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inceton 댓글 0건 조회 4,075회 작성일 10-08-07 13:12
본문
루넨버그, 페기스 코브 등 비경(秘境) 가득
②메인(Maine)-노바 스코샤(Nova Scotia)-뉴 브런즈윅(New Brunswick) (7박8일)
제1일: 뉴욕/뉴저지 출발. 인터스테이트 95번 하이웨이 북쪽 방향을 타고 메인(Maine)주의 항구 도시 포틀랜드(Portland)까지 6시간 가량 드라이브. 일찍 출발해서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중간에 코네티컷의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음. 포틀랜드에서는 캐나다 노바 스코샤의 남단(南端) 도시, 야머스(Yarmouth)까지 가는 크루즈선(船)이 있음. 매일 저녁 8시에 출발해서 이튿날 아침 8시(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사이에는 1시간의 시차가 있음)까지 13시간 동안 항해함. 휴가철에는 대부분 표가 매진되므로 최소한 2-3주일 전에는 예약해 두는 것이 안전함. 배 안에는 '캐빈(cabin)'으로 불리는 2층 침대짜리 객실이 있으며,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밤새 영업하는 카지노(슬롯 머신)도 있음. <사진은 페기스 코브의 등대, 노바 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섬, 메인주의 아카디아 해양 공원, 노바 스코샤 루넨버그의 그림같은 도시 모습>
또는 포틀랜드에서 북쪽으로 1시간 가량을 더 올라가 아카디아(Acadia) 국립 해상공원이 있는 바 하버(Bar Harbor)에 도착, 이곳에서 노바 스코샤의 야머스 항구까지 4시간 가량만에 주파하는 쾌속선을 타는 방법도 있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싶을 경우에는 이 쾌속선을, 돈을 좀 들이더라도 크루즈 타는 기분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고 싶다면 포틀랜드에서의 크루즈를 택할 것.
제2일: 오전 8시 야머스 항구 도착. 터미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여행 안내센터(Information Center)가 있음. 이곳에 들러 노바 스코샤 여행의 모든 것을 담은 두꺼운 책자를 요구할 것. 무료로 나눠 주는데, 공짜로 받기가 미안할 정도로 양(量)과 질(質)이 모두 훌륭함. 야머스에서부터 동쪽으로 이어지는 노바 스코샤의 해안선 드라이브 노선(trail)을 타고 북상할 것. 노바 스코샤의 주도(州都)인 핼리팩스(Halifax)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숨막히는 명승지가 도처에 널려 있음. 특히 탁 트인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나그네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메이혼 베이(Mahone Bay)와, 북미(北美)에서는 퀘벡 씨티의 올드 퀘벡과 더불어 단 2곳 뿐인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문화유산의 도시' 가운데 하나인 루넨버그(Lunenburg) 등은 추천할 만한 관광 코스. 핼리팩스에 입성하기 전, "이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다"를 느끼게 해주는(그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페기만(灣:Peggy's Cove)에 최소한 1-2시간을 할애할 것. 루넨버그 쪽에서 페기만에 이르는 환상의 연안 도로는 필자가 들러봤던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에서 베르겐(Begen)의 송네 표르드(Sogne Fjord)에 이르는 도로 주변의 절경이나, 스위스의 루쩨른(Luzern)에서 융 프라우(Jung Frau) 알프스에 이르는 호반 도로에 비견할 만한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물해 줄 것임. 페기만은 1년 반쯤 전 항공기가 추락, 수백명이 목숨을 잃어 한동안 매스컴을 탔던 곳이기도 하지만, 등대를 낀 바위 해안과 언덕위 주차장 뒤편의 바닷길은 꼭 들러보기를 권함.
핼리팩스는 노바 스코샤(Nova Scotia는 라틴어로, New Scotland라는 뜻임)의 주도(州都)로, 이곳의 주류를 이뤘던 스코틀랜드 이민들의 각종 문화가 곳곳에서 숨쉬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바다를 낀 시내 중심부의 레스토랑에서 이곳의 '토산 음식'인 바닷가재 등 해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의 일부가 될 것임.
밤을 지낼 호텔은 여행 전에 트리플 A 책자나 인터넷(www.travelocity.com 또는 www.hotelchoice.com 등)을 통해 예약해 두거나,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둘 경우 거기까지 찾아가야 하는 부담이 싫다면 저녁 8시까지 1-800으로 시작되는 무료 통화가 가능한 주내(州內) 각 도시의 여행 안내센터에 전화를 하면 투숙 가능한 호텔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줌. 필자의 경우는 핼리팩스 북쪽으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호텔을 여행 안내센터를 통해 당일 저녁에 예약, 편안하게 묵었던 기억이 있음.
