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도시 속 여백같은 여행지 -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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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14-02-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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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르노강 북쪽에서 피티광장으로 가는 빠른 길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베키오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다리에서 연결되는 길을 따라가면 울트라노르지역이 나온다. 강의 남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상반되는 두가지 성격을 지닌다. 지난 800년동안 이곳에서 공방을 운영한 장인들에게 한없이 친밀한 서민적인 공간이자, 15세기 무렵 부유한 집안에서 건설한 우아한 팔라초들이 들어찬 지역이기도 하다.

혼잡한 도시 속에서 느끼는 느긋한 여유
사실 피티광장의 주변환경이 그리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광장 앞쪽 일방통행로에서는 자동차며 베스타 오토바이가 요란한 소음과 함께 내달리고, 녹색 식물이라곤 보도에 자리한 카페 주변의 화분들이 전부이다. 하지만 광장에 가득 내리쬐는 햇빛은 둘만 있는 삭막한 풍경마저 포근하게 만들어버린다.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도 혼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점도 이곳 피티광장의 장점이다. (사실 피렌체의 많은 곳이 혼잡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곳은 사람들이 눈앞의 혼잡한 교통의 흐름따위는 잊어버리고 편안히 늘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피렌체에는 대조를 이루는 것들이 많다. 도시 블록과 광장의 관계도 그렇다.
광장은 빽빽한 도시 블록 사이에서 잠시 쉬어갈 여백같은 곳이다. 여유공간이라는 면에서 보면 피티광장만한 곳도 없다.
광장의 광활함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거리와 건물들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태양도 역시 대조를 만들어낸다. 팔라초와 광장을 덮은 석재는 딱딱하고 내구성이 강해서 형태도 색조도 좀체 변하지 않으므로 그대로라면 단조롭기 짝이없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르면 광장은 아연 활기를 띤다. 광장의 해번같은 광활함과 팔라초라는 웅장한 배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태양은 따사로움을 선사한다.
광장은 차별을 모른다. 주민과 관광객까지, 모두를 넉넉한 품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일 뿐이다.
피티광장이 여유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광장의 이 넓은 품 덕분은 아닐까
다리에서 연결되는 길을 따라가면 울트라노르지역이 나온다. 강의 남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상반되는 두가지 성격을 지닌다. 지난 800년동안 이곳에서 공방을 운영한 장인들에게 한없이 친밀한 서민적인 공간이자, 15세기 무렵 부유한 집안에서 건설한 우아한 팔라초들이 들어찬 지역이기도 하다.
혼잡한 도시 속에서 느끼는 느긋한 여유
사실 피티광장의 주변환경이 그리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광장 앞쪽 일방통행로에서는 자동차며 베스타 오토바이가 요란한 소음과 함께 내달리고, 녹색 식물이라곤 보도에 자리한 카페 주변의 화분들이 전부이다. 하지만 광장에 가득 내리쬐는 햇빛은 둘만 있는 삭막한 풍경마저 포근하게 만들어버린다.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도 혼잡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점도 이곳 피티광장의 장점이다. (사실 피렌체의 많은 곳이 혼잡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곳은 사람들이 눈앞의 혼잡한 교통의 흐름따위는 잊어버리고 편안히 늘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모양이다.
피렌체에는 대조를 이루는 것들이 많다. 도시 블록과 광장의 관계도 그렇다.
광장은 빽빽한 도시 블록 사이에서 잠시 쉬어갈 여백같은 곳이다. 여유공간이라는 면에서 보면 피티광장만한 곳도 없다.
광장의 광활함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거리와 건물들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태양도 역시 대조를 만들어낸다. 팔라초와 광장을 덮은 석재는 딱딱하고 내구성이 강해서 형태도 색조도 좀체 변하지 않으므로 그대로라면 단조롭기 짝이없다. 하지만 태양이 떠오르면 광장은 아연 활기를 띤다. 광장의 해번같은 광활함과 팔라초라는 웅장한 배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태양은 따사로움을 선사한다.
광장은 차별을 모른다. 주민과 관광객까지, 모두를 넉넉한 품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일 뿐이다.
피티광장이 여유롭게 느껴지는 이유는 광장의 이 넓은 품 덕분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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