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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주 여행


 

홋카이도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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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1,814회 작성일 12-06-0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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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 대한 오해가 몇 가지 있다. 홋카이도 하면 겨울, 겨울 여행지 하면 홋카이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무래도 이는 영화 ‘철도원’과 ‘러브레터’ 그리고 수많은 뮤직 비디오들을 통해 이 지역의 겨울 이미지가 익숙해진 까닭이기도 한다. 그러나 홋카이도는 겨울 뿐만 아니라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이다. 홋카이도를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홋카이도의 사계를 모두 경험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되어있다. 마음 한 구석에 홋카이도의 소도시 지명들을 하나하나 아로새기면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홋카이도의 봄은 5월부터 찾아온다. 긴 겨울이 지난 후라 유난히 더 반가운 봄은 많은 이들이 학수고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이 오면 홋카이도의 도도하고 화려한 자태가 꽃망울들과 함께 피어 오른다. 짧지만 화려한 봄은 6월 중순까지 한 달 반 동안 이어지고 그러고 나면 바야흐로 이 곳의 여름이 시작된다. 홋카이도의 여름은 장마가 없어 깨끗하고 청명한 날들이 이어진다. 등산객들의 천국이다. 산에는 이름 모를 희귀 식물들과 야생화들이 만발하여 트레킹 매니아들의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라벤다로 유명한 홋카이도 후라노 지역의 여름 풍경은 겨울 못지 않게 장관이다. 6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들, 후라노와 비에이를 잇는 노롯코 열차나 삿포로 후라노 구간을 잇는 라벤더 익스프레스에 올라 홋카이도의 화려한 색채와 함께 낭만적인 여름을 즐길 수 있다. 8월 중순에 접어들면 홋카이도는 서서히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시작한다. 짧은 가을, 그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흩날리는 눈발이 산악지대부터 서서히 아래로 내려와 10월이면 평야에도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기나긴 그리고 홋카이도 겨울 하이라이트, 스노우 월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1331174606.jpg홋카이도는 봄이다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사계는 철마다 여행자들을 설레게 한다. 40여 개에 이르는 활화산, 아름다운 해안선과 낭만적인 호수들, 이색적인 원시림, 고원지대 등 긴 겨울 동안 눈에 가려져 있던 속살이 봄이 되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본격적인 봄은 5월부터이지만 4월이면 넓은 초원에 눈이 녹으면서 파릇파릇 풀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홋카이도의 봄은 어딜 가나 꽃동산이다. 5월엔 삿포로에서 만개한 라일락과 흩날리는 벚꽃 천지를 만끽할 수 있다. 일본 전역에 벚꽃이 피어 나지만 미처 3~4월의 벚꽃을 놓친 상춘객들은 5월까지 홋카이도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야경으로 유명한 하코다테의 고료가큐 공원도 벚꽃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1600여 그루의 벚꽃나무들과 150년이 넘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인 고료카쿠성과의 묘한 조화가 이색적이다.
6월의 여행자라면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도카치 초원에서 은방울 꽃을 만날 수 있다. 도카치 지방은 겨울은 겨울대로, 봄은 봄대로 가장 홋카이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높은 산과 바다, 초원이 펼쳐져 있어 마치 유럽의 알프스 같다. 7월 초순경이면 오호츠크 해안에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피어나고 늦은 봄의 절정을 맞이한다.
홋카이도의 대표 리조트, 토마무
토마무는 홋카이도의 관문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다. 도착하면 리조트에서 픽업을 나오기 때문에 기차를 타지 않고도 편안하게 리조트까지 도착할 수 있다. 물론 개별적으로 기차를 타고 토마무역에 내리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리조트의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토마무 리조트는 일본의 전통있는 리조트 그룹인 호시노사가 운영하고 있어 더 믿음이 가는 곳이다. 호시노사는 료칸 그룹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00여 년의 전통을 가진 탄탄한 기업이다. 토마무는 지명 이름이지만 토마무 리조트의 규모가 크다보니 토마무역부터 시작해 마을 전체가 토마무 리조트라고 볼 수 있다.