제3일:노바 스코샤 북쪽의 섬인 케이프 브레튼 아일랜드(Cape Breton Island)를 일주 여행에 나설 것. 섬의 남쪽에 들어서면 섬의 해안가 절경을 보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캐봇 트레일(Cabot Trail)' 안내 표지판이 도로 곳곳에 나타날 것임. 그 캐봇 트레일은 동쪽에서부터 달려도 되고, 서쪽을 출발점으로 잡아도 좋음. 편집자의 경우는 동쪽에서부터 드라이브를 시작했는데, 도중에 스코틀랜드의 켈트(Celt)계 원주민인 게일릭(Gaelic)들이 몰려 살며, 아직도 게일릭 고어(古語)를 쓰는 전통 대학 등이 있는 마을도 있고, 맨 눈으로 고래떼를 볼 수 있는 전망대 휴게터(Scenic View)도 곳곳에 있음. 섬의 북쪽에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케이프 브레튼 고원 공원(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이 있는 바, 반드시 들를 것을 권함. 북극에 가까운 섬 답게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침엽수림과 각종 북쪽 지방 동물들의 자태가 매혹적임. 섬의 최북단에는 쎄인트 로렌스만(灣: Saint Laurence Bay)이 있는데, 제법 긴 비포장 도로 구간을 달려야 함에도 들러볼 만한 값어치가 충분함. 바다와 절벽, 산등성이가 어울려 선사할 수 있는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은 바 있음. 필자 가족은 섬의 서북쪽 해안 도시인 플레즌트 베이(Pleasant Bay) 근처의 산중 모텔을 여행 안내센터에서 소개받아 묵었음.
제4일:케이크 브레튼 하일랜드 내셔널 파크에는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트레킹(treking) 코스가 몇군데 있는데, 그 중 서부 미국의 옐로 스톤 국립공원을 방불케 하는 자연의 황량미를 선물해주는 곳이 제법 있음. 케이프 브레튼 아일랜드의 서쪽 해안도로 여행을 계속. 다시 노바 스코샤 반도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서북쪽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할 것. 노바 스코샤의 도로는 거의 대부분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침염수가 길 주변에 가득 자라고 있어 '황량한 아름다움'을 안겨 줌. 뉴 글래스고(New Glasgow) 등 거점 도시들을 지나쳐서 뉴 브런즈윅(New Brunswick)주의 접경 도시인 암허스트(Amherst)에서 하룻밤을 지냈음.
'캐봇 트레일'에서 맨 눈으로 고래떼를 보다
제5일:뉴 브런즈윅주 여행을 시작. 뉴 브런즈윅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펀디만(灣)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 이곳은 세계에서 밀물과 썰물의 조수(潮水)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썰물 시간 동안 바닷물로 기묘한 온갖 형상들이 조각된 개펄을 들어가 볼 수도 있음. 밀물이 들어올 때는 10여층짜리 빌딩 높이의 파도가 해안을 덮칠 듯 몰려오는 장관(壯觀)에 압도될 것임. 저녁 무렵 펀디만 국립공원 남쪽의 거점 도시 쎄인트 존(Saint John)에 가면 시내의 가장 높은 지점에 조수(潮水) 공원(Tidal Park)이 있는데, 이곳에서 밀물이 도도하게 몰려오는 대자연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음. 시내 곳곳에 '7:10'하는 식의 전자 숫자판이 있는데, 이것은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아니라 당일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것임. 이 숫자판을 참고해서 조수 공원에 꼭 가볼 것을 권함. 펀디만 일대에는 또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물이 특정 지점에서 조수(潮水)의 인력(引力)과 맞부딪쳐, 돌연 물의 흐름이 역류(逆流)하는 기이한 곳이 있음. 이곳도 들러볼 만 함. 해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 와, 미국 메인주(州)에서 가까운 한 작은 도시에 여장을 풀었음. <사진 왼쪽부터 뉴브런주윅 지도, 썰물이 빠져나간 펀디만 해안 두 컷, 세인트존 포구>
제6일:미국·캐나다 국경을 통과해 미국의 메인(Maine)으로 입성. 메인주에서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의 아카디아 해상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을 먼저 찾을 것. 이곳의 사막산 섬(Mountain Desert Island)을 드라이브하며 파도가 넘실대는 짙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취해 볼 것. 드라이브 도중 곳곳에 차를 세우고 절경(絶景)을 감상하고, 직접 바다에 내려가 발을 담글 수도 있게 돼 있음. 필자의 가족은 이곳의 한 지점에서 네 식구가 한시간 남짓 홍합을 채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음. 야트막한 바닷가에 바지춤을 걷어 올리고 들어가서는 돌들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곳곳에 싱싱한 홍합들이 기다리고 있었음. 홍합을 수십마리 잡아서는 이날 저녁 호텔에서 미리 준비해 간 전자밥통에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던 그 맛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임. 마운틴 데저트 아일랜드를 일주한 뒤에는, 아카디아 해상 국립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절벽 산길이 굽이굽이 나 있는 캐딜락 마운틴(Cadillac Mountain)을 드라이브해 볼 것.
