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인어는 '위키와치'에서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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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342회 작성일 10-05-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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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환상 재현한 '위키와치 스프링스'
현재 월트디즈니사의 수익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1호인 '리틀 머메이드' (작은 인어공주)가 13년전에 나왔을때 전국의 어린이들은 열광했다. 만화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는 스토리가 달랐다. 플로리다 어린이들은 이 영화가 상영되기 훨씬 전부터 '진짜' 인어가 물속에서 헤엄치며 노래하는 것을 보았을 뿐더러 물밖에 나온 인어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옛날 옛적 엘비스 프레슬리가 방문했던 '명소'
메가 테파마크 디즈니가 플로리다 중앙에 자리잡기 전까지만 해도 지역 주민들은 물론 미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이 인어들을 만나기위해 먼 시골길을 마다않고 여행했던 적이 있었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조차도 이 인어들을 보기위해 직접 티켓을 사들고 왔다.
아름다운 인어들이 물속에서 펼치는 공연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은 로렐라이 언덕에서 노래를 부르던 신화속 인어공주의 환상에 잠겼다.
이 환상의 씨는 1946년 해군출신인 페리라는 사람이 플로리다를 방문하면서 뿌려진다. 그는 플로리다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정같이 투명한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해초와 기이한 돌들 사이를 오가며 노니는 것을 보고 바닷궁전을 떠올리게 된 것.
그는 결국 세계 최초의 수중극장을 머리에 그리며 플로리다를 헤매다 탬파지역에서 북쪽으로 40마일 떨어진 스프링에서 꿈을 실현시킨다.
이 지역이 현재 인어쇼가 열리고 있는 '위키 와치 스프링스' (Wikeewatch Springs)다. 이곳은 매일 6천만갤런의 샘물이 솟아나 물이 맑은데다 물속 지반이 크게 패여있어 수중극장을 세우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었다.
페리는 먼저 이곳에 에어 컴프레셔를 설치하고 스프링 바닥에 여러개의 산소호스를 마련한다. 동화가 현실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숨쉬기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그는 관중이 물속을 극장 화면처럼 볼 수 있도록 호수 를 막아 유리벽을 설치하고 관람공간을 만들었다. 그런다음 지역에서 수영을 잘 한다고 소문난 젊은 아가씨들을 초빙해 인어옷을 입혔다. '인어공주' 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세계 최초의 수중 '인어극장'
이렇게 해서 세계 최초의 수중 인어 극장이자 당시 플로리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유흥지의 하나가 탄생한다.
긴머리를 늘어뜨린 인어아가씨들은 비늘과 꼬리가 달린 반짝이는 인어 옷속에 그들의 두 발을 모으고 '인어공주' 가 된다. 꼬리 지느러미에 두발을 숨긴채 물속에서 움직이는 그들은 수영을 한다기 보다는 수중발레를 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놀랄만큼 아름다운 몸짓을 간간히 흐트릴때가 있다. 그들은 스프링 바닥 곳곳에 준비돼 있는 산소호스를 사용해 호흡을 모으는데, 동심의 눈에 들키지 않으려 가까스로 숨을 들이키는 그들의 모습이 어른들에겐 때때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잠깐동안의 숨 들이킴에 의지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물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실로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어린 아이들은 인어공주의 형형색색 반짝이는 비늘옷 환상을 뇌리속에 간직한채 인어공주가 사는 수중 궁전을 빠져 나온다. 이런 환상은 어느새 공연장 밖 이끼낀 돌 위에 앉아 생글거리고 있는 인어의 모습에 또 한번 새삼스러워 지고, 어린이들은 인어와 사진 찍기 위해 호기심과 두려움이 오가는 표정으로 줄을 선다.
한때는 이 지역의 프리마돈나로 사진작가들의 방문과 TV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인어들도 I-4, I-95 등 굵직한 고속도로가 닦여지고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의 손짓에 어린이들이 몰려가면서 발길이 옛날 같지는 않다.