토마무 리조트는 총 세 개의 호텔(객실동)로 이루어져 있는데, 200여 개의 전 객실이 모두 스위트로 이루어진 럭셔리급 호텔인 ‘갤러리아 타워 스위트’와 두 개의 쌍동이 타워로 이루어진 ‘더 타워’, 그리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콘도형 숙박 ‘빌라 스포르트’가 그것이다. 이 세 개 호텔의 객실을 합치면 총 1300여개, 어마어마한 인원이 한꺼번에 머물 수 있어 붐비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실제 숙박을 해보니 슬로프나 리조트 내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실제 그 규모를 전혀 피부로 느낄 수가 없었다. 토마무 리조트를 가장 효과적,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예약 시 골드카드 시스템을 따르는 것이다. 숙박, 3식 식사, 스키 패스, 부대시설 이용, 액티비티의 요금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예약시에 패키지로 묶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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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홋카이도는 겨울, 홋카이도에서 겨울 즐기기
1331180639.jpg온 세상이 봄 이야기로 들썩거려도 홋카이도는 아직 겨울이다. 온 세상이 순백으로 빛나는 스노우 월드를 보면 흑백 영화의 스틸컷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다. 바깥 온도는 차지만 마음만은 더할 수 없이 따뜻하다. 바람 한 점 없는 평온한 날에 눈이 머쉬멜로우 처럼 쌓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온갖 시름이 눈에 묻혀버릴 것 같다. 소복소복, 뽀드득 뽀드득, 펄펄… 온갖 눈에 관련된 형용사들이 머릿속에 흩어져 내린다. 오랜만에 잃었던 동심으로 돌아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겨도 보고, 눈송이를 먹어도 보고, 눈 위에서 굴러도 본다. 홋카이도의 겨울에 누구보다도 열광하는 이들은 눈의 천국, 최상의 설질을 만끽하고자 하는 열혈 스노우보더와 스키어들이다.
11월말부터 시작하는 스키시즌은 이듬해 4월까지 지속된다. 홋카이도에는 크고 작은 120여개의 스키장이 있으며 한국의 웬만한 스키장 규모의 서너 배 크기인 곳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의 스키 리조트들의 특장점 중의 하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장비들이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 스키는 살로몬, 보드는 아토믹 같은 세계 최대의 브랜드들이 이 곳의 스키장과 협업하여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무거운 장비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 주요 스키 리조트로는 토마무 리조트, 클럽메드 사호로 리조트, 유바리 리조트, 루스츠 리조트 등이 있다.
낮엔 스키를 타고, 저녁엔 미식을 즐기고, 자쿠지와 온천을 경험하면서 홋카이도 스타일의 겨울 휴양을 만끽해 볼 수 있다. 매일 눈을 뜨면 눈앞에 펼쳐지는 한 폭의 수묵화같은 정경은 마음의 묵은 때를 시원하게 벗겨내어 주는 것 같다. 삿포로 기차투어, 토카치가와 온천 + 오비히로 시내 투어, 아사히야마 동물원 투어 등의 외부 관광 프로그램도 골드카드에 포함되어 있어 리조트의 즐거움과 여행을 콤바인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테마파크인 아이스 빌리지는 체류하는 동안 저녁시간을 보내기 좋은 공간이다. 눈와 얼음을 테마로 한 작은 마을인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 보드카와 사케를 얼음잔에 즐길 수 있는 아이스바, 풍듀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레스토랑, 모닥불 카페, 아이스공방, 아이스채플 등이 있어 저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시설 이용을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입장가능하고, 내부를 드나들며 사진촬영이 가능하므로 가족 단위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아이스 바에서는 아이스 공방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 글라스를 가지고 오면 시원한 삿포로 맥주를 한잔 마실 수 있다. 먹는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토마무 리조트 내의 다양한 미식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뷔페에서는 싱싱한 새우, 연어, 오징어 등의 회와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맛 또한 일품이다. 홋카이도의 명물인 수프카레 전문점도 있으니 꼭 들러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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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174696.jpg홋카이도에서 즐기는 예술과 미식
자연이 최고의 예술가이며 걸작품임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이 곳에서 인간이 지은 건축물의 예술성에 감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물의 교회’다. 단순하고 절제된 선으로 이루어진 물의 교회는 사계절 다른 매력을 가졌다.