<왼쪽부터 캐딜락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카디아 국립해양공원, 화이트산의 유명한 휴양도시로 브레튼우즈 협정이 체결된 브레튼 우즈, 위니페소키 호반, 옛 부호(富豪)들의 대저택이 몰려있는 로드아일랜드주의 뉴포트>
제7일:뉴 햄프셔(New Hampshire)주로 내려와 유명한 화이트 마운틴(白岳山:White Mountain)에 오를 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여름철에도 녹색 수림(樹林)에 흠뻑 빠지게 됨. 이곳에는 모국의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 등장했던 '큰 바위 얼굴'이 있으며, 전후(戰後) 50년 가까이 세계 경제의 질서를 규율해 온 달러 본위의 브레튼 우즈(Bretton-Woods)체제의 출발점이 된 바로 그 이름의 소도시, '브레튼 우즈'가 자리잡고 있음. 이 밖에도 각종 비경(秘境)이 살아 숨쉬고 있는 화이트 마운틴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빙하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위니페소키 호수(Lake Winnipesauke)를 유람해 볼 만 함.
제8일:매사추세츠주로 방향을 틀어 보스턴이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가장 먼저 미국 땅에 발을 들여놓았던 플리머스(Plymouth), 밴더빌트 등 미국의 부호들이 살았던 맨션들이 즐비하게 몰려 있는 뉴 포트(New Port) 등을 들러 여행의 대미(大尾)를 장식하고 귀환할 것.
②메인(Maine)-노바 스코샤(Nova Scotia)-뉴 브런즈윅(New Brunswick) (7박8일)
제1일: 뉴욕/뉴저지 출발. 인터스테이트 95번 하이웨이 북쪽 방향을 타고 메인(Maine)주의 항구 도시 포틀랜드(Portland)까지 6시간 가량 드라이브. 일찍 출발해서 시간 여유가 있을 경우, 중간에 코네티컷의 예일대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음. 포틀랜드에서는 캐나다 노바 스코샤의 남단(南端) 도시, 야머스(Yarmouth)까지 가는 크루즈선(船)이 있음. 매일 저녁 8시에 출발해서 이튿날 아침 8시(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 사이에는 1시간의 시차가 있음)까지 13시간 동안 항해함. 휴가철에는 대부분 표가 매진되므로 최소한 2-3주일 전에는 예약해 두는 것이 안전함. 배 안에는 '캐빈(cabin)'으로 불리는 2층 침대짜리 객실이 있으며,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밤새 영업하는 카지노(슬롯 머신)도 있음. <사진은 페기스 코브의 등대, 노바 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섬, 메인주의 아카디아 해양 공원, 노바 스코샤 루넨버그의 그림같은 도시 모습>
또는 포틀랜드에서 북쪽으로 1시간 가량을 더 올라가 아카디아(Acadia) 국립 해상공원이 있는 바 하버(Bar Harbor)에 도착, 이곳에서 노바 스코샤의 야머스 항구까지 4시간 가량만에 주파하는 쾌속선을 타는 방법도 있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싶을 경우에는 이 쾌속선을, 돈을 좀 들이더라도 크루즈 타는 기분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기고 싶다면 포틀랜드에서의 크루즈를 택할 것.