위기감을 느낀 공원측은 시설확장에 나서 우선 관람석을 4백석으로 확장했다. 그리고 유리벽 무대에 음향시스템과 조명시스템을 설치해 쇼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야외에 보트시설을 첨가했다. 워터 슬라이드와 어린이 풀, 피크닉 장소, 그리고 산책로를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그마한 테마공원으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갖췄다.
'인어 아가씨' 호소 덕분에 페쇄 위기 넘겨
60년대까지 플로리다 아이콘이었던 이 공원은 결국 경쟁에서 밀려 몇년전에는 거의 문을 닫을 뻔 하기도 했으나, 공원에서 10년 넘게 자부심을 갖고 일한 한 '인어 아가씨' 노력으로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되었다.
이 인어아가씨는 공원이 폐쇄위기에 오자 자기 분신과도 같은 공원을 살리기 위해 인터넷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렸을적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던 미 전국의 동심팬들이 대대적으로 응답을 하기 시작한 것. 위키 와치 스프링스를 보존하라는 열화와 같은 반응에 이 지역을 소유하고 있는 수도국이 몇몇 조건만을 건채 다시 리스를 연장시켜 주었다.
이 아가씨는 현재 위키 와치 스프링스시의 시장을 겸하고 있는데, 주민이라고 해봐야 고작 9명. 이들 모두는 이 공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제 회생의 기회를 얻은 인어들은 다시 밝은 모습으로 그들의 꼬리를 물속에서 살랑살랑 흔들며 과일을 먹기도 하고 소다를 마시는등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역사적 유흥지들의 수명을 예측하기 힘든 요즘,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50년 전통의 독특한 테마공원을 한번 방문해 봄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심하게 붐비지 않고 조용하고 깨끗한 주변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로는 안성맞춤. 바베큐 점심후에 몸이 으시시 떨릴 정도의 천연 스프링에서 여유롭게 자녀들과 함께 몸을 담그는 맛도 일품이다. / 최정희-김명곤 기자
현재 월트디즈니사의 수익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1호인 '리틀 머메이드' (작은 인어공주)가 13년전에 나왔을때 전국의 어린이들은 열광했다. 만화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물고기들의 움직임이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는 스토리가 달랐다. 플로리다 어린이들은 이 영화가 상영되기 훨씬 전부터 '진짜' 인어가 물속에서 헤엄치며 노래하는 것을 보았을 뿐더러 물밖에 나온 인어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기 때문이다.
옛날 옛적 엘비스 프레슬리가 방문했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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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 와치 스프링스 웹페이지 사진 |
아름다운 인어들이 물속에서 펼치는 공연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은 로렐라이 언덕에서 노래를 부르던 신화속 인어공주의 환상에 잠겼다.
이 환상의 씨는 1946년 해군출신인 페리라는 사람이 플로리다를 방문하면서 뿌려진다. 그는 플로리다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정같이 투명한 물속에서 물고기들이 해초와 기이한 돌들 사이를 오가며 노니는 것을 보고 바닷궁전을 떠올리게 된 것.
그는 결국 세계 최초의 수중극장을 머리에 그리며 플로리다를 헤매다 탬파지역에서 북쪽으로 40마일 떨어진 스프링에서 꿈을 실현시킨다.
이 지역이 현재 인어쇼가 열리고 있는 '위키 와치 스프링스' (Wikeewatch Springs)다. 이곳은 매일 6천만갤런의 샘물이 솟아나 물이 맑은데다 물속 지반이 크게 패여있어 수중극장을 세우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었다.
