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보려면 미켈란젤로광장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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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149회 작성일 14-02-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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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광장은 피렌체 여행안내서마다 나와있고, 단체관광 일정에도 반드시 포함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이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 대광장'과 이곳으로 이어지는 풍광 좋은 거리를 통칭하는 '콜리거리'는 피렌체가 잠시 이탈리아 수도였던 것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시행된 도심재개발 계획의 산물이다. 그 결과 시민과 관광객은 피렌체를 조망할 좋은 위치를 얻게 된 반면, 미켈란젤로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로지아는 레스토랑 정면이 되었고, 미켈란젤로 기념비는 유명한 작품 몇개를 짜깁기한 모조품으로 변했다. <밤> <낮> <황혼> <새벽> 사이에서 우뚝 솟은 <다비드>상이 자동차, 관광버스, 기념품을 파는 노점에 둘러싸인채 거대한 주차장 한가운데서 작가의 기념비를 대신하고 있다.
재개발 계획의 비극적인 결과는 도시를 둘러싼 최종 성벽 중 아르노 강 북쪽에 해당하는 부분이 파괴된 것이었다. 피렌체 외곽을 둘러싼 지금의 대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도심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옛 시장을 허물고 레푸블리카 광장을 만든 계획안도 그렇지만, 이런 재개발 계획을 시에서 승인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고 의아하다.
미켈란젤로광장 역시 피렌체의 다른 명소들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인파로 인한 혼잡, 싸구려 복제품, <다비드>상의 은밀한 부위를 클로즈업한 말 많은 반바지까지...
하지만 이런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 광장은 반드시 찾아와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에서의 피렌체 조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5월 1일이면 광장 양쪽에 있는 두개의 정원이 개화를 축하하며 문을 연다. 장미정원과 붓꽃 정원이다. 광장으로 올라가는 162개 계단 가운데 일부는 장미정원과 이어진다. 정원의 테라스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지붕, 종루, 쿠폴라가 만들어내는 곡선을 또 다른 각도에서 조망하게 해 준다. 정원은 5월 1일부터 6월 15일 까지 6주동안만 문을 열기 때문에 정원의 명당자리들을 두루 경험해보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의 여정은 인근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까지 방문해야 끝이 난다. 성당 정면 테라스에서는 피렌체와 주변 그릉들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성당은 계단 위에 숨어있다가 계단을 끝까지 올라오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미켈란젤로 광장 아래 계단에서 시작된 열 네 단계 십자가의 길은 산 살바토레 알 몬테 성당 앞에서 끝나게 된다.
산 살바토레 성당과 산 미니아토 성당 사이의 마지막 비탈에도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소나무를 비롯한 상록수가 그늘을 드리운 곳이다. 유쾌한 분위기가 흐르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늦은 오후의 햇살은 놀랄만큼 아름답다.
도시의 한복판, 혼돈의 중심이자, 짧은 휴식이 공존하는 곳, 그곳이 바로 미켈란젤로광장이다.

'미켈란젤로 대광장'과 이곳으로 이어지는 풍광 좋은 거리를 통칭하는 '콜리거리'는 피렌체가 잠시 이탈리아 수도였던 것을 기념하는 취지에서 시행된 도심재개발 계획의 산물이다. 그 결과 시민과 관광객은 피렌체를 조망할 좋은 위치를 얻게 된 반면, 미켈란젤로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었던 로지아는 레스토랑 정면이 되었고, 미켈란젤로 기념비는 유명한 작품 몇개를 짜깁기한 모조품으로 변했다. <밤> <낮> <황혼> <새벽> 사이에서 우뚝 솟은 <다비드>상이 자동차, 관광버스, 기념품을 파는 노점에 둘러싸인채 거대한 주차장 한가운데서 작가의 기념비를 대신하고 있다.
재개발 계획의 비극적인 결과는 도시를 둘러싼 최종 성벽 중 아르노 강 북쪽에 해당하는 부분이 파괴된 것이었다. 피렌체 외곽을 둘러싼 지금의 대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도심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옛 시장을 허물고 레푸블리카 광장을 만든 계획안도 그렇지만, 이런 재개발 계획을 시에서 승인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고 의아하다.
미켈란젤로광장 역시 피렌체의 다른 명소들이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인파로 인한 혼잡, 싸구려 복제품, <다비드>상의 은밀한 부위를 클로즈업한 말 많은 반바지까지...
하지만 이런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 광장은 반드시 찾아와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에서의 피렌체 조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5월 1일이면 광장 양쪽에 있는 두개의 정원이 개화를 축하하며 문을 연다. 장미정원과 붓꽃 정원이다. 광장으로 올라가는 162개 계단 가운데 일부는 장미정원과 이어진다. 정원의 테라스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지붕, 종루, 쿠폴라가 만들어내는 곡선을 또 다른 각도에서 조망하게 해 준다. 정원은 5월 1일부터 6월 15일 까지 6주동안만 문을 열기 때문에 정원의 명당자리들을 두루 경험해보기에는 빠듯한 시간이다.
미켈란젤로 광장의 여정은 인근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까지 방문해야 끝이 난다. 성당 정면 테라스에서는 피렌체와 주변 그릉들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성당은 계단 위에 숨어있다가 계단을 끝까지 올라오면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미켈란젤로 광장 아래 계단에서 시작된 열 네 단계 십자가의 길은 산 살바토레 알 몬테 성당 앞에서 끝나게 된다.
산 살바토레 성당과 산 미니아토 성당 사이의 마지막 비탈에도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소나무를 비롯한 상록수가 그늘을 드리운 곳이다. 유쾌한 분위기가 흐르는 이곳에서 맞이하는 늦은 오후의 햇살은 놀랄만큼 아름답다.
도시의 한복판, 혼돈의 중심이자, 짧은 휴식이 공존하는 곳, 그곳이 바로 미켈란젤로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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