제2일: 오전 8시 야머스 항구 도착. 터미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여행 안내센터(Information Center)가 있음. 이곳에 들러 노바 스코샤 여행의 모든 것을 담은 두꺼운 책자를 요구할 것. 무료로 나눠 주는데, 공짜로 받기가 미안할 정도로 양(量)과 질(質)이 모두 훌륭함. 야머스에서부터 동쪽으로 이어지는 노바 스코샤의 해안선 드라이브 노선(trail)을 타고 북상할 것. 노바 스코샤의 주도(州都)인 핼리팩스(Halifax)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숨막히는 명승지가 도처에 널려 있음. 특히 탁 트인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나그네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메이혼 베이(Mahone Bay)와, 북미(北美)에서는 퀘벡 씨티의 올드 퀘벡과 더불어 단 2곳 뿐인 유네스코 지정 '인류 문화유산의 도시' 가운데 하나인 루넨버그(Lunenburg) 등은 추천할 만한 관광 코스. 핼리팩스에 입성하기 전, "이것이 자연의 아름다움이다"를 느끼게 해주는(그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페기만(灣:Peggy's Cove)에 최소한 1-2시간을 할애할 것. 루넨버그 쪽에서 페기만에 이르는 환상의 연안 도로는 필자가 들러봤던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에서 베르겐(Begen)의 송네 표르드(Sogne Fjord)에 이르는 도로 주변의 절경이나, 스위스의 루쩨른(Luzern)에서 융 프라우(Jung Frau) 알프스에 이르는 호반 도로에 비견할 만한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물해 줄 것임. 페기만은 1년 반쯤 전 항공기가 추락, 수백명이 목숨을 잃어 한동안 매스컴을 탔던 곳이기도 하지만, 등대를 낀 바위 해안과 언덕위 주차장 뒤편의 바닷길은 꼭 들러보기를 권함.
핼리팩스는 노바 스코샤(Nova Scotia는 라틴어로, New Scotland라는 뜻임)의 주도(州都)로, 이곳의 주류를 이뤘던 스코틀랜드 이민들의 각종 문화가 곳곳에서 숨쉬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바다를 낀 시내 중심부의 레스토랑에서 이곳의 '토산 음식'인 바닷가재 등 해산물을 먹어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의 일부가 될 것임.
밤을 지낼 호텔은 여행 전에 트리플 A 책자나 인터넷(www.travelocity.com 또는 www.hotelchoice.com 등)을 통해 예약해 두거나,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둘 경우 거기까지 찾아가야 하는 부담이 싫다면 저녁 8시까지 1-800으로 시작되는 무료 통화가 가능한 주내(州內) 각 도시의 여행 안내센터에 전화를 하면 투숙 가능한 호텔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줌. 필자의 경우는 핼리팩스 북쪽으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호텔을 여행 안내센터를 통해 당일 저녁에 예약, 편안하게 묵었던 기억이 있음.
제3일:노바 스코샤 북쪽의 섬인 케이프 브레튼 아일랜드(Cape Breton Island)를 일주 여행에 나설 것. 섬의 남쪽에 들어서면 섬의 해안가 절경을 보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캐봇 트레일(Cabot Trail)' 안내 표지판이 도로 곳곳에 나타날 것임. 그 캐봇 트레일은 동쪽에서부터 달려도 되고, 서쪽을 출발점으로 잡아도 좋음. 편집자의 경우는 동쪽에서부터 드라이브를 시작했는데, 도중에 스코틀랜드의 켈트(Celt)계 원주민인 게일릭(Gaelic)들이 몰려 살며, 아직도 게일릭 고어(古語)를 쓰는 전통 대학 등이 있는 마을도 있고, 맨 눈으로 고래떼를 볼 수 있는 전망대 휴게터(Scenic View)도 곳곳에 있음. 섬의 북쪽에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케이프 브레튼 고원 공원(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이 있는 바, 반드시 들를 것을 권함. 북극에 가까운 섬 답게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침엽수림과 각종 북쪽 지방 동물들의 자태가 매혹적임. 섬의 최북단에는 쎄인트 로렌스만(灣: Saint Laurence Bay)이 있는데, 제법 긴 비포장 도로 구간을 달려야 함에도 들러볼 만한 값어치가 충분함. 바다와 절벽, 산등성이가 어울려 선사할 수 있는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은 바 있음. 필자 가족은 섬의 서북쪽 해안 도시인 플레즌트 베이(Pleasant Bay) 근처의 산중 모텔을 여행 안내센터에서 소개받아 묵었음.
제4일:케이크 브레튼 하일랜드 내셔널 파크에는 가족들과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트레킹(treking) 코스가 몇군데 있는데, 그 중 서부 미국의 옐로 스톤 국립공원을 방불케 하는 자연의 황량미를 선물해주는 곳이 제법 있음. 케이프 브레튼 아일랜드의 서쪽 해안도로 여행을 계속. 다시 노바 스코샤 반도로 내려와서, 이번에는 서북쪽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할 것. 노바 스코샤의 도로는 거의 대부분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침염수가 길 주변에 가득 자라고 있어 '황량한 아름다움'을 안겨 줌. 뉴 글래스고(New Glasgow) 등 거점 도시들을 지나쳐서 뉴 브런즈윅(New Brunswick)주의 접경 도시인 암허스트(Amherst)에서 하룻밤을 지냈음.
