 등이 있다. 오타로 시작된 이 말들이 유행어가 되면서 네티즌들은 일부러 오타를 쳐 이런 형태로 글을 쓰곤 한다.
'오타형' 인터넷 용어처럼 자판을 빠르게 입력하는 인터넷 사용 습관 때문에 비롯된 것이 '자음초성형' 인터넷 용어다.
'ㄷㄷㄷ'과 'ㅎㄷㄷ'은 '덜덜덜'과 '후덜덜'의 자음초성만 표기한 것이다. 상대방이 너무 무섭거나 대단해서 긴장될 때 또는 상대방의 생각 또는 행위에 수긍할 때 쓰인다.
예시) A : 너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낼거다. B : ㄷㄷㄷ 예시) A : 나 어제 1000만원 성과급 받았다. B : ㅎㄷㄷ '응'이라는 대답을 줄인 'ㅇㅇ'과 '감사'를 줄인 'ㄳ'도 같은 형태의 인터넷 용어로 인터넷 세상에선 본래 단어보다 더 많이 쓰인다.
◇시대를 풍자하는 인터넷 용어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을 일컫는 '고유명사형' 인터넷 용어는 시대적 풍자성까지 담아내며 네티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미국산쇠고기 논란으로 최근 악화된 여론을 떠안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이름의 영문 이니셜을 딴 '2MB'라는 별칭으로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려지고 있다.
MB는 컴퓨터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인 메가바이트(Megabyte)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2MB'는 작은 용량이라는 비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용어는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등장했다.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내려가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은 인터넷에서 '노간지'로 불리우고 있다.
일본어인 '간지'(感じ)는 청소년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폼이 난다', '멋있다'란 의미로 통용된다. 노 전 대통령의 성인 '노'에 '간지'를 합성해 '노간지'가 만들어졌다.
노 전대통령의 별칭이 재임시절의 '놈현'에서 '노간지'로 바뀌듯 인터넷 용어는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친다.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용어들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사용에까지 확장되면서 청소년과 젊은층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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