페리는 먼저 이곳에 에어 컴프레셔를 설치하고 스프링 바닥에 여러개의 산소호스를 마련한다. 동화가 현실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숨쉬기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그는 관중이 물속을 극장 화면처럼 볼 수 있도록 호수 를 막아 유리벽을 설치하고 관람공간을 만들었다. 그런다음 지역에서 수영을 잘 한다고 소문난 젊은 아가씨들을 초빙해 인어옷을 입혔다. '인어공주' 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세계 최초의 수중 '인어극장'
이렇게 해서 세계 최초의 수중 인어 극장이자 당시 플로리다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유흥지의 하나가 탄생한다.
긴머리를 늘어뜨린 인어아가씨들은 비늘과 꼬리가 달린 반짝이는 인어 옷속에 그들의 두 발을 모으고 '인어공주' 가 된다. 꼬리 지느러미에 두발을 숨긴채 물속에서 움직이는 그들은 수영을 한다기 보다는 수중발레를 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놀랄만큼 아름다운 몸짓을 간간히 흐트릴때가 있다. 그들은 스프링 바닥 곳곳에 준비돼 있는 산소호스를 사용해 호흡을 모으는데, 동심의 눈에 들키지 않으려 가까스로 숨을 들이키는 그들의 모습이 어른들에겐 때때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잠깐동안의 숨 들이킴에 의지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물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실로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어린 아이들은 인어공주의 형형색색 반짝이는 비늘옷 환상을 뇌리속에 간직한채 인어공주가 사는 수중 궁전을 빠져 나온다. 이런 환상은 어느새 공연장 밖 이끼낀 돌 위에 앉아 생글거리고 있는 인어의 모습에 또 한번 새삼스러워 지고, 어린이들은 인어와 사진 찍기 위해 호기심과 두려움이 오가는 표정으로 줄을 선다.
한때는 이 지역의 프리마돈나로 사진작가들의 방문과 TV카메라 세례를 받았던 인어들도 I-4, I-95 등 굵직한 고속도로가 닦여지고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의 손짓에 어린이들이 몰려가면서 발길이 옛날 같지는 않다.
위기감을 느낀 공원측은 시설확장에 나서 우선 관람석을 4백석으로 확장했다. 그리고 유리벽 무대에 음향시스템과 조명시스템을 설치해 쇼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야외에 보트시설을 첨가했다. 워터 슬라이드와 어린이 풀, 피크닉 장소, 그리고 산책로를마련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자그마한 테마공원으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갖췄다.
'인어 아가씨' 호소 덕분에 페쇄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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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와치 스피링스'의 인어 |
이 인어아가씨는 공원이 폐쇄위기에 오자 자기 분신과도 같은 공원을 살리기 위해 인터넷에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렸을적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던 미 전국의 동심팬들이 대대적으로 응답을 하기 시작한 것. 위키 와치 스프링스를 보존하라는 열화와 같은 반응에 이 지역을 소유하고 있는 수도국이 몇몇 조건만을 건채 다시 리스를 연장시켜 주었다.
이 아가씨는 현재 위키 와치 스프링스시의 시장을 겸하고 있는데, 주민이라고 해봐야 고작 9명. 이들 모두는 이 공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제 회생의 기회를 얻은 인어들은 다시 밝은 모습으로 그들의 꼬리를 물속에서 살랑살랑 흔들며 과일을 먹기도 하고 소다를 마시는등 경이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역사적 유흥지들의 수명을 예측하기 힘든 요즘, 어린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50년 전통의 독특한 테마공원을 한번 방문해 봄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심하게 붐비지 않고 조용하고 깨끗한 주변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가족 나들이로는 안성맞춤. 바베큐 점심후에 몸이 으시시 떨릴 정도의 천연 스프링에서 여유롭게 자녀들과 함께 몸을 담그는 맛도 일품이다. / 최정희-김명곤 기자
위키와치 스프링스 |
• 시설: 일반 파킹 및 버스파킹, 푸드코너, 기프트 샵 • 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인어쇼: 오전 11시-오후 3시) • 전화: (352) 596-2062 / Tollfree: 1-877-469-3354 fax: (352) 597-1388 • 웹사이트:http://www.weekiwache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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