'캐봇 트레일'에서 맨 눈으로 고래떼를 보다
제5일:뉴 브런즈윅주 여행을 시작. 뉴 브런즈윅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펀디만(灣) 국립공원(Fundy National Park). 이곳은 세계에서 밀물과 썰물의 조수(潮水) 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곳으로, 썰물 시간 동안 바닷물로 기묘한 온갖 형상들이 조각된 개펄을 들어가 볼 수도 있음. 밀물이 들어올 때는 10여층짜리 빌딩 높이의 파도가 해안을 덮칠 듯 몰려오는 장관(壯觀)에 압도될 것임. 저녁 무렵 펀디만 국립공원 남쪽의 거점 도시 쎄인트 존(Saint John)에 가면 시내의 가장 높은 지점에 조수(潮水) 공원(Tidal Park)이 있는데, 이곳에서 밀물이 도도하게 몰려오는 대자연의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음. 시내 곳곳에 '7:10'하는 식의 전자 숫자판이 있는데, 이것은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아니라 당일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것임. 이 숫자판을 참고해서 조수 공원에 꼭 가볼 것을 권함. 펀디만 일대에는 또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물이 특정 지점에서 조수(潮水)의 인력(引力)과 맞부딪쳐, 돌연 물의 흐름이 역류(逆流)하는 기이한 곳이 있음. 이곳도 들러볼 만 함. 해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 와, 미국 메인주(州)에서 가까운 한 작은 도시에 여장을 풀었음. <사진 왼쪽부터 뉴브런주윅 지도, 썰물이 빠져나간 펀디만 해안 두 컷, 세인트존 포구>
제6일:미국·캐나다 국경을 통과해 미국의 메인(Maine)으로 입성. 메인주에서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움의 아카디아 해상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을 먼저 찾을 것. 이곳의 사막산 섬(Mountain Desert Island)을 드라이브하며 파도가 넘실대는 짙푸른 바다의 아름다움에 마음껏 취해 볼 것. 드라이브 도중 곳곳에 차를 세우고 절경(絶景)을 감상하고, 직접 바다에 내려가 발을 담글 수도 있게 돼 있음. 필자의 가족은 이곳의 한 지점에서 네 식구가 한시간 남짓 홍합을 채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음. 야트막한 바닷가에 바지춤을 걷어 올리고 들어가서는 돌들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곳곳에 싱싱한 홍합들이 기다리고 있었음. 홍합을 수십마리 잡아서는 이날 저녁 호텔에서 미리 준비해 간 전자밥통에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었던 그 맛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임. 마운틴 데저트 아일랜드를 일주한 뒤에는, 아카디아 해상 국립공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절벽 산길이 굽이굽이 나 있는 캐딜락 마운틴(Cadillac Mountain)을 드라이브해 볼 것.
<왼쪽부터 캐딜락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카디아 국립해양공원, 화이트산의 유명한 휴양도시로 브레튼우즈 협정이 체결된 브레튼 우즈, 위니페소키 호반, 옛 부호(富豪)들의 대저택이 몰려있는 로드아일랜드주의 뉴포트>
제7일:뉴 햄프셔(New Hampshire)주로 내려와 유명한 화이트 마운틴(白岳山:White Mountain)에 오를 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여름철에도 녹색 수림(樹林)에 흠뻑 빠지게 됨. 이곳에는 모국의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 등장했던 '큰 바위 얼굴'이 있으며, 전후(戰後) 50년 가까이 세계 경제의 질서를 규율해 온 달러 본위의 브레튼 우즈(Bretton-Woods)체제의 출발점이 된 바로 그 이름의 소도시, '브레튼 우즈'가 자리잡고 있음. 이 밖에도 각종 비경(秘境)이 살아 숨쉬고 있는 화이트 마운틴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빙하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위니페소키 호수(Lake Winnipesauke)를 유람해 볼 만 함.
제8일:매사추세츠주로 방향을 틀어 보스턴이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Mayflower)호를 타고 가장 먼저 미국 땅에 발을 들여놓았던 플리머스(Plymouth), 밴더빌트 등 미국의 부호들이 살았던 맨션들이 즐비하게 몰려 있는 뉴 포트(New Port) 등을 들러 여행의 대미(大尾)를 장식하고 귀환할 것.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