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우리를 더욱 "스마트"하게 해주나? > 스마트세상 100배 즐기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마트세상 100배 즐기기


 

"스마트폰"이 우리를 더욱 "스마트"하게 해주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271회 작성일 11-10-24 10:25

본문

스마트폰
요즘 난리다.
애들부터 어르신들 까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광경을
자주보게 된다.

나도 하나 장만했다. 스마트폰.

그래서 내가 더 스마트 해졌는가?
잘 모르겠다.
오히려 기계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너무나 많은 기능을 갖춘 "스마트"한 기계를 다루는 방법을 깨우치기 위해
또다른 기계 앞에 앉아서 연구하게 된다.

기계는 똑똑해지고 있는데
사람은 점점 기계의 하수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렇게 말한다.

스마트폰 덕분에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들을 바로바로 찾아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다고

정말 그런가?

우리의 삶이 여유롭고 풍요롭게 흘러가고 있나.

누구를 위한 "스마트"폰 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스마트폰을 사고 나서 생긴 버릇인 듯 하다.
정확하게 그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하고 있다가도 주기적으로 핸드폰을 확인하는 버릇이다.
진동이 울리지도 않았고 알람이나 벨이 울리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갑자기 핸드폰을 확인한다.

무언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려는 것처럼
아무런 변화도 없는 기계를 붙잡고 의미없는 짓을 해댄다.
문자도 없고 메일도 오지 않았다.
SNS라고 불리우는 것들 따위를 몇 차례 더 확인한 후에야
헛된 몸부림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핸드폰을 내려 놓는다.

그 순간에는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진동도 벨도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또 확인한다.

핸드폰너머에는 현실과는 다른 또 다른 세계가 있다.
그곳에서의 나는 현실세계의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물론 그것도 그 세계의 룰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일 뿐이다.
하지만 현실세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핸드폰을 확인하는 횟수는
현실세계에의 환멸을 느끼는 빈도와 비례할 것이다.
쓸쓸하고 외로운 기운이 나의 주변으로 파고들 때
나는 다시 핸드폰이라는 매체를 통해 다른세계로 도피하려 한다.
그러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환영받지 못한다.
현실 너머의 세계로 가는 문이 열리지 않을 때
핸드폰은 그저 기계에 불과하다.

그때는 온전히 현실에서 그 외로움을 받아내어야 한다.
이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 이상 피안의 세계가 필요하지 않을 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