‘물의 교회’란 이름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물’ 안에서 솟아올라 있는 십자가는 주위를 둘러싼 푸른 자작나무와 어울려 한 폭의 고요한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겨울엔 ‘물의 교회’의 물이 얼어붙어 얼음이 되고 잔잔한 얼음 호수 위에 오롯이 서있는 십자가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이 또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토마무 리조트 내에 위치한 ‘물의 교회’는 리조트 운영과는 별도로 소규모 결혼식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웨딩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200쌍 정도의 커플들이 이 교회에서 백년 가약을 맺는다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창조한 걸작품이 잘 어우러져 천하의 그림을 만들어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것은 결국은 사랑하는 두 연인의 결합하는 모습이다. 마침 진행되고 있는 한 커플의 결혼식을 멀찌감치 지켜보면서 그 경건한 분위기와 우아한 자태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결혼식 손님 외에도 전 세계에서 안도 타다오의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온 건축 학도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홋카이도의 유명한 먹거리는 털게, 돼지갈비, 라면, 맥주 등이다. 특히 라면은 홋카이도 내 각 도시마다 유명한 곳이 있을 만큼 전반적으로 맛있다. 삿포로, 아사히카와, 쿠시로 등이 라면으로 유명한 지방이다.
이 지방의 대표 먹거리인 털게는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뛰어나다. 보통 소금을 넣고 삶아먹는데 겨울엔 미각의 왕으로 대우받을 만큼 살이 통통하고 맛있어 진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맥주나 술이 맛있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홋카이도 지방요리이지만 전국적으로 알려진 수프카레와 양고기 요리인 징키스칸도 꼭 도전해 보자.
공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물품목은 로이스라고 하는 홋카이도산 초콜릿 브랜드이다. 홋카이도산 유제품은 품질과 맛이 뛰어나 다양한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유제품으로 만든 신선한 캬망베르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을 맛보았는데 깨끗하고 담담한 맛이 일품이었다.
감자로 만든 스낵과 요시미 브랜드의 옥수수 버터 스낵도 인기 제품이다. 요시미는 삿포로 시내에 퓨전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으니 자유시간이 되는 여행자들은 들려보면 좋겠다.
홋카이도 주요도시들
삿포로 홋카이도의 정치경제 중심도시로 일본에서 다섯번째로 인구가 많다. 매년 2월에 열리는 삿포로 눈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오타루 홋카이도 서부 시리베시 지청 관내에 있는 시로 러브레터, 오르골, 운하 등이 유명한 홋카이도 최대의 관광지역이다. 삿포로에서 열차로 30분 거리이다.
하꼬다떼 홋카이도의 남부의 관광도시로 야경이 유명하다.
아사히카와 일본 최대의 국립공원인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의 관문이다. 홋카이도 내에서 인구가 삿포로 시에 이어 두 번째이다.
후라노 라벤다로 유명한 작은 마을로 그림 같은 여름, 가을 풍경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후라노-비에이 구간의 열차가 유명하다.
비에이 다이세쓰산에 기댄 작은 마을로 예술가와 자연 애호가들이 사랑한 땅이다.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의 갤러리를 비롯해 마을 곳곳에 아트 갤러리와 앙증맞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노보리베쓰 홋카이도의 태평양 기슭에 위치하며 시의 북동부에는 노보리베쓰 온천, 카르르스 온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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